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역사관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설정] 티리스팔의 수호자가 굳이 필요했던 이유.

Brightestd
댓글: 3 개
조회: 1913
추천: 1
2021-12-11 14:06:47
1. 티리스팔의 수호자가 악마들을 상대하기 위한 달라란의 비밀병기란 건 유저도 알고 이제 와우 세계관 내의 인물들도 다 아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악마 군단'의 침공을 세 번이나 겪고 지속적으로 격퇴한 아제로스에 왜 굳이 수호자가 필요했느지가 의문이 듭니다.

고대의 전쟁, 하이잘 산 전쟁, 확장팩 '군단'에서의 전쟁 모두 수호자란 존재가 정상적으로 존재하여 아제로스를 지킨 적이 없어요! 있어도 간접적으로 지혜로만 도와줬지. 다르게 말하면 이빨만 털었단 겁니다.....

2. 군단 애니메이션이나 (언급하기도 싫은)워크 영화에선, '위기를 극복하는 건 한 사람에게 그런 책임을 지우는 게 아니라 모두 단합해야 가능하다'라는 말을 늘어놓지만 실은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메타적으로는 유저가 활약해야한다는 이유도 있다만 그게 아니라도 개소리죠.

3. 애초에 수호자를 만든 이유는 마법사의 마력 사용이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마법사 하나에게 현장에서 임시로 힘을 몰아주다 인간 배터리 역할을 하고 있는 마법사가 악마의 표적이 되어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힘을 몰아주었다고 하는데...

마법사들은 전사가 탱킹을 하면 되는 걸 몰랐던 걸까요? 아니면 이게 불가능한가요? 둘 다 아닙니다.

2-1. 굳이 마법으로만 상대해야하나?

  아닙니다.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은 평범한 창칼과 총기로도, 성스러운 빛으로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당장 만노로스가 그롬에게 도끼 맞아 뚝배기 깨지고 바리안은 그냥 칼로 둠가드를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와우 코믹스 2권)

  와우에서도, 워1,2,3에서도, 그리고 소설과 코믹스에서도 하급 악마들은 풋맨과 그런트로도 맞서는게 가능합니다. 하급 악마라지만 펠가드 같은 건 불타는 군단의 '주력'입니다. 기간병이란 거죠.

2-2. 마력에 이끌려서 하나둘씩 튀어나온 악마들이 무지막지하게 강했나? 

  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대기 설정까진 모르지만 수호자들이 줄줄이 전사했다는 언급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정도라면 아제로스는 워3 오기도 이미 반쯤 작살났겠죠. 에이그윈과 메디브가 특별히 강하긴 했습니다만 그전까지 수호자의 힘은 대대로 승계되어왔다는 게 증거입니다.

2-3. 수호자가 엄청나게 효율적인가? 

조금은 더 효율적일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악마들은 아제로스 어디에서든 튀어나온다는 게 문제입니다. 노스랜드에서도 튀어나온 적이 있었죠. 문제는, 악마들의 침공이 잦다면 수호자는 한 명이니 수호자가 한 곳에서 악마들을 상대하는 사이 다른 곳에서도 악마에 의한 피해를 입습니다.

반대로 악마들이 침공이 가끔 있는 일이면 굳이 수호자를 계속 존재하게 만들 필요도 없고요. 왜 위험하게 강한 힘을 한 명에게 계속 보유토록 하는 겁니까?

3. 뇌피셜입니다만 티리스팔의 수호자는 아제로스를 지키는 게 아니라 블러드 엘프(당시 하이엘프)와 달라란 마법사들의 더러운 치부를 지키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말 안 들을 지도 모르니까 티리스가드로 유사시 제압하려 한 것이고요.

마법사들(적어도 달라란 수뇌부)은 불타는 군단과 악마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이걸 각국 지도자들에게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아서스도 다 클 때까지 악마를 미신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니...(리분 소설에선 아예 언데드도 미신인줄 압니다.)

이게 불타는 군단 침공의 근본 원인 중 하나인 게, 불타는 군단의 존재를 동부왕국 전체가 알고 경계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나이트엘프들 처럼요.

불협화음은 있었겠지만 굳이 수호자에게 의존할 필요 없이 뛰어난 기사, 냥꾼, 성직자 같은 애들을 미리 모아서 대비하는 것도 가능했단 거죠. 디아3에서도 이런 문제로 티리엘이 호라드림을 조직한 거 아닙니까. 

그게 잘 풀리진 않았습니다만, 호라드림은 국가적인 군사조직이 아니라 소수 결사단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그 구성원은 디아3 플레이어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고요.

문제는 달라란 마법사들은 그저 지들 욕심에 일부러 공개 안했다는 겁니다.

1차로 마법을 계속 쓰고싶은 욕심도 있고, 2차로 그들은 이미 각국의 요직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설정상 마법사들이 다 달라란 출신인 것도 아니고, 그곳 마법사들도 각국의 왕궁에 들어가 자문역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자료를 공개하고 같이 싸우자니 다른 나라 왕들이, '그럼 니들 탓이네?' 이렇게 나오면 달라란 자체가 공중분해될 수도 있죠. 마법사들이 정치적 위치를 잃는 것은 물론이고 심하면 아예 탄압받을 확률도 낮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아제로스 자체를 잿더미로 만들 수준의 위협을 알고도 숨긴 건 큰죄입니다.

4. 여담으로 달라란의 일곱 왕국 중에 가장 더러운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 수장이 있고 그 아래 의회가 있는데... 이 의회 구성원이 누구인지 원래는 몰랐습니다. 지금이야 다 얼굴 까고 있지만  워3 이전까지만 해도 다 마법으로 정체를 감추었습니다. 회의할 때까지 정체를 감추고 있는 꼴을 보면 말 그대로 흑막들이죠.

실력이 있는 마법사나 구성원들 서로는 알아볼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은 모릅니다.

이건 신비한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굴단의 어둠의 의회나 다름없습니다. 적어도 존재 자체는 비밀이 아니란 점에서 조금 나은 정도. 대놓고 나쁜짓을 한 적은 없지만, 안토니다스처럼 상식이 있는 인간이 수장이라서 그랬던 거지 켈투자드 같은 놈이 의회의 일원이었단 걸 감안하면...

의회가 합심해서 수장 바보 만들고 달라란 쥐락펴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

심심해서 쓰다보니 장문의 글을 쓰게 됐네요;;

Lv12 Brightestd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