[설정] 문학과 신화로 살펴보는 몽환숲 이야기

• 본 문서의 대부분은 와우 피디아와 구글을 참조하였습니다.

• 필자는 신화, 문학과 어원 전문가가 아닙니다. 

• 와우 스토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코르시아 유물런은 잘 되고 있으신지요. 

9.1 코르시아에서는 노움 중력우물 사용이 막히고 맵이 작아서 탐험할 곳이 별로 없네요ㅠㅠ.

(코르시아 남쪽 금고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막은 것 같습니다)

할게 없어서 어원과 문학 그리고 와우 피디아에서 읽은 자료를 중심으로 몽환숲의 꿈나무(Dream trees)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별 영양가는 없으니 그냥 흥미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장황한 부분은 따로 글상자에 넣었으니 그 부분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몽환숲(Ardenweald) 이름의 유래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에 <당신이 좋으실 대로=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희극의 공간적 배경으로 아덴숲(=아든숲, Forest of arden)이 등장합니다.

현실에서 형제간의 권력 분쟁, 재산 다툼 등 각각의 이유로 추방된 인물들이 이 숲에 들어와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나갑니다. 그리고 용서하고 회개하고 결혼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에서 숲은 분쟁과 배신이 난무하는 현실과 반대되는 목가적인 자연이면서, 

동시에 정화의 장소, 정신을 치유하는 마력을 지닌 듯한 신비스러운 공간을 상징합니다.

마찬가지로 몽환숲도 죽은 로아나 야생신들이 다시 부활하기 위해 회복하는 장소입니다.

또한 몽환숲의 별 호수 원형 극장에서 페이들이 연극 연습을 하는 점에서 

‘몽환숲’은 셰익스피어의 희극에서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어원으로 보면 고대 영어에서 ‘높다’는 뜻의 브리튼 어군 단어 ardu(웨일스어에서는 ardd)와 ‘숲’을 의미하는 단어 weald의 합성어로 보기도 하고 [와우 피디아]

‘열렬한, 빛나는’이라는 프랑스어 ardent(←중세 영어의 ardaunt에서 유래)와 고대 영어 weald의 합성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나무위키]

당신 좋으실 대로 요약

"이 세상은 모두 무대입니다. 모든 남녀는 그저 배우에 불과하죠. 

그들은 등장했다가 퇴장을 하고 한 사람은 인생에서 많은 배역을 맡습니다. 

인생은 일곱 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막은 아기역을 맡아... "

노 공작 : 프레데릭에게 쫓겨났으나 역경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여기며 아덴 숲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극에서는 로빈후드처럼 산다고 표현됨). 프레데릭의 회개로 다시 궁으로 돌아간다.

프레데릭 : 실리아의 아버지. 로잘린드의 삼촌. 전형적인 악역. 로잘린드의 아버지(노 공작)를 내몰고 권력을 빼앗는다. 실리아의 간청으로 로잘린드를 일단 남겨두지만, 로잘린드가 올란도와 사랑에 빠지자 쫓아내려 한다. (올란도의 아버지가 노 공작의 총애를 받던 사람이라 원수 집안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 숲에서 노 공작의 모임이 열린다는 것을 듣고 진압하러 가지만 한 도사를 만나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모든 지위와 재산을 돌려준 뒤 자신은 수도생활을 위해 궁정을 버리고 숲으로 간다.

올란도 : 형에게 하인 취급 당한다. 신분을 감추고 참여한 레슬링 대회에서 로잘린드를 보고 반한다. 대회가 끝나자 하인 아담의 충고대로 집을 떠나 아덴 숲으로 가게 된다. 로잘린드를 그리워하며 나무에 러브레터를 새기다가 로잘린드에게 발각되지만 남장을 한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신의 형 올리버가 사자에게 습격 당하자 사자와 싸워 형을 구하고 로잘린드와 결혼한다.

로잘린드 : 아버지가 삼촌 프레데릭에게 쫓겨나지만 삼촌의 딸 실리아의 간청으로 남아 눈칫밥 먹으며 살아간다. 올란도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삼촌에게 추방당하자 아버지를 찾아 아덴 숲으로 간다. 아덴 숲에서는 남장을 하고 가니메데(개미니드)라는 가명으로 활동한다. 올란도가 자신에게 매일 사랑을 고백하도록 연습시킨다. 실리아와 올리버의 결혼식에서 자신의 정체를 아버지, 올란도, 피비에게 밝히고 결혼한다.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주체적 인물.

