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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오리아나는 조정이 시급하다

청년아마비평
댓글: 48 개
조회: 6845
2013-10-07 01:26:07

http://leagueoflegends.co.kr/Community/board_summoners_view.php?vnum=&page=1&keyfield=&keyword=&board=makeself&nDivision=0&nSearchMode=&idx=205026

 

일단 글을 읽기 전에 위의 글을 읽고 와 줬으면 좋겠음. 그러면 이 글을 이해하기가 더 편해질거임.(위의 글은 라이엇 관계자가 쓴거임)

 

간단히 설명하자면 롤의 스킬 디자인이나 챔피언은 나름대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공격을 가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거임. 이건 라이엇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정한 게임 디자인의 방향이기도 하며 이 글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

 

예를 들어볼까. 가렌이라는 챔피언은 패시브로 엄청난 체력 회복력을 지니고 있으며, 용기 스킬로 상대의 폭딜을 반토막 낼 수 있고, 침묵을 걸며 자신의 이속을 증가시키는 결정타와 강력한 기본 데미지와 계수를 지닌 심판, 그리고 부족한 딜과 킬 캐치력을 메꿔줄 궁이 있는 챔피언임. 상대방은 이 가렌이라는 챔피언에게 대항하기 위해 잦은 견제를 유도하여 패시브가 채워지지 못하게 하고, 용기가 켜진 상태에선 무리한 맞딜을 시도하지 않으며, 결정타라는 스킬을 가능한 맞지 않도록 노력함으로써 가렌의 주력딜인 심판을 회피하는 식의 대응법을 할 수 있음. 물론 가렌도 상대가 그런 식으로 나올 것을 아니까 결정타와 용기의 타이밍을 잘 조절해서 라인전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겠지. 이렇게 서로가 생각하고 대응하는 과정이 롤의 라인전이고 저 글에서 말하는 정상적인 카운터 플레이와 재미의 개념임.

 

그리고 오리아나는 그 카운터 플레이와 라인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막장 챔피언임.

 

전성기의 리 신은 이런 평가를 받았음. '전사이자 마법사이며 서포터이자 탱커이며 암살자 챔피언.' 패치노트 프리뷰에서 프릭은 이런 말을 했고 리 신을 너프했었음. 지금의 오리아나는 이와는 방향성이 다르지만 문제의 요지는 같음. 오리아나는 '사거리 긴 푸쉬력 좋은 유틸형 무상성 라인전 강캐이자 왕귀형 챔피언'임. 얜 너프가 필요한 게 아님. 조정이 시급함.

 

일단 오리아나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사거리가 길다는 점을 살펴볼까? 오리아나보다 사거리가 긴 챔피언은 좀 있음. 럭스나 제라스가 대표적이지. 하지만 이 두 챔피언은 푸쉬력이 살짝 부족함. 럭스의 주력기인 광휘의 특이점으로는 원거리 미니언은 어찌어찌 삭제해도 근거리 미니언을 정리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q를 이용해서 정리하자니 라인전에서 딜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 마나 소모량이 심한 것도 문제지. 제라스도 마찬가지임. 제라스도 라인을 한방에 정리하는 건 힘듬.

 

근데 오리아나는 사거리가 긴데, 푸쉬력이 좋다는 점이 문제임. 오리아나는 제라스나 럭스와는 달리 상대를 딱히 맞추려고 생각하지 않을거임. 일단 오리아나의 가장 큰 장점. '한타가 좋다' '준왕귀형 챔피언이다'라는 점 때문에 cs만 많이 먹어도 딱히 오리아나는 걱정이 없음. 제라스나 럭스하곤 대조적이지. 얘네 둘도 나름대로 한타에서 활약할 수 있겠지만, 오리아나처럼 한타에서 활약하기 쉬운 챔피언은 아님. 그리고 얌전히 파밍하는 것보단 적을 때려서 죽이거나 집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얘네들은 라인전에서 상대방에게 스킬을 맞추려고 노력하게 됨. 그런 점에서 카운터 플레이가 되고.

