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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벨 54~55화 - 속마음-

아이콘 실버로저
조회: 562
2009-12-30 17:21:25
-54- 속마음

어느덧 3시... 수연이는.. 취해.. 저 쪽 테이블에서.. 자고 있는 중이다...

어느 정도 술에 취해... 알딸딸한 상태에서....

난 오디오 쪽으로 걸어갔다....

수정이도.. 영권이도... 그저 내 행동에 눈을 떼지않고 바라본다...

난 꽂혀있는 CD중에서.. 맘에 드는 CD를 한 장 꺼내들고는...

오디오 안에.. 밀어 넣었다....

옛날 노래...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1년"이 흘러나왔다...

살짝 미소를 머금고.. 다시 자리로 와서 앉았다....

"와... 정말 이 노래 너무 오랜만인데?"

"그치??..."

"짜식.. 또 갑자기 왜 분위기를 잡고 그러냐..."

"그냥... 후후..."

무언가가 생각난 듯.. 수정이가 나에게 물었다....

"아참.. 그때 그 여자애랑은 잘되가??"

"누구??"

"전에.. 너가 좋아한다고 했던 애..."

"아... 서연이??"

"응.. 맞다.. 서연이라고 했었지..."

"흐흐.. 잘 되가긴... 머리 아파 죽겠다... 걔 때문에..."

"왜??잘 안되가??"

"잘되고.. 안 되고가 문제가 아니고.. 5달동안 말 한마디했다..."

"..왜??"

"참... 말하자면 긴데...."


벌써.. 여러 번이나 말해서.. 이젠 지겨울 정도로 긴 나의 이야기를...

잊고싶은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게 되었다... 한참이나 말을 끝내고 나서야....

영권이도... 인상을 찌푸렸다....

"에고.. 스댕이 참 불쌍하다..."

"불쌍하긴... 난 나대로 잘 살구 있는데..."

"자식... 잘 살고 있긴... 그래서 그렇게 분위기를 타는구만..."

"아... 돌아 버릴거 같애....이제 정말 지긋지긋한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파..."

"그래서.. 그 선물이란게 그 시계야??"

"아 이거??.. 응.."

손목을 올려다 보이며... 말했다....

"내가 제일 미쳐 버릴 것 같은건...."

"......."

"대체.. 좋아하는 그 남자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거지..."

"에고.... 안됐다 진짜..."

"모르겠다... 내가 뭘 어째야 할지..."

"그래... 머리 아픈거.. 방학중에.. 푹 쉬고.... 다 잊고.."

"그래야겠어... 에휴..."


4시 가까이 되서야... 나는 집으로 향했고.. 영권이는 수연이를 들쳐업고...

수정이와 집으로 갔다...

그래..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나 자신도 믿을 수는 없지만...

나의 속마음은....

그랬다....

다시 서연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것....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나의 마음을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서연이... 때문에... 서연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다....



-55- Date

[때르르르릉~~ 때르르릉...]

"웅... 여보세요??..."

"나 수정이.. 뭐해 뭐해??"

"응?? 자고있어... 왜??"

"음.. 오늘 시간 있어??"

"시간이야 뭐 남아돌지.. 왜 무슨 일 있냐??"

"아니.. 오늘 같이 영화나 보자고.."

"영화?? 그러지 뭐..."

"몇 시에 볼래??"

"너가 정해.. 내가 맞춰나갈게..."

"음.. 그럼 4시까지 보자.. 지오다노 앞으로 와..."

"알았어~~ 이따 보자~~"

졸린 눈을 비비고.. 자리에 다시 누웠다....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 왔고...

천장은 빙글빙글 돌았다..

에헤라...... 좋구나....

4시가 되려면.. 아직... 2시간이나 남았기에... 이불 위를 30분 동안이나 뒹구르고

나서야.. 세수를 했다...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즈음..나는 현관문을 박차고..

지오다노 앞으로 향했다...

주말인지라..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워낙에.. 사람 붐비는걸 싫어하는 나인지라..

인상이 찌푸려졌다...

지오다노 옆쪽에 있는 영화관을 보았다....

"어린 신랑"

오오.. 내가 좋아하는 문근영이 나오는 영화....

수정이가 빨리 오길 기다렸고....

10분쯤 지난 후에야.. 수정이가 나타났다.. 멀리 50M 밖에서도 수정인지 딱 알았다..

"헤헤~~ 스댕아.. 나왔어..."

"오케이.. 10분 지각.. 영화에 밥사!!"

"영화만 살게..."

"NO!!.. 밥도 사~"

"아잉~~ 한번 봐 주라..(앙증)"

(땀)

"그래 밥은 내가 살께..(처절)"

(땀)

수정이는 연신 방긋방긋 대며...팔짱을 낀다...

"근데 수정아..."

