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후반, 대회에서 보면 서포터의 템은 정말 부실했다.
신발에 점화석, 잘해야 군단의 방패.
매라의 블리츠크랭크가 똥신과 점화석 만으로 전장을 뒤흔든 적도 있었다.
왜 이렇게 부실했나 하고 살펴보면 이유는 하나 뿐이었다.
바로 와드.
똥신(또는 3티어 신발)에 점화석(또는 슈렐리아)이라는 기본적인 템만 사고 나머지 템창은 와드로 도배한다.
그리고 맵을 밝히기 시작한다.
팀원들은 밝아진 맵 덕에 쉽게 이동하고 싸운다.
하지만 상대방도 시야를 밝히기 때문에 핑와나 오라클로 시야싸움을 한다.
문제는 맵에 박히는 와드의 80% 이상을 서폿이 박는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돈을 와드에 바쳐 템도 별로 안 나오고, 스킬의 유틸성이 아니면 쓸 데가 없어진다.
덕분에 서폿은 유틸성이 강하고 맞을 기회가 적은(=원거리 공격을 하는) 서포터만 살아남았다.
나미, 쓰래쉬, 애니, 소나가 거의 대부분이고 피들스틱, 자이라는 가끔 보였다.
반면 템을 맞춰서 어느 정도 몸을 키워야 하는 탱커형 서폿(알리, 블리츠, 레오나)는 거의 사장되었다.
하지만 시즌 4가 되면서 서폿용 돈템이 세개나 생겼다.
탱커형 서폿의 완소템 산악 방벽, 슈렐리아의 대체탬 승천의 부적, 평짤캐용 템 서리여왕의 지배.
덕분에 서포터는 CS를 안 먹어도(산악방벽은 먹는게 좋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와드의 노예에서도 해방되었다.
한 명 당 쓸 수 있는 와드가 세개 + 핑와 하나로 제한되면서 서폿 혼자 맵을 밝히는 게 불가능해졌다.
덕분에 라이너들도 필수적으로 와드를 사야 할 상황이 되었다.
시야싸움 자체는 힘들어졌지만 서포터도 캐리를 할 수 있는 게임환경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유틸이 약하거나, 탱템을 올려야 하는 서폿도 다시 쓰이게 되었다.
얼마 전 대회에서 카르마와 질리언이 보였고, 알리스타도 살만 해졌다.
이는 정글템이 돈템화 된 정글러도 비슷하다.
역시 세상은 돈이 최고인거 같다.
그렇다고 돈룬만 가진 말자 라인전 힘들다.
난 쓰지만.
ps. 마지막 한문장은 개그임. 그냥 웃으시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