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3 오크 캠페인
8장-'악마에게 판 영혼'을 참고하였습니다.
공식 설정과 다르거나 글의 재미를 위해 각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피의 안개
"트라카쉬!! 제발, 제발 그만두게! 제발 정신차리게, 형제여!"
아이트리그는 자신 앞에 서 있는 붉은 피부의 오크에게 소리쳤다.
"우와아악!"
하지만, 트라카쉬는 고함을 내지르며 또 다시 아이트리그에게 다가왔다.
아이트리그는 어쩔수 없이 함께 싸워왔던 전우의 가슴에 도끼를 꽂았다.
트라카쉬의 육중한 몸은 부르르 떨다가 이내 잠잠해 졌다.
아이트리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전사들이 지금까지 함께 했던 전우와 도끼를 맞대고 있었다.
붉은 피부의 전사들은 계속해서 공격해 왔다.
"대장님, 적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습니다."
아이트리그는 결국, 자신의 전사들에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스랄, 제이나, 캐런)
"스랄, 예언자 말이 맞다면 전쟁 노래의 기지는 바로 저 산마루 너머에 있을 것이오. 슬슬 전투 준비를 해야겠군."
"알고 있습니다, 캐런. 난 그저..내가 내 동족을 상대로 싸울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서..."
스랄은 자신의 앞에 그려진 마법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지금 매우 괴로워 보였다.
스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이나는 자신의 짐가방에서 거대한 흰색 돌덩이를 꺼내보였다.
"스랄, 잘 기억하세요. 영혼석을 사용하면 당신의 친구, 헬스크림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그의 영혼만을 생포할 수 있어요.
그의 영혼을 영혼석에 담은 다음 곧 바로 우리의 기지로 그를 데려오세요. 그래야만 악마의 조종에서 그를 구할 수
있을테니까요."
스랄은 큼지막한 손으로 제이나 손에 들려있던 영혼석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제이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볼때마다 스랄은 오래전 헤어진, 자신의 누나가 생각났다.
타레사 폭스턴,
아무리보아도 자신의 앞의 여마법사는 타레사와 매우 닮았다.
(로데론 왕국의 왕자였던 아서스 매네실도 타레사 폭스턴을 만난 적이 있는데 타레사를 보고는 제이나와 많이
닮아서 놀랬던 적이 있다.)
그때문일까, 이 여마법사는 비록 인간이지만 믿을 수 있었다.
"정말..고맙소, 프라우드무어 양. 정말..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우리들이 협력할 날을 말하는 건가요..? 전 기지로 돌아가 당신을 최대한 돕도록 하겠어요.
행운을 빌어요. 친....구 여러분..."
제이나가 순간이동 주문을 외며 사라지자 케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정령들이 당신의 주위를 감싸고 있소, 젊은 영웅이여. 그들이 당신의 분노와 슬픔을 일깨워줄 것이오."
"캐런, 헬스크림은 나에겐 친형제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와 전쟁노래 부족은 다른 세력에 편입되고 말았습니다.
만일 내가 그를 구해내지 못한다면 나의 동족들은 영원히 참혹하게 살아가야만 합니다."
전쟁노래 부족의 대장 모그린은 자신의 붉은 팔을 높이 들며 공격을 명했다.
"인간의 하수인 같은 것들! 이제 우리는 오직 불타는 군단만을 따를 것이다!"
스랄, 제이나 그리고 캐런의 연합군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타락한 오크들과 힘겨운 전투를 이어갔다.
제이나는 전쟁 노래 부족의 지원군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거대한 얼음 마법을 시전했다.
제이나의 마법으로 호드와 인간의 연합군은 조금 조금씩 전쟁 노래 기지로 전진해 나갈 수 있었다.
"스랄! 하늘이 불타오르고 있어요!"
스랄은 제이나의 외침에 하늘이 올려다 보았다.
"이 폭풍은 자연스러운 폭풍이 아닙니다. 빌어먹을..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악마와의 전투에 대비하라!"
