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송재경은 사실 엘프였다?

 

 

늘 자신의 역량보다 훨씬 더 큰 이상을 꿈꾼다.

 

고작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의 포부가 아니다.

 

500년도 넘게 사는 엘프에게나 가능한 꿈들이다.

 

그는 신의 자유도 아키에이지를 발표하고 이미 우주도 씹어먹을 법한 엄청난 자신감에 차있었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완성도는 엉성했으나 그가 머릿속에 그려놨던 100퍼센트의 아키에이지는

 

그만큼 대단했던 것.

 

막상 뚜껑을 열어본 아키에이지는 우주는 커냥 국내에서도 큰 흥행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는 그의 잠재능력만큼은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정도로 기가 막히게 잘 그린 스케치가 어딨을까?

 

비록 물감으로 채워 그림을 완성하진 못했으나 아키에이지는 확실히 대단한 시도였다.

 

지금까지의 mmorpg들이 지구 대기권을 표현했다면 송재경은 은하계를 보여주려 했으니까. <좀 오바스럽네요>

 

좁은 틀안에 갇혀 큰 세상을 보지 못하는 국내 양산형 게임회사들에 비하면 송재경의 시도는

 

존경받을만 했다.

 

정말로 송재경이 500년 사는 엘프였으면 좋겠다.

 

그의 가능성에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언젠간 크게 사고 한번쳐서 세계최고의

 

MMORPG를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바로 한국인의 손으로..

 

뭐 몇백년이나 지난 세상에서 지금의 케케묵은 MMORPG를 하고 있을린 없겠지.

 

그냥 그렇다구여..

 

 

여튼 부정할수 없는 것은 그나마 송재경의 아키에이지가 대한민국 MMORPG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줘 벼랑끝에 몰려있던 자존심을 지켜준 일등공신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