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리는구미호입니다.
매니아 칼럼을 쓰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프리시즌으로 새롭게 바뀐 강타는 어떤 정글링을 의도하고 설계된 걸까?] 라는 주제로 여러분들께 제 의견을 피력하고자 이 칼럼을 써봅니다.
사실 웅장하게 써놨지만 다 개소리입니다. 그냥 라이엇이 이런 의도로 설계했다. 라는걸 보여드리기 위한 일종의 연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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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뀐 강타에 대해서 알아보자.
새로워진 프리 시즌, 가장 많이 달라진것은 당연컨데 서폿과 정글러일 것이다.
넉넉하지 않은 돈수급,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라이엇은 여러가지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나의 눈에 확연히 들어온것은 바로 강타의 쿨다운 감소였다.
강타
재사용 대기시간을 40초로 줄였습니다. (기존 60초)
챔피언 레벨에 따라 변동되는 고정 피해량을 390-1000으로 줄였습니다. (기존 460 + (챔피언 레벨x30))
설명: 정글 몬스터 사냥에 집중하는 정글 사냥꾼은 골드를 충분히 획득하기 어려웠으며 정글 사냥의 난이도 또한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중립 몬스터의 레벨 개념을 도입해 정글 사냥 난이도와 보상이 원활하게 연동되도록 했습니다.
난 이렇게 바뀐 강타를 보고 도대체 라이엇에서 이렇게 강타를 바꾼 이유가 무엇일까?
대체 플레이어에게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걸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2. 그래서 라이엇, 니들이 원하는 정글링순서는 어떤데?
쿨타임 40초, 짧지만 애매한 시간... 라이엇이 이 시간으로 설계한 이유는 뭘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찰나, 다른 곳에서 약간의 실마리가 보였다.
Lizard
기본 공격 피해량이 11에서 12로 증가했습니다.
경험치가 50에서 20으로 감소했습니다.
골드가 5에서 7로 증가했습니다.
응? 리자드의 경험치 감소? 이거 이렇게 되면....
버프몹만 두마리 다 챙기게 되도 3레벨이 되기 위한 경험치가 약간은 모자라게된거 아니야?
직접 해본결과 경험치바는 2레벨의 경험치 바를 꽉 채운 상태였다. 그러나 3레벨로 넘어가지는 못하는 상황
이런 현상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은 한가지였다.
"라이엇은 시즌2의 정글링을 다시 원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
무조건 선 블루 시작을 고집하며 블루-늑대-망령-작골-레드로 이어지던 시즌2의 정글링
미드라이너 혼자 스킬 하나 넣고 빠지며 강타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메타
그러나 지금은 메타가 많이 바뀐 상태...... 그러나 현재의 메타를 따라가면 3레벨은 찍을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시즌 2의 정글링을 재현해보았다.
블루 - 늑대 - 망령 이후 작골로 가는 도중에 다시 차는 강타의 쿨다운
미묘하다. 현재 상황에서 3레벨을 위해서 필요한건 많은 경험치가 아닌 소량의 경험치였다.
그렇게 생각하자 해답은 바로 보였다. 중간에 일반 몬스터를 먹으면 된다는 것

이런 식으로 정글을 먹으면 되는거였다.
(추가)리신과 같은 단일 타겟 스킬이 강력한 경우에는 늑대를 먹는편이 더 낫습니다. 다만, 약간의 동선을 낭비하죠, 아주 사소한 수준으로 말이죠.
그러면 첫번째 버프는 짧은 리쉬만 받게되더라도 쿨다운이 짧아진 강타를 사용하면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봇 라인은 정상적인 라인전을 할 수 있게 되겠지.
봇이 빠른 2레벨을 찍기 위해서 정글러가 희생을 할 필요도, 정글러가 안정적으로 정글을 돌기위해서 봇이 뒤늦게 라인에 들어갈 필요도 없어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약간은 라이엇의 의도를 파악한것 같다고 생각했다.
3. 아이템의 변화, 정글의 변화를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라이엇의 강타의 변화의 의도는?
아이템도 변화했다. 정글도 변화했다. 그것에 전반적으로 비추어봤을 때, 라이엇의 강타의 변화의 의도는 의외로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정글 캠프의 변화로 인해서 정글은 정글 캠프만 순차적으로 돌면 라이너 못지않은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해보기도 했다. 강타의 짧아진 쿨타임으로 인해서 14렙까지 미드라이너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할 수 있었다.(정글템을 들었을 때)
이것은 어느정도 초식에 힘이 실렸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기도 하다.
맘껏 정글을 돌아서 왕귀하는 정글러, 모든 초식정글러가 꿈꾸는 상이기도 하다.
