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글을 길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짦게 제 생각만 적어 봅니다.
현재 라인스왑 메타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텔포 스펠의 변화, 두번째는 타워 요새화 옵션과 초반 용 가치 하락,
그리고 세번째는 미드 케릭들의 전반적 너프 입니다.
이건 최근에 성배템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와도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
만약에 극딜 트리를 타는, 예를 들어 선데캡, 선데파 트리를 타는 미드라이너가 라인전에서 선성배트리를 타는
적 미드라이너를 초반에 충분히 죽일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대회에서 나오는 것처럼 서로 초반에 미드가 파밍파밍만 하는 구도가 나오기 어려워 질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미드를 초반에 버티면서 중후반을 노리는 케릭을 쓰면
그에 대한 카운터픽, 즉 초반에 강력함을 바탕으로 그러한 챔프들을 압살할 수 있는 미드케릭을 뽑음으로서
1:1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가져와야 하는데.
최근들어 라이엇의 거듭되는 극딜, 암살형 챔프들의 너프로 인해, 또는 리메이크로 인해
더이상 초반에 승부를 보는 챔프들은 사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미드에서 그냥 초반에 승부를 볼 필요가 없는, 누가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가 문제가 되고 있고
이는 결국적으로 성배템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미드라이너간 1:1 대결 구도에 있어서도 서로 우월하게 이기지 못하는 비등비등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글러가 굳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정글러가 개입해서 미드간 균형을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서로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그냥 파밍파밍 구도를 만들어도, 양쪽 팀다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이러한 결과가 양쪽이 라인스왑을 해도 크게 손해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초반에 강력함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암살 챔프나, 극딜형 챔프들의 변화가 있다면,
더 이상 미드라인에서의 파밍파밍 구도는 일어나기 어렵게 될 것이고, 그것은 상대적으로 약한쪽의 미드를 커버하기 위해 정글러를 미드로 부르는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이건 다시, 탑, 바텀 스왑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옛날에도 탑 바텀 스왑이 있었는데, 지금과 달랐던 점은 정글러가 함부로 바텀쪽에 붙어서 3인이 밀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옜날과 지금과 여러 점들이 바꼈겠지만, 왜 지금은 마음껏 정글러가 바텀쪽에 붙어서 밀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미드라인전의 무한 대치구도가 그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대회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솔랭에서는 스왑이 빈번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