스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하늘에서는 초록빛 운석이 마구 떨어졌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 운석들은 거대한 골램으로 변해, 연합군을 향해 다가왔다.
'이 언덕만 넘으면 헬스크림을 구할 수 있다.'
스랄은 다시 한번 전사들에게 외쳤다.
"힘을 내라! 전사들이여! 너무 늦기 전에 헬스크림의 본진에 도착해야 한다!"
"헬스크림!!!"
스랄은 헬스크림에게 더욱 다가갔다.
"헬스크림!!! 어서, 나와 함께 갑시다!!"
족장을 상징하는 거대한 의자에서 헬스크림은 천천히 일어섯다.
그리고 그는 피의 울음소리를 힘껏 움켜쥐며 스랄에게 말했다.
"스랄.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운명은..가까이 있네.. 지금은 만노로스 군주님이 우리들의 주인이네!"
"그롬 헬스크림!!! 그걸..지금 말이라고 하는 겁니까!!"
"어리석은 스랄이여..너는 언제나 악마가 우리 오크들을 타락시켜 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반쪽짜리 진실일 뿐이네.
우린 이곳에서 우리의 의지대로 살아 남아야 해, 스랄! 다른 부족원들과 나는 만노로스님의 피를 마시고 그 저주의 힘을
우리 몸안에 받아들였네."
스랄은 헬스크림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친구이자 스승인 헬스크림이 자신에게 저런말을 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 말은 분명 헬스크림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당신이..! 진정..우리 동족에게! 일부러 그런 짓을 했단 말입니까! 헬스크림!"
스랄은 울부짖으며 헬스크림에게 돌격했다.
헬스크림도 피의 울음소리를 높이 치켜들고 스랄에게 달려왔다.
피의 울음소리는 주변의 공기를 가르며 스랄을 향했다.
끔찍한 소음이 스랄의 귀에 울렸다.
하지만 스랄은 헬스크림의 공격을 막지 않고 피하기만 하였다.
분노한 헬스크림은 다시 한번 높이 뛰어올라 스랄의 목을 노렸다.
헬스크림이 뛰어 오르자, 스랄은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영혼석을 꺼내들었다.
영혼석은 공중에 떠있는 헬스크림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스랄, 이 마법진 안에 영혼석을 올려놓으세요."
스랄은 제이나의 말대로 영혼석을 마법진에 올려놓았다.
영혼석이 마법진에 들어오자, 마법진은 반응하기 시작했다.
제이나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정화 마법을 명령했고,
스랄 또한 자신의 주술사들에게 정화 주술을 명령했다.
영혼석에서 붉은 피부의 헬스크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헬스크림?"
엄청난 두통이 밀려왔다.
"헬스크림..?"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헬스크림은 천천히 눈을 떳다.
스랄이었다.
스랄이 바라보고 있었다.
"스랄...이젠..분명히..(쿨럭) 알 수 있네. 미안한 마음 뿐이네..정말 미안하네.."
"사과같은 것은 필요없습니다, 헬스크림. 당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힘을 모아 동족을 구하는 것입니다!"
헬스크림은 자신의 옆에 놓인 피의 울음소리를 집어 들었다.
'만노로스...널 찾아가겠다.. 나와 스랄이 계곡으로 가겠다...'
말없이 서있던 헬스크림의 앞에 어느새 스랄이 와 있었다.
헬스크림은 스랄을 바라보았다.
"어서 출발 합시다, 헬스크림. 적들을 기다리게 놓아 둘 수는 없습니다!"
그롬마쉬 헬스크림 (Grommash "Grom" Hellscream )
그롬마쉬는 '거인(grom)의 가슴(mash)'이라는 뜻. 거창한 이름에 걸맞게 오크 종족에게는 전례없는 대영웅이다.
워크래프트 3부터 플레이했던 유저들 사이에서는 그롬 헬스크림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롬은 그롬마쉬의 애칭이다.
