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퀘어에닉스 경영진 비판하는 100페이지 문서 공개돼

스퀘어 에닉스의 주요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회사 경영진을 비판하는 100페이지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 펀드는 스퀘어 에닉스의 지분 14.36%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주주들에게도 경영진과의 솔직한 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닌텐도, 캡콤, 반다이남코, 코나미 등 경쟁사들에 비해 지난 3년간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이익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콘솔 및 모바일 게임 부문의 실적 부진과 취소된 게임들로 인한 대규모 손실 처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아케이드 및 퍼블리싱 사업 부문을 비효율적인 사업으로 분류하며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퀘어 에닉스가 제시한 2025~2027 회계연도 중기 전략인 '리부트(Reboot)' 계획에 대해서도 불충분하고 모호하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이 부족하고, 개선 목표치가 너무 낮게 설정되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핵심 성과 지표(KPI)가 없다는 것이다.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이미 지난 2025년 10월, 이러한 문제점 분석과 개선 제안을 담아 스퀘어 에닉스의 키류 타카시(Takashi Kiryu) CEO에게 전달했으나, 현재 계획이 적절하다는 짧은 이메일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주들을 모아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일본 모바일 게임 거대 기업인 겅호(GungHo)가 주요 주주인 스트래티직 캐피탈로부터 경영진 교체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

출처:기사 원문 (Automaton West) / 100페이지 PT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