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그들은 매우 당혹스러워 하였다.
지금쯤 태평양 횡단을 시도해야 할 월트 일행과 프란시스 일행이 있었고.
또한 지금쯤 오스만 세력을 제압하여 방어전을 펼쳤을 아론,세비야,데이비드,베인 일행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전설이라 불리우는 유령선 맴버 5명까지 한 자리에 있었다.
"으아아악! 이게 뭐야! 아침부터 이게 무슨 봉변이냐구!"
"니녀석들! 무슨 꿍꿍인거야!"
"나도 모르는 일이다! 오히려 니 녀석들이 계획한 일 아니냐!"
"뭐라구?! 말이면 다인 줄 아나!"
당연하다는 듯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 내부는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곧 그들이 전투테세에 돌입한 뒤 달려들기 전에 비로소 느낀 것이 자신들의 무기와 타로카드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이 이봐들! 명절인데 왜 이리 난리야!"
갑자기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몰렸다.
그 시선에는 이전에 봐왔던 '-ㅅ-'모양의 가면을 한 '신'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럴 줄 알고 내가 너희들의 무기와 타로카드를 압수했지. 뭐 걱정하지 말라구 끝나면 다 돌려줄테니까."
"우릴 여기에 부른 이유가 뭐지? 아니 애초에 넌 누구지?"
"나? 아 맞다. 아직은 메리 너 한테만 말했나?"
그는 메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갸우뚱하였다.
그제서야 메리도 생각이 나 그에게 맞 손가락질을 하였다.
"마..맞아 신이었지."
"'신'이라구?"
"왠지 기운빠지는데... 우린 여태까지 저런 형태의 '신'을 섬긴건가."
메리의 옆에 있던 크라이스트가 그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그 역시 탐탁치 못하게 그를 바라보고는 말을 이었다.
"아무튼간에 지금 현재 시각으로는 크리스마스거든?
그래서 같이 놀자는 의미에서 모두를 부른거야."
잠시동안 침묵이 흐른 뒤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어이! 그게 무슨 소리야! 12월이 되려면 한참 남았다구!"
"게다가 왜 하필 리스본인거야! 우리 원래 목적지와 무지 멀잖아!"
몰려오는 비판의 화살을 교묘하게 흘려보내던 그는 결국 정리를 시켜주었다.
"아니 그러니까 당연하게도 12월 25일로 너희들을 이동시킨 거잖아.
그리고 미묘하게 걸쳐서 리스본에 눈이 내린다길래 리스본에 있는 아팔타멘토 하나를 대여한거고
무엇보다 오늘이 끝나면 너희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낸다니깐."
그 말을 듣고 있던 베인이 맞장구라도 치듯이 크게 외쳤다.
"그래 그래 걱정 없다잖아. 게다가 지금은 명절이라며? 명절이라면 놀아야지!
그리고 이런 평화가 우리가 원하던게 아니었냐? 않그래? 아론."
"예..? 뭐...그렇긴 합니다만.."
"그랴 놀자! 뭐 술도 쪼까있는거 보니께 많이 준비했구마이!"
베인의 이 외침으로 인해 가라앉던 분위기는 다시 상승하고 어색했던 자리가 활기차 졌다.
그것은 베인과 '신'의 지속적인 권유로 이루어진 분위기였다.
때는 저녁 6시 정도 되는 시각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술을 같이 마셔보는군. 그렇지 않나?"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배신자."
프란시스와 마주본 아론은 그의 술잔에 술을 부으면서 괜시리 말을 걸었다.
사실상 아론 역시 프란시스의 실력을 인정한 상태인지라 그가 아무리 적일지라도 친한사이인건 여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프란시스는 아직 배신의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여 그를 경계하고 있지만.
"확실히 배신자이기도 하지만, 난 널 배신할 생각은 없었다. 프란시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니 이해해다오."
"하지만 은인을 죽인것은 확실히 잘못된 일이다.
"미안하다. 그 말밖에 할 말이 없구나."
아론은 프란시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아론은 우정을 중시한다. 그래서 동료들이 신뢰하고 동행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적이라 할지라도 돈독한 우정을 지닌 자에게는 진심으로 대하게 되는 것이다.