올리버 : 올란도의 형으로 자신보다 뛰어난 동생을 질투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고 하인 취급 한다. 대회에 나간 올란도를 없애려고 상대 선수(찰스)에게 동생을 죽이라고 유도한다. 그러나 동생 올란도의 정체를 알고 화가 난 프레데릭에게 재산을 압류당해 아덴 숲으로 쫓겨난다. 숲에서 자다가 사자에게 습격 당하는데 올란도가 사자를 물리치고 자신을 구하자 회개한다. 실리아에게 반해 결혼한다.

실리아 : 어렸을 때부터 로잘린드와 친자매처럼 지내며 그녀를 보호한다. 아버지가 로잘린드를 내쫓으려 하자 그녀를 데리고 아덴 숲으로 도망가서 앨리너라는 가명으로 활동한다. 추방을 자유를 향해 떠나는 여정으로 여긴다. 극의 상황을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인물.

터치스톤 : 실리아가 로잘린드와 함께 도망갈 때 데려가는 광대. 오드리와 결혼한다. 극에 희극적 요소를 도입하는 인물.

오드리 : 염소 치는 처녀.

실비어스 : 목동. 피비의 부탁으로 피비의 연서를 로잘린드에게 전달한다. 피비와 결혼한다.

피비 : 양치기 소녀. 실비어스를 연인이 아닌 친구로 여긴다. 남장을 한 로잘린드에게 반해 연서를 보내지만 로잘린드는 피비에게 자신 대신 실비어스를 사랑할 것을 명령한다.

제이크스 : 우울한 사색가. 염세적이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지만 그 속에 뼈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자캐반영. 

하이멘 : 결혼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티르 나 노그(Tír na nóg)와 티르너(Tirna)

아제로스의 세계수는 북유럽신화의 세계수 위그드라실처럼 '–drassil'이라는 접미사가 붙습니다.

몽환숲의 꿈나무는 '티르너(Tirna)' 뒤에 노흐, 바알 등 

주로 게일어(아일랜드어, 스코틀랜드어)나 웨일스어 단어가 붙습니다.

그렇다면 '티르너'는 무슨 뜻일까요? 

꿈나무 '티르너 노흐'와 비슷한 단어로 켈트 신화에 나오는 '티르 나 노그'가 있습니다.

 

켈트족은 지중해권을 제외한 유럽의 서부와 중앙에 분포했던 민족입니다. 

로마 이전부터 잘나가던 전투민족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도 이들에게 많이 약탈당합니다. 

그러나 B.C 2세기 후 로마의 팽창으로 몰락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브르타뉴 지역에 켈트족의 정체성이 남아있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어원들 대부분이 이 지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켈트신화에서는 공통적으로 서쪽 어딘가의 섬이나 자하세계에 존재한다는 낙원이 언급됩니다. 

(아더왕 신화의 아발론이나 티르 나 노그, 약속의 땅 등)

그중 '티르 나 노그'는 아일랜드 신화의 '오신 전설'에 등장하는 낙원으로 섬에 위치한 상상속의 요정 나라입니다. 

 

이곳은 영원한 젊음, 아름다움, 건강, 풍요가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영역입니다. 

강에는 포도주가 흐르고, 음식들이 저절로 자라나 사람들의 입속으로 날아들며 영원한 젊음의 샘물이 솟아 노인도 그 물에 몸을 담그면 즉시 젊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질병과 죽음이 없기에 이곳의 주민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행복 속에서 먹고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인간이 티르 나 노그에 가려면 고된 항해 끝에 찾아가거나 거주자들의 초대를 받으면 됩니다.

 

아일랜드어로 Tir na는 ‘land of’라는 뜻이며 Nóg는 ‘젊음’이라는 뜻입니다.

꿈나무 앞에 붙는 ‘티르너’는 아일랜드 전설에서 온 것 같고 해석하면 '~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오신 전설

아일랜드의 음유시인이자 전사인 오신(Oisín)은 티르 나 노그에 도착한다. 

그곳의 주민 Niamh와 사랑에 빠져 3년의 시간을 보내는데, 오신은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했고 Niamh는 반대한다. 그러나 마지못해 마법의 말을 내어주면서, 절대 땅에 닿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오신은 3년 만에 아일랜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현실은 이미 300년이나 흐른 뒤였다. 

충격을 받은 오신은 말에서 떨어지고 이로써 금기가 깨지게 된다. 

오신은 순식간에 늙어 죽음을 맞이한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나머지는 다음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