이로서 나는 초식과 육식의 넘을 수 없는 격차가 어느정도는 좁혀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글러에게 한가지 숙제를 안겨주었다.
갱이냐, 정글을 돌것이냐? 선택은 정글러, 당신의 몫이다. 라는것.
<추가>에르얀님께서 댓글에 남기신 내용입니다. 초식의 경우엔, 초반에 한 번 적 육식 정글러랑 차이가 벌어지면 적 정글이 카운터 정글 플레이를 할 경우 영원히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문제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글몹은 이번 패치로 인해서 아군 팀의 레벨의 평균을 낸 값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카운터 정글링의 경우 이득이 많아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라이엇이 해야할 패치는 명확히 정해져있습니다.
바로 리글의 랜턴의 추가 골드 수급 관련부분 패치입니다.
현재 고대골렘의 영혼으로는 카운터정글링을 통해서 이득을 얻기 쉽지 않습니다. 템 빌딩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죠,
여기서 새로 바뀐 아이템의 능력치를 잠깐 살펴보시면
리메이크 아이템: 리글의 랜턴
재료 아이템: 마드레드의 갈퀴손 + 단검 + 단검 = 총 가격 1800골드
방어력 +20
공격 속도 +25%
고유 지속 효과 - 무력화: 몬스터에게 기본 공격 적중 시 100의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고 10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고유 지속 효과: 몬스터에게서 얻는 골드 획득량이 40% 증가합니다.
고유 사용 효과: 180초 동안 주변 지역을 보여주는 투명 와드를 설치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180초)
도마뱀 장로의 영혼
공격력 증가량이 +30으로 줄었습니다. (기존 +35)
물리 피해를 가하면 3초에 걸쳐 (레벨에 따라) 16-50의 고정 피해를 입힙니다. (기존 7-40)
고유 지속 효과 - 현상금 사냥꾼: 챔피언 처치와 어시스트, 에픽 몬스터 처치 시 40의 추가 골드, 대형 몬스터 처치 시 10의 추가 골드를 획득합니다.
고대 골렘의 영혼
체력 증가량이 +350으로 줄었습니다. (기존 +500)
고유 지속 효과 - 비축: 1.5초마다 비축 중첩 획득 대형 및 에픽 몬스터 처치 시 중첩을 소모하여 소모한 중첩 수만큼 골드를 획득합니다.
몬스터 처치 시 최대 40의 추가 골드를 획득합니다.
효과는 최대 80까지 누적됩니다.
리메이크 아이템: 망령의 영혼
재료 아이템: 정령석 + 악마의 마법서 = 총 가격 2000골드
주문력 +5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0%
5초당 체력 재생 +14
5초당 마나 재생 +7
고유 지속 효과: 몬스터에게 가한 스킬 피해의 8%만큼 체력과 마나를 회복합니다. (광역 피해 스킬의 경우 절반의 효과 적용)
고유 지속 효과 - 현상금 사냥꾼: 챔피언 처치와 어시스트, 에픽 몬스터 처치 시 40의 추가 골드, 대형 몬스터 처치 시 10의 추가 골드를 획득합니다.
고유 지속 효과 - 도살자: 몬스터에 대한 피해량이 30% 증가합니다.
이런 능력치입니다. 헌데 이전에 정글 필수템이라고 불리었던 고대 골렘의 경우에는 절대 카운터 정글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갱킹을 가는편이 이득을 10배정도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마뱀 장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대골렘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골드 수급면에 있어서는 카운터 정글링을 통한 무지막지한 성장과 더불어 무한 카운터 정글이 성립될 수준은 아니죠.
여기서 망령의 영혼은 초식정글러의 산유물이므로 논외로 칩시다.
반면에 리글의 랜턴과 같은 경우에는 골드 수급이 카운터 정글링을 할 경우에는 무한대로 상승함과 동시에 한 번 초식 정글러를 말리게 할 경우 자체적인 와드와 리글의 랜턴의 와드 그리고 와드 토템을 사용해서 끊임없는 시야확보로 상대 정글러에게 틈을 보이지 않는 수준의 스노우 볼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라이엇은 분명히 골드 수급 방향에 있어서 약간의 패치를 가미할 것으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리글의 랜턴이 OP라는 이야기는 아님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실제로 템 자체의 효율은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4. 마치면서.....
결국 선택은 정글러의 몫이 되었다.
이것은 게임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강타의 쿨다운은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변화의 격동, 프리시즌에서 게임을 이끌고 가는 갈림길의 중심에 선 정글러를 통해서 어느정도의 기량을 발휘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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