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 탱딜힐관련 글을 한두번 썻었음
너무 정형화됐다고, 뭐가 바뀌고 뒤집어지고 해도 결국 탱딜힐이라고
너무 똑같은 탱딜힐 지겹다고.
그때 많은 분들이
rpg의 최종형태는 몬스터헌터나 마영전같은 멀티액션? 멀티딜러? 를 꼽으셨었음
2
신기하게도. 많은분들이 예상?희망?했던것처럼,
요새 rpg보면, 클래스의 변경이 위에 쓴것처럼 흘러가고있음.
최근 rpg의 흐름은 딱 3가지로 분류할수 있을듯
a 힐러나 탱커를, 혹은 둘다 한꺼번에, 없애버림
b 논타겟팅, 아니면
구르기나 회피같은 생존기?를 줘서 논타겟팅 느낌을 준다, 는 식
c 그리고 탱힐구하기 힘드니까 그냥 솔플인던 제공
블소나 에오스,
rpg인지 모르겠지만 던스,
등등에서 시도된 형태.
3
개인적으로, 클래스나 탱딜힐 이런 특징을 나누는 개념으로
"역할" 과 "행동" 이 있다고 볼때
"역할"은 탱딜힐
"행동"은 근딜, 원딜, 버프 디버프 펫 메즈 스턴 도트 폭딜 등등
이 역할과 행동을 섞어서 각종 클래스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4
요즘 유행의 문제는 3번에서 쓴. "역할"은 계속 간소화하면서 "행동"은 달라지는게 없다는것
탱딜힐이라는 기본"역할"에서 힐, 아니면 탱을 없애고
버프 디버프 펫 메즈 스턴 도트 폭딜
등등의 "행동"들을 남은 역할들에 모조리 때려넣는 식으로
클래스를 개편한다는것
결국 딜클래스만을 개편된채 남아버렸다는 느낌.
그러다보니 파티플레이 자체가 이상해져
파티플레이의 기본적인.. 뭐랄까, 파티원들이 손발을 맞춰 공략한다,
라는 느낌이 왠지 같이 희석되버림
탱킹을 안하는 대신 드리블(어그로 먹고 도망다니는)을 하거나
힐이 없는 대신 탱커의 장비+물약빨;; 로 회귀하거나
그나마 블소는 합격기라도 있지만
다른게임들은 파티플=그냥 각자생존하면서 각자 딜하는 수준으로 전락
5
탱딜힐이 지겨웠던건
탱딜힐의 그 "역할"놀이가 뻔해서 지겨웠던게 아니라
머리보고 붙어서 탱킹/꼬리잡고 딜링/멀리서 원딜/멀리서 힐캐스팅
의 "행동"이 뻔해서 지겨웠던것같다고
요즘들어 다시 생각함
원거리딜이나 힐링으로 탱킹을 한다던가,
밀리딜이나 도트딜로 힐링을 한다던가 등
탱힐이라는 "역할"을 없애서 구조를 바꾸지 말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한 "행동"을 바꾸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음
액션말고 rpg에서만 느낄수 있는 묘한 희열이 요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