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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리니지3, 김택진과 송재경 다시 뭉쳐야...

추억의순간들
댓글: 52 개
조회: 6894
추천: 9
비공감: 5
2013-11-22 18:11:42

제목 그대로다. 리니지의 전설을 만들어 낸 송재경과 김택진이 이젠 다시 뭉쳐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김택진(현재의 리니지)와 송재경(의 엘리트의식)을 비판하고자 한다. 긴 글을 싫어하시는 분은 저 말미의 결론 부분으로 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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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택진과 리니지...

 

린저씨들은 리니지의 영속을 믿고 있다.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그리고 그보다 더 후에도 리니지게임이 계속해서 존재할 거라고 믿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린저씨들은 과학의 진보를 믿는다.

 

현재 리니지의 동접가능 최대 인원수는 약 8천 정도로 알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어림잡아 이야기하는 거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 과거 초창기엔 동접 500명만 돼도 서버가 멈추거나, 몹이 멈춰 서 버리는 등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다. 그랬던 것이 이만큼이나 발전한 것이다. 앞으로는 더 발전하지 않을까? 1년에 50프로씩만 더 늘린다고 보면, 10년 안에 서버당 동접 십만 이상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와우등을 비롯한, 소위 테마파크라 불리우는 묻지마 인던 몹사냥, 전장 투기장 등 묻지마 인던 전투게임은 동접 숫자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동시 접속 천명 정도 선이면 충분하지 않나? 10년 후이든, 100년 후이든 말이야. 

 

반면에 리니지는 그렇지가 않다. 리니지는 가상현실이자 제2의 현실이다. 좀 더 옳게 표현하자면 현실과 게임의 경계선을 점점 더 허물고 있는 게임이다. 문제는 동접 1만도 아니되는 상황에선 제대로 된 가상현실이 구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린저씨들이 바랐던 리니지는 그랬다. 서버 기술이 발전하면 동시접속자 수가 늘어날 터이고, 그러다보면 리니지월드의 맵도 그만큼 커질 것이기에 요컨대, 평생을 돌아도 월드 전체를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미지의 영역이 끝없이 존재하는 건 물론, 어느 하늘아래에서 어떤 지존들, 어떤 영웅들, 어떤 유저들이 그들만의 삶을 살며 이야기를 만들고 있을지 상상을 불허하는 그런 리니지월드...

 

하지만, 현재까지의 리니지는 어떠했던가? 맵의 크기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유저들도 지겹게 보아온 사람을 또 보고 또 보고...

 

리니지의 누적 매출액이 이미 1조를 돌파한지 오래다. 최근의 언론 보도를 보면 올 3분기 매출액이... <'리니지' 623억 원, '리니지 2' 130억 원, '아이온' 226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203억 원, '길드워 2' 244억 원, 기타 캐주얼 및 모바일게임 등이 1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리니지의 한 해 매출액이 2천억을 넘는다고 하니, 아이온이나 블앤소, 리니지2와 비교하면 참 할말이 없다. 리니지는 저 세개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

 

그런데 대체 리니지로 번 돈들은 다 어디다 쓰는 거냐?

 

다음주 27일엔 또 사행성 캐시템을 출시한다고 한다. 유저들은 여느때처럼 울며 겨자먹기로 적게는 수만 원에서 수백까지도 지를 거다. 1년에 한번 나오던 것이 두번으로 세번으로, 이젠 시시때때로 나온다. 이미 상시 판매하고 있는 캐시템들은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월정액 3만원은 돈도 아니다. 캐시템에 들어가는 돈에 비하면... 더구나 현거래를 일절 하지 않는 유저들도 캐시템은 사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

 

그렇게 해서 리니지로 번 돈들은 다 어디다 쓰는 거냐? 대체...

 

단언컨대, 지금 리니지를 담당하는 개발자들은 리니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혀 모르는 인간들일 거다. 이를 테면 와우등 테마파크게임에 젖어든 인간들임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리니지가 죽어가는 상황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을 터이니...

 

그렇다. 지금 리니지의 업데이트를 담당하는 사람들, 정말이지 문제가 많다. 이대로 리니지게임을 종결, (종료가 아니다. 종결)하려는 것같다. 그냥 이대로 대충대충 맵을 리모델링하고, 몹도 대충 리모델링하는 선에서 유지하며, 반면에 최대한으로 사행성 캐시템을 남발해 유저들 등골 빼먹을 때까지 빼먹는... 그러다 리니지 유저들 지쳐서 다 떠나 망하면? 리니지를 대신할 게임 지금도 많이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저들에게도 말 못할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고 본다. 리니지에 사용할 비용책정은 저들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엔씨 혹은 넥슨의 경영주, 임원들 소관이 아니던가? 위에서 책정한 비용 내에서 리니지의 업데이트를 해야 하니, 저들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보는 거다. 그래서 린저씨들이 더욱더 김택진에게 분노하는 것이다. 오늘의 김택진이 있게 한 리니지를 이대로 포기해?

 

그래. 어차피 김택진은 게임 개발자가 아니었다. 그냥 기업 경영자였지. 그러하니 그에게서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바란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그에게 게임에 대한 열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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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송재경의 엘리트의식...

 

나는 아키에이지를 무척이나 기대하며 기다렸었다. 그런데 막상 오픈할 즈음엔 먹고살기 바빠 플레이할 시간이 없었다. 후에 여유가 됐을 땐 이미 시기를 놓쳤다. 유저들의 온갖 비판과 성토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플레이할 맛이 나겠는가?