"명절날 괜한 소리 하고 싶지 않으니 일단은 그 이야기는 넘어가자구."
"그래, 그러자"
잠시나마 화해한 두 친구는 잔을 부딪치고 안에 들어있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있던 술을 비우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은 들지 않았다.
"선장님~ 같이 마셔요~"
갑자기 술병을 들고 이사벨이 나타나 아론에게 달라붙었다.
"뭐하는거냐, 크라이스트는 어쩌고?"
"아 그 멍청이는 크리스텔 놀아주느라 바빠서 냅두고 왔어요.
그나저나 선장 이 술좀 봐요. 이번에 약탈할 때 얻은 양주인데.."
"너! 아론한테 달라붙지 말랬지!"
그 옆에서 조용히 걸어오던 세비야가 이사벨에게 소리쳤다.
"깜짝이야. 아무리 파티라지만 너무 소리 지르지 말라구."
"뭐..뭐야! 아론~ 내가 좋은 거야? 아니면 쟤가 더 좋은거야?"
"둘 다 싫으니까 좀 떨어져 있어."
양 팔에 매달리는 두 여자가 싫증이 난 아론을 바라보던 프란시스는 조용히 생각했다.
'희안하군 해적왕이라는 자가 여색에 관심이 없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술을 한 모금 더 마시려는 순간 또 누군가가 찾아왔다.
메리와 오센느였다.
"아...아론.."
"아 메리인가?"
"대..대...!"
"음? 넌 누구..."
"대행자님~!"
눈물을 글썽이던 오센느는 다짜고짜 아론을 품에 안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만큼 적잖이 당황한 아론은 뿌리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손수무책이었다.
"드디어 만났네요. 대행자님~ 언제나 라도 절 기다려 준다는 말 잊지 않았습니다."
"크..컥..크..으윽.."
안겨져 있던 아론은 오센느의 볼륨감있는 몸매에 숨통이 막힐 지경이었으나
오센느는 만남에 대한 감동때문인지 그의 신음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오..오센느씨! 빨리 놔주세요. 이러다가 죽겠어요."
"에? 으앗! 대행자님!"
메리의 중재에 의해 그제서야 오센느는 아론을 놓아주었고 아론은 약 2초동안 정신이 멍해져 있었다.
대략 약간의 두통증세만이 남은 상태에서 세비야가 소리쳤다.
"뭐...뭐야! 아론! 저 꼬마아이도 모자라서 이젠 미개인까지 꼬신거야!
아무리 내가 반할 정도로 잘생겼다지만 그래도 자제해야 할거 아니야!"
"누..누가 미개인이예요! 함부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오호라? 그래? 이런 노출도 높은 옷이나 입고 돌아다니는 녀석은 미친녀석이나 미개인밖에 없다고!"
"두..두분 제발 진정좀 해주세요..."
"선장~ 저 멍청이들이 서로 싸울 때 우리끼리 술이나 마셔요."
4명의 여자에게 둘러쌓인 채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아론은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던 프란시스는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끼기 마련이었다.
'저런걸 행복이라 해야할지 불행이라 해야할지 모르겠군.'
별다른 도움은 못 줄것 같다는 생각이 든 프란시스는 자기 잔에 술을 붓고 연이어 마셔댔다.
"헤에...신이란건 겉 부분이 말랑말랑하구나."
한편 크리스텔은 '-ㅅ-'모양의 가면을 쓴 신의 겉부분을 만지작대며 신기해 하고 있었다.
"아니 딱히 신이라고 말랑말랑한 건 아니야."
"그래 맞아 애초에 이런게 신이란게 믿기가 어려울 지경이기도 하고."
크라이스트가 옆에서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상당히 재미있어하는 크리스텔이 있어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구석에서 아무런 인기척 없이 멍하니 서 있는 마르코스를 발견하였다.
"음...불쌍한 녀석 정작 이런 엄청난 자리에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니..."
사실 상 그러했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
그저 수없이 지나가는 바람의 역행을 느끼는 수밖에 없다. 그저 오늘도 파티가 일어났다는 생각 뿐
별로 신경쓰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그의 얼굴에 손을 대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순간적인 촉감에 매우 당황했지만 희안하게도 경계를 하지않았다. 마치 너무나도 편안한 손길을 받은 것 처럼.
