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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해적 - 서장 : 빼앗고 빼앗기다 下

Kalss
조회: 782
2010-01-27 1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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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도시 안을 샅샅히 찾아봤지만 제독님의 따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시의 불길이 사그라 들기 시작할 때 쯔음의 ‘첫 보고’ 였다. 날은 샜고 세상은 암청빛 어둠이 지
배하는 새벽녘. 대령 ‘윌린츠 노튼’의 표정은 여전히 냉소하다. 우려는 하고 있었지만 충분히 예상
했던 일이였기 때문이다.


「설마 해적놈들이 루에르 양을…」

「…대원을 소집해라.」


노튼이 부관의 말을 끊으며 차갑게 말한다. 잠시 말을잃고 우두커니 서있던 부관이 허리춤의 뿔나
팔을 꺼내 들어 불기 시작했다. 그 길고 멀리까지 울리는 뿔나팔 소리에 도시 각 곳에 흩어져 있던
대원들은 저마다 도시의 성문 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노튼의 군사들이 모두 모였다. 절도있는 사각 대열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히 맞춰졌고, 그 대
열의 필두에는 노튼이 뒷짐을 쥔채 서있었다. 철두 철미하고 농담이나 웃음을 모르는 노튼은 근면
하고 성실하며 맡은바에 충실했지만, 휘하는 물론 주위 마저도 감히 대하기 어려운 차가운 이미지
였다.
젊은 나이에 사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전직 제독이였던 ‘놀 헤링턴’ 의 부관 으로서 제국의
영해 방위 함선에 처음 갑판으로 올라선 그는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용병술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득과 실을 확실히 알고있는 예리한 판단력과 한편으로는 숨죽이듯 이글거리는 젊은패기등으로 총
애를 받아 부관으로서 전장을 누빈지 단 3년 만에 일 함대의 함대장이 되어 서른넷이된 지금의 그
는 제국 내에서도 실력있고, 이름있는 우수한 군인으로서 그 입지를 굳힌 상황이였다.


「…이 내가 해적따위에게….」


그런 유능한 군인인 노튼이 포르투칼 함대마저도 잠시 떠난 ‘아조레스’의 현황에서 자신의 함대들
모두를 이끌고 다급한 거짓 급보에 속아 영해를 이탈한 것, 그리고 그 직후 벌어진 해적들의 약탈
과 이 갸늠할 수 없는 피해규모 앞에 깊은 분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였다.


「불길은 거의 사그라 들었으니, 도시 복구 작업을 시작할까요?」


부관의 물음에 노튼이 좋지 못한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며 말한다.


「자네는 포르투칼의 신하인가?」

「예!?」

「…도시 복구따윈 포르투칼이 알아서 할것이다. 우린 제독의 철부지 딸을 찾는다. 도시 외각 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집결령이 떨어지면 함대로 모이도록 한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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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칠한 한척의 거대한 범선이 그 묵직한 무게를 잊은듯 순풍을 타고 유유히 바다를 가로 지른
다. 대양의 검고 푸른 바다와는 아주 대조되는 이 에메랄드 빛의 투명한 바다는 유감 없이 품고있
는 심해를 수면 위로 빚추며 마치, 육감적인 몸매의 여인이 반쯤 벗고 유혹하듯 매혹적이였다. 이
제껏 스쳐지나온 ‘야자나무’ 무성한 이름도 없는 수많은 작은 푸른섬들을 지나 제법 항해하였다.


「나소!」


마스트 위에서 한가닥 외침이 들려온다. 이쯔음 되면 모두가 체감상으로 ‘고향’ 에 다 왔음을 느낀
다. 모두가 선수루로 몰려든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가지 않아 수평선 너머로 짙은 녹색의 푸른섬
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의욕없던 거친 해적들에게서 다시 한번 박력있는 환호와 눈빛이 보였다. 선장실 안에 까지 그 환
호와 구호들은 유감 없이 스며 들었다. 해먹에 몸을 걸친채 럼을 마시던 남자의 눈길이 슬쩍 굳게
닫혀있는 선장실의 문쪽으로 향한다.


「…고향에 돌아왔군….」


남자는 혼잣말로 조용히 읊조리더니 다시 럼주 병 주둥이를 입안에 넣고는 고개를 젖힌다.





