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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밑에 어둠땅이 남긴 떡밥들 보고 떠오른 생각

아이콘 차라투스투라
댓글: 4 개
조회: 2127
추천: 5
2022-10-07 11:42:49
밑에 분이 어둠땅이 남긴 떡밥들을 친절하게 정리해주셨는데,

이를 읽다보니 와우 세계관을 구성하는 6개의 힘 혹은 세력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7번째 세력이 존재함이 확장팩 후반에 지속적으로 언급되더군요.

대단히 흥미로운 설정이기도 하고 차기 확장팩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궁금해서 과연 그 정체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 "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거라고 한다면 크게 2가지가 있는데, 

1. 기존의 6세력과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완전히 새로운 힘이어야 하는데, 그런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차기 확장팩이 용군단이기도 해서 문뜩 5대위상의 힘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5대 위상 중에서 "시간의 위상"인 노즈도르무만 그 힘의 근원이 모호합니다. 

말리고스(비전마력=질서, 티탄)
넬타리온(대지, 정령계)
알렉스트라자(생명) <- 티탄은 질서 세력이긴 한데 어떻게 생명을 부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생명 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라 콜라보? 같은걸 한듯
이세라(에메랄드의 꿈) <- 어둠땅에서도  나오듯이 사실상 생명 영역으로 볼 수 있음
노즈도르무(시간)(?)

물론 시간 역시 질서를 관장하는 티탄의 권능의 일부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기엔 와우 세계의 시간선이 결코 질서있는 방향으로 흐른적이 없기도 하고, 노즈도르무 본인도 티탄의 의지에 순종하는 캐릭터로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무르도즈노라는 분리된 인격이 나오지도 않았겠죠.
즉, 알렉이나 이세라처럼 노즈도르무의 힘 역시 "시간" 이라는 별개의 세력의 힘을 티탄 판테온이 빌려와 부여한 것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드군 이후로 비중이 공기에 가까웠던 노즈도르무가 갑자기 용군단에서 전면에 일러스트가 공개된것 역시 그만큼 중요한 비중으로 등장할꺼란 밑밥같습니다)
또한 와우와는 별개로 "시간"이라는 요소 자체가 현실 우주를 구성하는 물리학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기에, 6세력 혹은 그 전체와 맞먹을 만큼 세계의 본질에 가까운 요소로서 등장할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 어둠땅이 남긴 떡밥들 글을 보면, 이 6세력 구조로 이루어진 세계에는 어떠한 끝이 존재하며, 이는 이러한 세계를 창조한 존재가 처음부터 의도한 사항이 아닐까 피림은 생각합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현재의 와우 세계관, 혹은 우주는 "정해진 시간"동안 작동하고 소멸하도록 예정되어있는 일종의 "유통기한"이 정해진 우주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러한 "시간 제한", 즉 "시간" 자체를 관장하는 세력이야말로 6개 세력 전체와 맞먹는 또 하나의 거대한 세력으로써 충분히 성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추측을 좀 더 확장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a) 지금의 우주는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종말론적 세계이며 나아가 이미 여러 번 탄생과 종말을 반복해온 것 일수도 있다. 마치 매트릭스 3편에서 밝혀진 진실 (영화 속 매트릭스 세계와 시온은 사실 7번째 이며, 네오 이전에 이미 이러한 세계 리셋을 담당한 선대 네오가 6명이나 더 있어왔다) 처럼 와우 세계 역시 이미 수차례 종말과 재창조를 맞아왔을 수도 있는 거죠. 물론 그 앞에서 이번 우주의 필멸자들이 기존과는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b) 1번 근거에서 말한대로 티탄들이 시간 세력의 힘을 빌려와 그 힘의 일부를 노즈도르무에게 주입한 것이라면, 티탄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요? 만약 티탄들이 현 우주가 사실 종말이 예정되어있는 시한부 세계라는 비밀을 5대 위상을 창조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면, 그러한 비밀을 꽁꽁 숨기고 알려주지 않는 것이 우주의 순리를 이어나가는데 더 유리할텐데 말이죠. 필멸자들이 예정된 종말을 알게 되었을 때 이에 저항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자신들 외에 세계의 비밀인 "미래의 운명"을 엿볼 수 있는 존재(노즈도르무)를 창조한 것은 어쩌면 의도적으로 그러한 운명을 필멸자들에게 흘리기 위함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sf영화들 중에 루프물이라는 장르가 있는데, 시간선이 반복되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이런 장르에서 흔히 사용되는 장치가 "a라는 사건을 막기 위해 한 행동이 아이러니하게도 a라는 사건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된다" 입니다. 

어쩌면 이와 유사하게 티탄들은 예정된 종말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필멸자들이 종말의 운명을 알게 되고 이에 저항하는 것" 이라는 사실까지 간파하고는 그러한 트리거를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5대 위상 중에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선사해, 필멸자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알게끔 유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간수와 필멸자들 역시 그러한 큰 그림의 희생양일 수도 있겠죠. 간수 자신은 정해진 운명을 피하려고 6세력을 자신이 지배하려 한것일테지만, 오히려 그러한 행동이 필멸자들의 저항을 불러왔고, 결과적으로 혹시 모를 약간의 균열을 일으켜 간수 본인이 가장 피하고자 했던 6세력의 종말의 단초가 되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또 다른 가능성은, 티탄들조차 시간 세력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것이라는 겁니다. 현재의 6세력이 딱히 우주의 종말에 동조하거나 협력한다는 묘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질서 영역을 관장하는 티탄들 역시 예정된 종말을 막으려 했고, 이를 위해 필멸자들의 도움이 필요해져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힘을 5대위상에게 준 것일수도 있습니다. 5대위상이 필멸자들과 교류하며 그러한 세계의 운명을 자연스럽게 필멸자들이 알게 되고 그들이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한거죠. 하지만 질서를 담당하는 티탄인 아만툴에게 "시간"의 권능 일부를 빌려준게 처음부터 "시간" 세력이었다면 그들은 처음부터 이를 의도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아만툴이 종말을 예견하고 이를 막고자 필멸자들에게 세계의 운명을 흘릴것까지 예측했고, 바로 그러한 행동이 예정된 종말을 불러올 열쇠가 되기 때문이죠. 시간 그 자체를 지배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다른 세력들보다 몇 수는 더 앞서있는게 당연하니까요.


어느쪽이든 간에 이미 여러번 창조와 소멸을 반복해온 시간 세력 입장에서 당연히 일상적으로 이번 세계의 멸망과 재창조도 실행하려 할테고 이는 그들의 주도하에 차근차근 진행될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명 앞에서 이번 세계의 필멸자들이 기존의 필멸자들과는 다른 방안을 강구해 결국 그러한 운명에서 벗어나는 전개로 이어질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정해진 수순대로 멸망을 맞이하고 새로운 창조 (혹은 와우 섭종) 를 맞이할 수도 있겠죠. 마치 죠죠에서 말하는 "일순 후의 세계"처럼 그러한 재창조 이후의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확팩으로 이어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기까지는 너무 상상의 영역이니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쓰다보니 점점 말이 두서없이 늘어졌내요 글재주가 모자란 점 죄송합니다. 또한 소설이나 퀘스트 내역 하나하나 상세히 파악하는 편은 아니고 인게임 및 나무위키 등으로 가볍게 세계관에 관심 가져본 유저가 쓴 글이다보니 부분 부분 실제 설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틀린 부분이 있다면 자유롭게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v35 차라투스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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