 

플레이해 본 적이 없다보니 아키에이지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다만, 아키에이지로 게임대상을 받으며 송재경대표가 밝힌 소감에 대해선 한마디 해야겠다. 먼저 언론에 발표된 소감을 보자.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만들 때 한국에는 게임산업계라는 것이 사실상 없었다"

 

"이제 (한국 게임은) 명실상부 최정상급의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산업이 되었다"

 

"그 동안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도, 보호를 받은 것도 없다. 오히려 (한국 게임은) 역차별과 규제 속에서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전국 게임업계 모든 분들에게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가? 먼저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도 끝까지 유저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 혹시 깜빡 빼먹은 걸까? 그러나 이건 깜밖할 사안이 아니다. 평상시 그가 유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은연중에 드러난 거다. 엘리트의식 때문이다.

 

엘리트들의 사고방식을 보면 대충 이렇다.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설계만 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설계를 하는 사람, 그것도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지시한 대로 생산해 내는 인원은 널리고 널렸다."

 

송재경은 총 설계자다. 그의 밑엔 분야별 설계자들이 있을 거다. 모두 엘리트들인 거다. 이들에겐 지시대로 따르는 저 밑의 직접생산 노동자들은 대수롭지 않은, 그저 널리고 널린 소모품에 불과하다. 그래서 혹시 사용자 즉 유저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송재경에 대한 내 비판이 오류이길 바란다. 그의 본심이 다음과 같기를 바란다.

 

"바람의나라나 리니지를 만든건 이름없는 게임업계의 노동자들입니다. 우리 개발자들은 그저 그들을 대표해 박수를 받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유저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게임산업이 이만큼이나마 발전한 것입니다. 오늘의 제 영광을 고생하고 계시는 게임업계의 이름없는 노동자 여러분들과 성원해주신 유저 여러분께 돌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나서, 언론에 보도된 그 소감을 말미에 달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송재경의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그리고 설계자로서의 능력도...

 

1과 2의 내용을 간력하게 정리하면,

 

김택진은 경영자로서의 능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게임에 대한 열정은 없어 보인다. 그에게 있어 게임은 그냥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그러나 만약 그에게 게임에 대한 열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반면에 송재경은 게임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차고 넘치며, 게임개발 능력도 인정받고 있으나, 그에겐 여유가 없어 보인다. 여유가 있어야 유저를 그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언제 어느때고 항상 유지할 수 있으며, 게임업계의 이름없는 노동자를 돌아보고 살필 수도 있는 것이다. (아키에이지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서 그가 자유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이상으로 김택진과 송재경을 디비 까대 보았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잡담이 길어진 관계로 본론은 짧게 쓸 거다.

 

리니지3, 송재경과 김택진 다시 뭉쳐야 하지 않을까?

 

리니지류게임이 mmorpg의 1세대라 한다면, 와우류게임은 2세대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제 3세대 게임은 어떤식의 게임일까? 아키에이지가 추구했던 비빔밥류는 또 뭔가? 이걸 과연 3세대 게임으로 볼 수 있을까? 아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1.5세대라고 부르면 모를까?

 

미래에 등장하게 될 제 3세대 게임은 리니지에서 발전한 형태로 만들어진 게임이 될 것이다. 글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와우류의 경우,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 그걸 게임에 접목하더라도 달라질 게 없다. 가령 더 화려하고 많아진 스킬목록? 더 화려하고 많아진 인던? 더 사실적인 그래픽? 더 많은 퀘스트? 그래서 뭐?

 

반면에  리니지류는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무궁무진한 진보를 하게 될 것이다. 동시 접속인원 수 십만에 그만큼 월드의 크기도 넓어진, 그야말로 현실을 게임에다 그대로 재현할 거라는 거야. 그만큼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유저들의 이야기도 무궁무진할 건 자명한 일이고. 우리들의 세상 이야기처럼...

 

일전의 글에서 나는 리니지3를 예상해 봤었다. 리니지식 플레이를 하는 대륙과 와유류식 플레이를 하는 대륙이 따로 존재하는 방식. 왜냐하면 리니지의 발전형태가 차후의 mmorpg 제 3세대를 이끌 게임인 것은 자명한 일이나, 현재의 와유류 선호 유저들도 무시할 수 없기에 타협점을 찾으려면 그래야 할 거라고 본 것이다.

 

또, 이후의 글에선 리니지버전의 리니지3와 와우버전의 리니지3 두개를 만들어 서비스를 따로 하는 방식도 예상해 봤었다. 

 

그렇다면 다음의 경우는 어떨까?

 

아키에이지가 1세대와 2세대를 아우르는 비빔밥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판단되는 바, 여기에 리니지3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말하자면, 엔씨 혹은 넥슨과 송재경이 합작하되 리니지3의 개발을 송재경에게 일임하고, 현재의 아키에이지게임의 문제점이 개선된 버전을 리니지3 내의 한 대륙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재차언급하건대, 제 3세대 게임은 리니지의 발전형태로 만들어진 게임일 거다. 하지만, 그 전에 등장하는 게임은

 

첫째, 아키에이지식 비빔밥게임이거나 

 

둘째, 하나의 게임 안에 1세대와 2세대가 대륙별로 따로 존재하고 일정 기간이 흐른 후 두 세대가 공유하는 대륙도 업데이트 되는 식이거나

 

셋째, 앞서 적시했듯이 예를 들면 아키에이지란 원판게임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게임인 리니지3을 새롭게 만들고 리니지3 안에 아키에이지를 집어 넣는 방식 즉, 유저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 어필한 인기게임 두개 혹은 그 이상을 접목해 시리즈 차기작을 만드는 방식.

 

<끝>

 

김택진과 송재경, 송재경과 김택진... 리니지의 전설을 만든 두 사람이 다시 뭉쳐 리니지3를 만든다면 어떨까?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걸작품이 탄생될 수도 있지 않을까? 세계를 놀래킬 그런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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