 

하지만 오리아나의 성장성과 한타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한 수준이고 오리아나는 럭스나 제라스처럼 스킬샷을 피하는 것으로 카운터 플레이를 하지 못함. 얜 미니언 밖에 관심이 없고, 미니언만 때리면 그만이고, 미니언 정리도 엄청 편하니까. 오리아나도 적을 때려서 집으로 보내거나 하면 좋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임. 강력한 푸쉬력으로 상대를 미드 타워에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이득은 볼 수 있음.

 

그리고 푸쉬력이 좋다는 면으로 따지자면 더 좋은 챔피언도 있음. 모데카이저도 푸쉬력은 만만찮게 좋음. 하지만 모데카이저는 스킬을 쓸 때 체력을 소모하고 미니언을 같이 맞추지 않으면 실드가 차오르지 않아 딜교환에서 상당히 불리하기 때문에 미니언 무리에서 떨어져서 직각으로 무빙하는 적을 잡기가 힘듬. 게다가 만약 모데카이저가 적한테 밀린다고 생각해보셈. 오리아나처럼 얌전히 미니언만 잡고 빠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갱으로 좀 따이거나 라인전에서 만약 좀 밀렸다면? 사거리 짧은 모데카이저는 앞에서 스킬 쓰려다가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cs만 간당간당하게 챙길거임. 그렇다고 모데카이저가 갱콜을 하자니 갱에 호응하기도 힘들고 라인을 밀 수밖에 없음.

 

근데 오리아나는 모데카이저 같은 것하곤 경우가 다르지. 일단 얜 사정거리가 긴 스킬들이 푸쉬력도 좋음. 오리아나는 말려도 qwe로 원거리 미니언은 가볍게 정리하고 실드도 있어서 딜교환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갱 호응도가 좋음.

 

자, 그럼 여기서 더 가정해보자. 라인전에서 오리아나를 기어코 말리는 데 성공했음. 당신은 현격히 성장을 잘한 상태고 오리아나는 좀 못 큰 상태임(완전히 망한 경우를 가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 상태가 되면 어떤 챔피언도 답이 없기 때문임 그리고 오리아나는 그렇게 망하기 힘듬)

 

근데 오리아나는 이 상황에서도 웃음. 왜? 얘는 유틸성이 좋으니까! 좀 망했어도 오리아나의 궁은 3명 이상 들어가는 것만으로 한타를 뒤집을 정도의 궁이고, 아군 누구에게나 걸 수 있는 실드와 w에는 이속증가/감소 버프가 달려있음. 어찌됬건 이 상황에서도 오리아나는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음.

 

뭐 길게 말할 것 없이 정리하자면, 오리아나는 상대하기도 힘들고, 한번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면 끝도 없이 말리며, 그런 주제에 자기는 망해도 어느 정도는 좋고 망하기도 쉽지 않은 챔피언이라는 거임.

 

내가 너무 과장하는 건가? 대회에서 오리아나가 나오면 김동준이 2가지 얘기는 꼭 함. '오리아나는 라인전이 무상성이거든요' '오리아나는 준 왕귀형 챔피언이죠.' 얼마나 모순된 얘기지? 라인전에서 상성을 거의 타지 않는 챔피언이 한타가 좋고 성장성이 좋다는 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소리인지 암? 요릭이 한타도 좋다거나 니달리 엘리스가 한타가 좋다고 생각해보셈.

 

그렇지만 딱히 오리아나에 대한 밸런스 패치 안을 써놓지는 않겠음. 아니, 난 쓸 수가 없음. 잘 생각을 못하겠음. 얜 데미지를 너프하면 원래 계수나 기본데미지는 낮은 녀석이라 그런 걸 너프했다간 답도 없는 고인이 될 거고 그렇다고 유틸성을 줄이자니 역시 오리아나는 데미지가 약한 챔피언이라 어느 정도 유틸성을 가지지 않으면 다른 누커들의 하위호환이 될 가능성이 있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라인전에서 이득은 보기 쉽고, 손해는 보기 힘든 오리아나의 구조적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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