"살아 있었구나...마르코스.."
사라는 마르코스의 얼굴을 어루어 만지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신' 한명뿐이지만 일부러 밝히질 않는다.
사라의 성격과 그들의 사연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크리스챤은 스몰 헨리을 바라보며 매우 흥미로워 했다.
"놀랍습니다. 인간의 손에서는 날 수 없는 엄청난 강도의 손톱과 발톱
뛰어난 위장효과가 있는 피부색, 그리고 상대를 위협하기 충분한 눈
정말 당신은 실존하는 악마같군요. 따로 바르는 약재나 그런것이 있습니까?"
"전혀 태어날 때부터 이러했다."
"그러고보니 당신의 동생 역시 온몸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발달되 있더군요.
단단함도 단단함이지만 그 근육들이 전부 사용되어 굉장한 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허허허."
"어이 니 녀석 영감이랬지? 저리 치워버려."
"시끄러 암울해 보이는 자식아 이래저래 명령하지마."
스몰 헨리와 데이비드가 말다툼을 하고 있던 때에 빅 헨리는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빅 헨리씨는 심성이 착하신것 같군요."
"그...그런가?"
칸트가 빅 헨리를 칭찬하자 빅 헨리는 멎쩍은 듯 큰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나보다는 우리 형이 더 착해 날 항상 바른 길로 인도해 주거든."
그 말을 듣던 다나가 데이비드와 말다툼을 하는 스몰 헨리를 보고는 이례 공포심을 느꼈다.
그리고서는 칸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인도할리가 없잖아.."
"하..하긴 그럴것 같긴 해.."
또 한편 항상 편안한 차림을 하고 다니는 마뉴엘에게 흥미를 느낀 헤르만은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했다.
실질적인 도움은 적었으나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검소하게 사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 옷은 어떻게 만들었지?"
"근처 버려진 나무줄기나 풀을 엮어 만들때도 있고, 죽은 동물의 가죽을 소독해서 기워 입기도 하지."
"하하하하 손재주까지 좋다니 마음에 드는군. 이거 내가 만든 인형이거든? 한번 봐볼래?"
"호오 이음새가 전혀 보이질 않을 정도의 완벽한 재봉실력이군...그런데...이 가죽 어디선가..."
"아아 그건 별로 신경쓰지 말라구."
한참을 떠들썩하며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유독 조용히 지내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유령선의 선장 다크 에이지와 바토리 그녀였다.
"제법 재밌게 노는군 그래."
"그렇네요. 짜증나게.."
"아니 그렇지 않아."
"예?"
"오히려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 인것도 나쁘진 않겠지.
기왕 이런 기회가 왔으면 한번 즐겨보자구."
"하..하지만.."
"안다 알아. 네가 술을 못마신다는 사실 정도는.."
"..."
다크 에이지의 말을 듣던 바토리는 발그레한 얼굴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즐겨야지 보라구. 평소때라면 죽이고 살판 날 스몰 헨리도 헤르만도 저렇게 놀고 있잖아."
"예...그..그렇네요."
쑥스러워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바토리를 보고는 피식 웃더니 가면을 약간 벗고서는
그대로 바토리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에...에....?"
"의기소침해 하지마라 사람은 분위기에 취해서 분위기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니까."
가면을 쓴 그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바토리는 알 수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거짓없는 미소를 보냈다는 것을.
거친 파티가 끝나고 모두들 잠에 빠졌다.
시끄럽게 먹고 마시고 놀더니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에 빠져있었다.
이 때는 적이고 아군이고 없다. 그저 등 따뜻하고 편안하면 룸메이트 인것 이다.
"에휴 이걸 언제 다 치우지?"
"좀 도와줄까?"
한편으론 투덜거리고 있던 신을 향해 월트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신은 그럴 필요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나저나 이 늦은 시간까지 버티다니 대단하군."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았을뿐더러 지긋한 늙은이는 밤잠도 없다네."
"하하하하 역시 인간은 재밌군."
"하하하하하하"
조용한 방안에 두 명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서? 이제 어쩔 거지?"
"이제 모두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놔야지."
"슬프군.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하룻밤의 꿈이라니."
