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스테이트 게임즈(Battlestate Games)가 개발한 하드코어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Escape from Tarkov)'가 스팀(Steam)에 정식 출시되었으나, 심각한 서버 문제로 인해 유저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배틀스테이트 게임즈는 러시아에 본사를 둔 게임 개발사로, 사실적인 총기 묘사와 하드코어한 생존 시스템을 갖춘 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유행을 이끈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유로게이머(Eurogamer)의 보도에 따르면, 오랜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쳐 마침내 스팀에 1.0 버전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대체로 부정적(Mostly Negative)' 평가를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기사가 작성된 시점을 기준으로 7,200여 개의 리뷰 중 긍정적인 평가는 34%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유저들은 게임의 재미나 콘텐츠가 아닌, 기본적인 접속 불가 현상과 서버 불안정성을 비판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많은 플레이어가 높은 트래픽으로 인해 게임 런처에 로그인조차 하지 못하거나 서버 연결 오류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리뷰를 통해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인간에게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상기시키기 위해 무관심한 신들이 보낸 우주적 형벌(Cosmic Punishment)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며, "광기가 유일한 친구가 될 때까지 견뎌야 한다"고 꼬집었다.
개발사인 배틀스테이트 게임즈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기술팀이 게임 서버와 인증 서비스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작업 중이라고 밝히며 유저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유지보수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Maintenance)"이라는 조롱 섞인 반응이 나올 만큼, 스팀 런칭을 기다려온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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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원문: Escape From Tarkov players slam Steam launch (Eurog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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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am 상점 페이지: Escape from Tark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