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 프로젝트가 자사의 오픈 월드 액션 RPG '사이버펑크 2077 (Cyberpunk 2077)'이 누적 판매량 3,500만 장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게임 출시 5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회사의 대표작인 '더 위쳐 3 (The Witcher 3)'가 같은 기간 동안 기록했던 판매 속도보다 더 빠른 성과다. CD 프로젝트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표트르 니엘루보비치 (Piotr Nielubowicz)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사이버펑크 2077이 현재 회사의 가장 주된 수입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플랫폼 확장이 꼽혔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2 (Nintendo Switch 2)와 맥(Mac) 버전 출시가 최근 판매를 견인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PlayStation Plus)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추가되면서 신규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었다. 이러한 본편의 흥행은 자연스럽게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 (Phantom Liberty)'의 판매 증가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회사는 차기작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이버펑크 2'로 알려진 후속작(코드명: 프로젝트 오리온)을 위해 보스턴, 바르샤바,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2025년 10월 31일 기준으로 135명의 개발진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이는 지난 7월 말 116명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또한, CD 프로젝트의 또 다른 핵심 타이틀인 '더 위쳐 4 (The Witcher 4)' 개발에는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447명의 인력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후속작의 배경과 출시에 대한 정보도 일부 언급되었다. 원작자 마이크 폰드스미스 (Mike Pondsmith)는 후속작의 배경 도시에 대해 "마치 시카고가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한 것 같은 느낌(Chicago gone wrong)"이라고 묘사하며, 나이트 시티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예고했다. 다만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CD 프로젝트의 공동 CEO 미하우 노바코프스키 (Michał Nowakowski)는 후속작 출시가 2030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관련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