「‘산타메’호 가 돌아왔다!」


한 남자의 외침에 섬의 시선이 모두 한곳으로 집중된다. 남루한 건물들에 지저분한 거리. 대낮임
에도 도시 전체에서는 얼큰한 취객들의 입내가 느껴지는것 같다. 씻지 않은듯 때꾸정물이 험상궂
은 얼굴들은 이 더러움이 유행이라도되듯 하나같이 다 비슷비슷하다. 거칠게 자라난 수염들 사이
로 씰룩이는 입술들이 드디어 오무라든다.


「저지(judge)!」


그 일개의 단어가 모여든 군중 속에서 터져나온 순간, 자리에 있던 모두가 허리춤에 차고있던 화
승총을 일제히 꺼내들며 하늘에 향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탕! 탕!


「하핫! 내가 왔다, 나소!」


서서히 섬으로 가까워져 가는 검은 범선의 갑판 위에서는 요란한 총성과 ‘저지(judge)’ 라는 구호
가 점차 한 목소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갑판 위에서 이 모든 광경을 흡족하게 지켜보던 거구의 해
적이 선수루에서 내려오며 선장실로 향한다.


「선장! 도착했습니다!」


━끼익


그의 부름이 끝나기 무섭게 낡은 선장실의 문이 길게 소리를 흘리며 열린다. 검은 코트를 어깨에
걸친 남자가 모섭을 드러낸다. 눈부신 햇살이 낯선듯 그의 미간이 살짝 찌뿌러 졌으나, 이윽고 그
는 손을 눈썹 위로 올리며 차분하게 주위를 시찰한다.


「…여전히 요란스럽군.」

「그러니 ‘나소’ 가 아니겠소!」


거구의 해적도 신이 났는지 그리 말하고는 몸을 돌려 다시 선수루로 달려 나간다. 모두가 선수루
에 몰려 있자 그 분주하던 갑판은 휑하였고, 그 중심에 서있던 검은 코트의 남자는 고개를 젖히며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더니 기지개를 핀다.


「…그럼, 고향으로 가보실까….」


나소. 극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카리브’ 북쪽에 위치한 외진 섬. 최근 신항로 개척으로 그곳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자, 돈 냄새를 맡은 수많은 해적들 또한 무역선의 뒤를 쫓아 이곳 카리브에 정착
한다.
이들이 이곳 카리브에 닿아 거점을 이룬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이미 카리브는 무법해역
으로서 그 악명이 자자했고, 악명의 중심에는 수많은 해적들이 존재 했다. 이곳 나소는 수 백개나
되는 카리브의 크고 작은 섬들중 하나였고, 그곳에 해적들이 몰려 들며 다른 이름 ‘해적섬’ 이라고
고도 불리우는 시점이였다.
에스파니아 왕실에서도 수차례 토벌대를 파견 하였으나, 이 수많은 섬을 모두 수색하는건 불가능
했고 결국 ‘해적섬’ 이란 존재는 막연히 세간에서 지어낸 소문이라고 단정 짓기까지 하니, 이곳 나
소는 그야말로 해적 들의 천국과 다름이 없었다. 물론, 일반인들이 이 도시의 모습을 본다면 이보
다 더한 지옥도 없을 것이였다.


━쿵!


해적들이 일군 도시였기에 제대로 된건 없었다. 목공에 조금 손재주가 있는 몇몇이 나무판자를 조
잡하기 이어붙인 것이 항구였고, 문도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남루한 건물들이 각각 주점, 대장간,
이 패거리 본거지 저 패거리 본거지등으로 우습게 나뉘어져 있었다. 그들에게 집은 존재하지 않았
고 굳이 집이라고 하자면 이 섬 자체가 그것이였다.
이번에도 배가 목공수들이 이어 붙인 나무판자들을 보기좋게 밀고 나가 부숴뜨리며 정박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들은 야유를 쏟아 붓지만 그뿐, 그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제법 빨리 돌아왔군, 산타메의 하인들!」


검은 해적선 위에 있던 해적들이 노획물을 가득 싣고 쪽배를 옮겨타 섬의 해변에 가까워지자 마을
에 있던 험상궂은 남자가 입꼬리를 올리며 너스레 외친다. 그러자 가까워지는 쪽배 위의 해적들은
대답대신 상자에 수북히 쌓은 노획물들을 한 웅큼 쥐어 하늘높히 들어올린다. 때묻은 검은 손사이
로 햇볕에 반사되 찬란한 빛을 발하는 목걸이와 보석들을 보자 다시금 나소의 해적들은 환호를 지
른다.
어느덧 쪽배들은 섬의 해변에 닿았고, 해적들은 저마다 노획물을 어깨에 한짐씩 짊어진채 백사장
을 짓밟으며 마을로 향한다.


