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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20년전 국내 게임시장 뒷담화

아이콘 몬헌망치
댓글: 11 개
조회: 3947
2014-02-08 12:13:17

역시 반말이니까 뒤로가기 눌러

 

벌써 20년이나 지나다니 감회가 새롭구만.

 

국내 패키지 게임은 외국 게임을 따라가기에 급급했어

그나마 RPG 분야에서 독보적인 게임들이 나왔지

 

그전에..

 

최초의 RPG는 울티마(양키산)라고 봐야겠지.

 

하지만 국내에 널리 알려진 RPG의 대표격은 영웅전설이고 이건 일본게임이야.

(상업용 컴퓨터가 나온게 1951년 미국에서 이루어졌으니  게임에서'최초'라는 타이틀도 거의 미국거라고 봐야지)

 

국내는 이게 대박치면 이걸 우루루루 만들고

저게 대박치면 그걸 우루루 따라 만들고

 

지금 중국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을 모방해서 만들던 때와 똑같애

 

그리고 그걸 만들던 사람들의 환경은 열악했고 보호받지 못했으며 지원받지도 못했지.

그래서 망했어

 

제목은 거창하지만 딱 한마디면 설명이 된다.

 

따라만들다가 보호받지 못해서 망함

 

'와레즈'라고 알고 있니?

지금의 공유사이트들의 고조할아버지격 되는 사이트들이야.

물론 인터넷이 대중화된 90년대 후반의 이야기지만..

 

이곳에서 온갖 정품게임들이 불법적으로 공유되었고 때문에 국내 패키지게임이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쉽게 말해서 막타를 친거지

 

지금이야 CD나 DVD 굽는 기계가 2만원이면 살테지만

 

당시 CD 라이트기가 부품인데도 50만원정도 했어.

구석진 문방구나 이상한 가게에서 CD를 구워서 팔았지

 

우리는 이걸 '백업시디'라고 불렀어

 

이 500~600메가 정도되는 시디 한장에

온갖 패키지게임 수십개가 들어갔고

백업시디 목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을 체크해서 갖고 가면

그걸 골라 담아 장당 만원에서 8천원정도에 팔았지

 

파는 사람은 이 자료들을 유니텔이나 천리안 같은 곳에서 공유받아

모뎀으로 다운받고 구워서 팔았어

당시 시디 라이트기에 어느정도 지식만 있으면 떼부자되는 건 순식간일정도로

호황을 누렸어

 

'백업시디'가 국내 게임시장에 지속적인 딜러 역할을 했고

'와레즈'가 막타를 쳤지

 

그래서 패키지는 죽었어.

(법과 정치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당해본 사람만 알지...)

 

여기에 대해 다른 이야기도 많아

당시 기름 만땅 넣는데 만원이면 됐거든

근데 패키지 게임하나가 3~4만원했어

 

지금 시세로 치면 패키지 게임하나가 20만원정도라고 봐야겠지

너라면 그걸 사서 하겠니 만원주고 백업시디 사서 수십개 하겠니?

 

정품 사서 하던사람은 그 시대에 중산층이나 집이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한테 해당되는 이야기야

당시엔 이것때문에 인터넷에서 많이 싸웠어.

 

아무튼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암흑기이기도 했고

게임을 돈주고 사서 한다는 인식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던 미성숙의 기간이었다.

 

국민의식도 무언가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합리적인 사고가 자리잡기 전이라고 봐야겠지.

 

여러가지 영향이 있었다.

내가보기엔 공짜 좋아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패키지는 영영 안될거 같다.

 

아무튼 그랬어.

 

 

 

 

Lv71 몬헌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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