"그만큼 값진 거야. 않하는것보다는 나은 편이지. 그래도 난 관대하다구."
"...신은 전부 잔인한 녀석인 줄 알았어."
"허튼 소리하지마 나도 잔인한 녀석이야. 저렇게 어린 아이들 조차도 참가시켜버렸잖아?"
신은 곧이 자고 있는 메리,크리스텔,칸트,다나를 가리켰다.
월트는 피식 웃으며 수긍하였다.
"수고했어 월트, 이제 너도 이만 쉬어야지."
"아, 그래야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물론, 난 언제나 너희들 머릿 속에 하나씩 존재하니까."
"물론 각각 생김세는 다르겠지?"
"그게 나만의 특징이기도 하지."
"하하하하 재밌는 친구로군."
"몸 건강하슈."
"오야."
월트는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모두들 잠에 빠져 있었다. 단 한명을 빼고.
그러던 중 그 자가 이쪽을 돌아봤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의 무표정에서 알수없는 기쁨이 흘러나왔다.
"다 보고 계셨군요? 압니다.
이번 welcome의 관객분이시군요?
그나저나 어떻습니까? 이렇게 사이좋고 평화로운 친구들이 이제 얼마가지 않으면 피를 튀기며 싸울 것입니다.
관객분은 지금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화가 납니까? 우울합니까? 불쌍합니까? 도와주고 싶습니까? 아니면 희열을 느낍니까? 아니면 기대하십니까?
....하 이런 언제나 말이 없으시군요 관객분은.
정말 냉정하신 분이라니까요. 하하하
아무튼 지금 현세의 시간은 아직까지는 크리스마스지요?
그걸 기념하여 조금이나만 좋은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하여
이런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아 또 말이 없으십니까? 정말 너무하시는 군요.
뭐 상관없습니다. 언젠가 대답을 해주실 날이 오겠지요.
그럼 이만 저는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잠시 눈이 감겨지더니 환한 빛이 세어나왔다.
눈 부신 아침해가 나의 눈에 그 강한 햇빛을 비추고 있었다.
내 눈이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올 즈음 선착장에서 메리가 월트에게 달려갔다.
"사..사부님!"
"음? 왜그러니 메리?"
"아..아침에 일어나보니! 왠 탁자에 선물상자가!"
"선물상자?"
메리와 월트가 방에 들어서자 왠 조그만한 선물상자가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다.
"'즐거운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god - ' 라..."
"핫!"
"음? 왜그러니? 메리."
"아..아무것도 아니예요."
"흠 그래...그나저나 메리는 크리스마스가 참 좋겠구나."
"예?"
"크리스마스 자체는 단순한 날을 말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는 그 날엔 행복하라는 뜻이 담겨져있지
너의 이름이 들어가면 이렇게 뜻이 긍정적으로 변한단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음..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어서.."
"하긴 아직 어리니깐 잘 모르겠구나."
월트는 어리숙한 메리를 바라보며 밝게 웃었다.
"그나저나 선물은 뭐가 들어 있으려나?"
"앗 않되요!"
월트가 선물상자의 포장을 풀으려 하자 다짜고짜 메리는 선물상자를 뺏어들었다.
"하하 그래 알았다. 네 선물은 너 혼자 보고 싶다 이거니?
하하 그래 마음껏 봐라. 그나저나 아직 크리스마스는 멀었는데 누가 준걸까?"
월트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방문을 닫았다.
월트가 나간 것을 확인한 메리는 그 즉시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어? 안에 상자가 더 있네?"
메리가 안에 있던 조그만한 상자를 열자.
'삐요옹~!!'
"흐아아악!"
갑작스럽게 뛰쳐나온 우스꽝스러운 용수철 인형이 튀어나왔다.
아마도 메리를 놀라게 해줄려고 일부러 현세의 물건을 가져온 모양이다.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눈에서 눈망울이 맺힌 메리였으나 이내 스스로도 재밌었는지 해맑게 웃었다.
"하..하하하하 이게 뭐야 너무해.. 헤헤"
그렇게 그들의 하룻밤 사이의 평화로운 꿈은 끝이 났다.
그들에게 또 다시 이런 평화가 찾아오길 빌며 나는 글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