드레노어의 고대 오크 부족인 전쟁노래 부족의 족장으로, 대단히 호전적이며 난폭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런 성격으로
인해 처음으로 만노로스의 피를 받아들여 오크들을 타락시킨 장본인이며, 3차 대전쟁 때 만노로스를 처치함으로써 오크 부족을 피의 저주에서 해방시킨 자이기도 하다.
워크래프트2에서 그런트 영웅으로 등장. 2차 대전쟁에서 패배한 호드와 킬로그 데드아이가 드레노어로 돌아와 고대 오크 부족들을 불렀을 때 함께 아제로스로 왔다. 드레노어 원정전 당시 어둠의 문 수비를 맡았다. 구 호드의 패배 이후 그롬과 전쟁노래 부족은 용케 사로잡히지 않고 여전히 얼라이언스 국가들에 대해 게릴라전을 행하고 있었다.
확장팩 '비욘드 더 다크 포탈'에서 그런트 영웅으로 등장하는데 캠페인에서 꽤 자주 보게 되는 강력한 영웅이다.
던홀드를 탈출한 스랄이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자 그를 거두어 주었으며, 오크의 전통 문화와 생활 양식 등을 각인해 주어 이후 스랄이 목표를 갖고 살게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랄이 서리늑대 부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 것도 그롬이었다. 하지만 에델라스 블랙무어가 집요하게 스랄의 흔적을 추적해 오자 전쟁노래 부족의 야영지가 노출될 위험에 처했고 스랄은 자발적으로 야영지를 떠난다. 스랄이 떠난 후 찾아온 오그림 둠해머에게 스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고, 이는 둠해머가 스랄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되었다.이후 둠해머가 군사를 일으키자 그에게 합류하여 행동을 함께 했다. 전쟁노래 부족의 전사들을 이끌며 포로수용소의 오크들을 해방했고 던홀드 공방전에도 참가했다. 둠해머가 전사하고 스랄이 대족장의 자리에 오르자 그를 보좌했다.흑마법과 블러드러스트의 영향을 받은 오크의 전형으로 달궈진 석탄 같은 붉은 눈을 하고 있다. 저돌적이고 용맹스러운 전사로 피가 얼어붙는 듯한 함성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 같은 오크가 듣기에도 끔찍할 정도의 함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싸울 때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면 의외로 작은 체구에 호리호리한 체형을 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전투에서는 그토록 힘이 넘치면서도 흑마법에 기력을 소진하여 피로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호전적이고 잔인한 캐릭터는 여전하지만 적이라도 싸울 능력이 없는 자에게는 해를 입히지 않는 등 대인배스러운 면모도 있다.스랄이 노예 시절에 처음으로 들었던 오크 언어인 "Kagh! Bin mog g`thazag cha!"의 뜻을 해석해 주기도 하였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영웅 유닛인 블레이드 마스터로 등장. 물론 무기는 검 대신 애용하는 도끼 피의 울음소리이다.
만노로스의 죽음으로 오크는 불타는 군단의 지배에서 완전히 풀려나게 되었고, 그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한 그롬은 살아있는 모든 오크들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그롬이 최후를 맞이한 잿빛 골짜기의 악마벼락 협곡에는
스랄이 손수 세운 그롬의 기념비가 남아있으며 만노로스의 해골과 갑옷은 오그리마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 해골은 훗날, 그롬의 아들 가로쉬가 자신의 갑옷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이름은 '만노로스의 엄니'.
그롬은 피의 울음소리(Gorehowl)라는 특이하게 생긴 도끼를 갖고 있었는데, 이 도끼는 휘두를 때마다 날의
바람구멍으로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피의 울음소리를 휘둘러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그롬의 명성을 알고있거나 그롬과 한번 마주친 적이 있었던 적들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그롬의 죽음 이후 스랄이 보관하고 있다가 가로쉬에게 주었다.
-헬스크림의 설명 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곤드레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