「저지…. 도시에 해군이 비어있다고 하더니, 정말이였나보군! 저 노획물들을 보라고!」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는지는 모르겠지만… 명성다운 실력이로군!」


그리고 군중의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도마 위의 싱싱한 생선과 같은 ‘저지(judge)’ 란 호칭
의 ‘검은코트 해적’ 의 이름은 바로,


━탁!


「피래미들은 비키라고!」


그때였다. 소란스러웠던 군중이 삽시간에 조용해지더니 좌우로 갈라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모
습을 드러낸건 한무리의 구겨진 인상의 해적들과 그 필두에 서있는 좌중을 압도하는 험악한 인상
과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왠만한 건장한 체격의 남자또한 외소하게 느껴질 거대한 체구의 남자가
서있었다.
깃털장식을 한 이각 모자를 쓰고, 송곳같이 뾰족히 입주변과 턱주변, 귓전까지 뒤덮은 검고 무성
한 수염. 까맣게 탄 검은피부와 찌그러진 눈썹 밑으로 귀환한 ‘산타메’ 해적무리를 노려보는 그의
이름은 카리브의 ‘검은 수염’ 으로도 유명한 ‘에드워드 티치’.


「… ….」


티치의 등장에 백사장을 ㅤㄷㅣㅊ고 나소로 향해오던 산타메 해적 무리들은 얼어붙듯 걸음을 멈추었다.
아무리 실력있고 거친 그들이라 하더라도 티치의 유독 험상궂은 그 악마와 같은 인상을 앞에두고
는 여지 없이 주눅이 들었다. 반면 티치는 그들에게는 관심 없는듯 좀더 멀리로 시선을 고정 하고
있었다.


━사박, 사박.


멈춰선 산타메 해적들의 어깨를 거둬내며 그 뒤로 산타메의 선장 ‘검은코트 해적’ 이 모습을 드러
냈다. 그제서야 티치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가 그토록 악마의 갈색눈으로 찾던건 바로 이자였다.
티치에 비하자면 한 없이 외소한 검은코트 해적 이였지만, 그는 조금의 주눅이나 동요없이 티치의
시선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모습은 ‘대해적’ 이란 호칭에 어울리는 눈빛이였다.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 가 마중을 나오다니. 특별한 날이로군….」


먼저 입을연건 산타메의 선장, 검은코트의 해적이였다. 그의 무거운 중저음은 마치 티치를 조롱하
듯 겁 없이 농담을 던졌고, 직후 뒤의 해적무리를 통솔해 멈췄던 걸음을 다시 옮기기 시작했다. 이
미 군중은 숨죽여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덧 백사장을 걸어나와 군중과 티치의 해적무리
를 지나치려는 그 순간, 검고 굵은 팔뚝이 앞서가던 검은코트 해적의 가슴 ㅤㅍㅏㅋ을 막는다.


「… ….」


흉측하게 핏줄이 선 검은수염 오른 팔. 티치의 시선은 여전히 정면. 정확히는 바다를 향해 있었지
만 그의 정신은 오로지 검은코트의 해적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 극적인 광경을 숨죽여 지켜보던
군중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은 수염과 저지가 붙으려나 본데….” 라며 좀더 극단적인 상황을 기대
하는 목소리가 슬렁였다.


「언제까지 가로막고 있을 셈인가. 난 몹시 피곤하다네, 에드워드.」


검은코트 해적이 옅은 조소를 띄며 다시 한번 능히 말문을 연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기척조차 않
은채 티치는 시선만을 굴리며 ‘악마의 눈’ 이라 불리우는 갈색 눈동자로 그를 노려본다.


「…아조레스에 갔다고 들었다.」


언제까지고 침묵을 지키며 굳게 다물어져 있을것 같던 ‘검은 수염’ 의 입술이 열렸다. 누런 치아가
드러나며 그 사이로는 검은코트 해적의 그것보다 더욱 무겁고, 위엄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물
음이면서도 명령과도 같은 그 압도적인 음성에 모두의 등꼴이 오싹 해지건만, 검은코트 해적의 표
정은 여전히 태평하다.


「잘 알고 있군. 궁금한건 그것 뿐인가?」


그의 답변에 티치가 몸을 돌린다. 이제는 코앞에서 서로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검은수염과 저
지. 차가운 칼날보다 더욱사늘한 한기와 기가 팽팽하게 대립한다. 그것을 지켜보는 모두가 마른침
을 삼키며 있을때 티치의 시선이 가늘어진다.


