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소설/카툰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인소]예술살인사건 프롤로그

아이콘 큐빌레이
조회: 1391
2010-03-18 17:57:12
프롤로그

어째서 내 우편함에 이런 카드가 있는거지?

「당신에게 묻는다. 그대의 기억의 쉼터는 몇이나 되는가?」

검은색 카드. 뒤에 새겨진 만연필과 잉크의 그림. 그리고 앞면에 적힌 저 글귀.

저번주에 갑자기 실종되어 버린 한 친구가 저번달에 이런 카드를 받았다면서 보여줬었다.

보통 같았다면 그냥 찢어버렸을 테지만, 왠지 찢기가 싫었다.

내 지갑에 신용카드와 자리를 같이하도록 허용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리집으로 올라갔다.

붉은 번호가 13이 되자 문이 열렸다.

우리 집의 층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우리 집인 1302호가 있다.

30평 남짓에 혼자살기엔 굉장이 큰 집인 우리집.

그래서 3달 전 즈음인가 부터 부모님까지 모시고 사느라 집안이 항상 북적거린다.



띡-띡-띠딕-

내가 번호키의 암호를 누른 뒤에, 집에 들어서자 경악했다.

그대로 경악했다.

저번주에 실종된 내 친구 민혜가...

밧줄에 목이 걸려, 책 3권 높이만큼 붕 뜬 상태로 목매달아져 있었고, 온몸엔 칼로 난도질 한 상처와 함께 피가 범벅이 되어있었다.

입장을 했을때 비춰지는 주황색 불빛에 시신이 비춰져 더 잔혹하게 그녀의 모습은 눈은 초첨이 보이지 않고, 뒤집혀 있었다.

광대뼈는 허물어졌는지, 그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있었고, 완전히 부러진듯한 그녀의 양 손은 그녀의 얼굴에 못박혀있었다.

마치 뭉크의 절규를 표현하려 한것처럼...

나는 비명이 나오려고 하는 입을 손으로 억지로 막고는, 눈을 꼭 감고 그 시신의 뒤로 가보았다.

뒤에 가자마자, 나무판 하나가 등에 못박혀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나무판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인기문학 해리포터. 좌측 지팡이 끝의 주문을 보라.」

그녀는 그 문구를 읽자 마자 주검의 좌측 벽을 보았다.

쇠철사로 돌돌 감긴 나뭇가지 하나가 박혀있었다.

난 그 모습을 확인하고는 나무판에 문구를 추가로 읽어나갔다.

「영화로밖에 알지 못하는 얼간이들아. 눈먼자들의 도시를 호러로 느껴보아라.」

순간 민혜의 눈이 뒤집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소설이랑 눈이 뒤집히는거랑은 차이가 클텐데 어째서...

「보지 못하는 자의 내면의 눈에 더 큰 뜻이 있는 법이지.

문학만을 추구하는가? 그림도 느껴보아라.」

난 순간 방금 그 민혜의 모습이 뭉크의 절규를 표현하려고 한 것이 맞다는것을 깨달았다.

맞춰도 전혀 기쁘지 않고 오히려 눈물이 쏟아지고 비명만 나오려고 하는 정답.

나는 억제하고 있던 내 성대를 미쳐 막지 못하고 비명을 그대로 질러버렸다.

Lv71 큐빌레이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