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토론장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mmorpg의 핵은 딴게 아닙니다.

gifted
댓글: 6 개
조회: 4412
추천: 1
2013-12-02 15:27:43
Aos rts fps 등 다른 장르들에선 구현하기 힘든 rpg만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은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개판나고있는 롤 세계관만봐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장르에서는 스토리텔링보단 pvp에 주안점이 있습니다.
반면 rpg에서는 pve가 중심이 되고 인공지능의 한계로 단순화 될 수 밖에 없는 pve를 단순 노동이 아닌 훌륭한 컨텐츠로 만들어 주는게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오래전 뭐 혈맹이 거대화되어 독점하고있는데 다른 혈들이 힘을 합해 반기를 들고 했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시절의 리니지는 게임사의 의도는 아니었을지라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했던걸로 보입니다. 그것도 유저가 직접 만드는 독립된 이야기로 말이죠 리니지의 의의는 거기에 있습니다.
공성전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스토리를 만들 가능성을 제시했다는점에서 리니지1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한국의 rpg개발자들은 리니지가 왜 성공한지 모르는듯 합니다. 아이온 테라 블쏘 아키에 이르기까지 스토리는 아예 없는거나 다름없거나 혹은 인게임과 따로 놉니다.
와우 퀘스트들의 스토리텔링이 어떤수준인지 모르시는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피방서 할거없을때 고블린 늑인 포세이큰 종족 시작퀘 한번 하고나시면 똑같이 저기 이상한 동물 열마리잡아오라는 퀘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겁니다.
다만 와우의스토리는 유저가 참여하는 몰입감은 제공하지만 직선적이라는데 그 약점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유저의 행동은 정해진 틀 안에서 제한되어있다는 겁니다. 리니지가 가졌던 장점과는 반대에 서 있습니다.
처음 아키에이지가 나왔을때 전 엄청난 기대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저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표방하는 가운데 전민희 작가의 세계관을 차용하여 와우식 스토리텔링과 리니지식 유저의 스토리빌딩이 혼합된 진정한 차세대 rpg가 될것이라 기대했죠
하지만 실제 나온 아키는 그저 토끼풀 염소 젖소 노가다로 시작해 등짐쟁탈전으로 끝나는 단순한 졸작일뿐 어느 방식의 스토리 텔링도 전혀 해내지 못했습니다.
유저가 뭔가 만들어가기엔 공성전 이외에 인게임에 유저가 미치는 영향이 없었고 길드 시스템도 형편없었으며 전민희 작가의 아키에이지 연대기는 게임과 전 혀 무관합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졌다 믿었던 송재경씨에게 크게 실망한 뒤 저는 국산rpg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죠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차세대 rpg 즉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유저들을 몰입시키는한편 유저들의 스토리 빌딩기회까지 제공하는
와우상의 예를 들자면 그 스토리 뼈대는 그대로 가져가되 수장팟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논 뒤 만일 누군가가 극적으로 수장을 잡아낼 경우 실제 수장이 죽었다고 발표한뒤 수장을 인게임에서 바꿔버리는 그런식을 얘기하는겁니다.
그런 rpg가 나오지 않는 한 여전히 리니지와 와우가 rpg의 중심일 것이고 쉽게 e스포츠화 될 수 있는 다른 장르가 대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Lv45 gifted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