「…해군이 없었다고?」

「그렇네만….」


거대한 체격과 장신 때문에 검은코트 해적 ‘저지’ 를 한참토록 내려보던 티치가 허리를 굽히며 마
주보기조차 어려운 험악한 얼굴을 들이대며 재차 입을 연다. 허나 이번에는 물음이 아닌 주관섞인
주장이였다.


「최근 나소 근해의 섬 주변에 에스파니아의 군선들이 자주 보이고 있다.」

「헌데…?」

「그리고 군선들은 늘 네놈이 나소에 없을때 출현하곤 했지.」


티치가 굽혔던 허리를 피며 이번에는 지나치게 고개를 들어 저지를 내려본다.


「네놈은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고, 어째서 네놈이 없는 때에만 해군이 이 근처에 나타날까.」


티치가 말을 끊자, 조용했던 군중이 술렁인다. “역시, 소문이 사실이였나?” 라는 말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저지가 그에 응수하듯 답한다.


「보아하니… 요즈음 이 근처에 상선이 오가질 않아 바다로 나갈 일이 없으니 심술이 난 게로군.」

「…뭐라고?」

「아니면… 나를 시기하여 그런 헛소문을 흘리고 다니는건가? 카리브의 악마, 천하의 ‘검은 수염’
이?」


그 순간이였다. 어디서 꺼냈을지 모를 단검으로 저지의 목을 겨눈 티치는 눈을 부라리며 살기깊은
목소리로 나지막히 속삭인다.


「네놈의 역겨운 목구멍에 이 칼이 들어가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보도록하지.」


그러나 말을 꺼내놓고도 티치의 칼끝은 쉽사리 저지의 목구멍을 파고들지 못했다. 세상 그 누구도
감히 마주하지 못하는 자신의 갈색 눈동자를 그리고 흔들림 없이 맹렬하게 응시 하는 눈빛을 티치
또한 그에게서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숨통을 끊고 마는건 칼을 쥔 자네 몫이지만 한가지 말해주고 싶은게 있군.」

「… ….」

「자네의 선장이였던 ‘호니골드’ 를 카리브 해적소탕 함대의 총독으로 새로히 부임한 ‘우디 로저스’
란 자가 고용했다는 소문을 정보통에서 들은 바가 있지….」


그 순간 술렁이던 좌중이 다시금 조용해진다. 무엇보다 놀란건 에드워드 티치였다.


「내가 보기에는 자네의 선장이였던 ‘벤자민 호니골드’ 가 해군들을 이곳으로 이끄는게 아닌가 싶
군.」

「…네놈.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ㅤㅈㅜㅈ어오는지 모르지만… 선…, 아니. ‘호니골드’ 가 해군의 앞잡이
가 되었다면 이곳 나소는 진작에 아수라장이 ㅤㄷㅚㅆ을거다.」

「그건 모를 일이지…. 호니골드가 옛 전우 들과의 신의를 생각하여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인지, 아
니면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벤자민 호니골드’. 영국 출신의 사략 해적으로서 일찍이 그는 바하마와 카리브 등에서 명성을 떨
친 ‘신사해적’ 이란 호칭으로 불리우던 해적선장이였다. 실적이나 결단같은건 왠지 못 미더웠지만
휘하들의 평판은 나름 괜찮았던 그가 몇년전 ‘해적사면’이라는 대해적 포섭책이 시행되자 앞서 귀
화한 인물이였다.
그를 ‘배신자’라고 칭하는 목소리는 단연 높았지만, 해적질을 하면서도 “난 적당히 부를 축적하면
이 짓을 그만두고 조용히 살거야.” 라며 자신이 저지르는 악행들과는 거리가 먼 안주하는 삶을 소
망하는 해적이였기에 이런 전개는 어느정도 예상한 경우이기도 하였다.
아무튼, 호니골드는 카리브 해적소탕 함대의 새 총독으로 부임한 젊은 장교 ‘우디 로저스’ 에게 고
용되었다고 하는 저지의 말이 신선한 충격으로 나소에 찾아온 것이였다.


「해적섬 나소가 ‘해적무덤’ 으로 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군,
형제들.」


더이상 들을 말도, 해줄 말도 없다는 듯이 저지는 티치를 돌아서 지나간다. 티치또한 한때 자신의
선장으로서, 알게 모르게 존경해왔던 이가 ‘배신자’ 란 칭호에서 ‘해군의 앞잡이’가 된것에 대해서
적잖게 충격을 받은듯 말없이 저지를 등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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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 Kal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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