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오픈 월드 RPG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이 닌텐도의 차세대 하드웨어인 '닌텐도 스위치 2'로 이식되어 출시되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최적화 상태로 인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게임 웹진 코타쿠는 해당 포트 버전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프레임 레이트 제한과 심각한 입력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가장 먼저 지적된 문제는 프레임 레이트다. 스위치 2는 전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스카이림 포트 버전은 여전히 초당 30프레임(30FPS)으로 구동된다. 이는 2011년에 출시된 고전 게임을 최신 기기에서 구동함에도 60프레임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경쟁 기기인 스팀 덱(Steam Deck) 등 휴대용 PC 기기에서 스카이림이 훨씬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과 비교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풋 랙(Input Lag)'이라 불리는 입력 지연 현상이다. 영국의 기술 분석 전문 매체인 디지털 파운드리의 분석에 따르면, 스위치 2 버전의 스카이림은 버튼을 눌렀을 때 캐릭터가 반응하기까지의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다. 이들의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해당 입력 지연은 단순히 30프레임 구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을 넘어선 수준이며, 이는 전작인 스위치 1 버전보다도 체감상 더 무겁고 둔하게 느껴져 전투나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구간에서 플레이 경험을 크게 해치고 있다.
가격 정책 또한 논란의 대상이다. 이번 '스카이림 스위치 2 에디션'은 풀 프라이스인 70달러, 현재 환율(1달러당 약 1,440원 기준)로 환산할 시 약 100,800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그래픽 텍스처가 일부 향상되고 로딩 속도가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10년이 넘은 게임을 구형 프레임 제한과 조작감 이슈를 해결하지 않은 채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기존 스위치 버전 소유자를 위한 업그레이드 비용 역시 별도로 책정되어 있어 유저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결함을 해결할 '성능 패치'나 '인풋 랙 픽스'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타쿠는 베데스다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60프레임 잠금 해제나 입력 지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출시 시점에서 완성도 높은 최적화를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당장 구매를 고려하는 유저라면 추후 패치 노트를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소스 및 참고 자료]
[북미게이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