"응?"

"옷이..되게 예쁘긴 한데....."

"응!! 너가 좋아하는 옷만 입잖아.. 요즘에.. 어때 어때??"

"예...예쁘긴 한데.. 안 추워?? 치마가..좀 짧지 않아??"

"뭐 어때.. 너가 좋아하는 건데.."

"음.. 춥겠다... 빨리 가자 그럼.."

"그래~~헤헤.."

옛날과는 달리 머리도 검게 염색하고.. 군데군데 나온.. 보라색 브릿지가.. 더 세련되게

보였고... 일본교복이나.. 니폰 필을 연상케 하는 복장은..

나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만들기엔 충분했다...



우린 어린 신랑을 보러.. 극장 안으로 들어갔고....

알다시피.. 매점에서 흥정중이다...

"아저씨.. 암바사랑 이거랑 요고랑 조고랑 싸~~그리 다 주세요.."

"다 먹을 꺼야??(땀)"

"응..걱정 마... 먹어 달라고 안 할게..."

"으음..."

먹을걸 두 손 가득 잔뜩 한 보따리를 들고서 자리에 가서 앉았다....

팝콘을 한 봉지 뜯으며... 우물거리며 수정이한테 물어보았다...

"수정아..."

"응??"

"음.. 원래 그 스타일에 옷 주로 입어??"

"아니..전혀"

"그럼??"

"그냥.. 정장으로 입지... 그건 왜??"

"그럼 앞으로 안 입어도 돼..미안하게..."

"아냐 난 상관없는데??"

"그냥.. 정장 입어도 넌 예쁠 것 같으니까.. 괜히 나 때문에 그러지마..."

"음.. 그럼 나도 한가지만 물어보자.."

"뭔데??"

"넌 원래 힙합 입어???"

"응"

"정장 입어볼 생각 없어??.. 입으면 꽤나 어울릴 거 같은데..."

"전혀 없어... 키가 별로 안 커서 이상 할거야..."

"아냐.. 그런 거 말고.. 캐쥬얼 정장으로 입으면.. 되게 잘 어울릴 거 같은데??"

"별로.. 난 힙합을 벗을 생각은 없거든??"

"음.. 좋아.. 이따가.. 나랑 쇼핑하러 가자.. 한번 입혀봐야지...쿠쿠.."

"싫어.."

"웃겨!! 저번엔.. 내가 너 때문에.. 이 옷을 샀지만.. 너도 나를 위해서.. 정장을 입어야돼!!"

"누가 입으랬냐... 그냥 한번 입혀 본거지..."

"싫어! 넌 나랑 백화점 가는 거야!!~~~ 알았지?"

"아윽...싫어.. 내가 제일 싫어 하는게 쇼핑이란 말야..."

"안돼!!"

불이 꺼지고.. 영화가 상영되자.. 우린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땀)

어린 신랑은 꽤나 재밌었다...



"문근영 되게 귀엽지 않니??"

"응??"

"귀엽지 않냐고.. 아우.. 나도 저런 딸 하나 있었음 좋겠다..."

"애 키우고 싶어??"

"응...넌 싫어??"

"글세.. 난 별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그래?? 난 귀여운 딸 하나 키우고 싶다....얼마나 재밌을까.. 그 재롱 떠는거..."

"내가 재롱 떨어줄게.. 나 키우면 되겠네.. 키키키..."

"(땀)"

"진짜.. 스댕이 넌.. 오빠 같지가 않아...쿡쿡..영권오빠랑 정말 틀리다니까..."

"쳇..친구 먹었잖아... 니가!!"

"너가 훨씬 편하니까 이런 소리 하는 거야 바보야..."

"음.. 칭찬으로 들을게..."

"그래서.. 사람들이 너한테 호감 가지는거구... 정말 편하거든.."

"후후..그래?? 근데.. 막상 그렇지도 않어..."

"아냐.. 여자애들이.. 표현을 못해서그래.. 수연이만 해두.. 오늘 막 너에대해 물어보던데??"

"편하다는 소리는 몇번 들어봤지만.. 그게 말이좋아 편하다지.. 만만하다는거잖아!!!+"

"그런가?? 아무튼.. 너무 좋다... 영권오빠랑 너랑.. 맨날 이렇게 같이 지냈으면 좋겠어..."

"노력해볼께..나도..."

"(웃음)"


사실 그렇다....

생각보다 나도.. 이런 생활이 새삼 그립다...

아무런 걱정도.. 아픔 따위 없이.. 이렇게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

누구 하나 그리워하는 이 없이.. 그저..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처럼...

그렇게 살길 원하고.. 또.. 그렇게 되고싶다...

친구라는 사람들...

새삼스레 느끼는 거지만.. 내게는 내 인생에 가장 큰 하늘이 내려준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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