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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이 갑자기 담배게시판으로...

휘천
댓글: 8 개
조회: 2181
2010-07-25 13:51:21

하긴 게임게시판에서 떠들만한 소재가 별로 없어서 맨날 하던 이야기 돌고 도는지라

가끔 딴소리 하는것도 재미는 있겠다 싶긴 합니다만 ㅎ....

 

일단 저는 흡연자이고 흡연을 처음 시작한 해부터 년도를 세면 13년이고 실질적으로

흡연을 한 기간은 10년가량 됩니다. 4차례 3년에 걸쳐서 금연을 했었지요.

 

제가 금연했던 기간을 돌이켜 보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거나, 그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금연의 필요성이 있었을 때였습니다. 군대에서 보병생활 하다보니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지 않던 (게임을 좋아했던..) 생활습관 때문에 체력문제 때문에 이등병~상병까지

1년반가량을 금연을 했었지요. 그런데 부작용은 있더군요. 성격이 날카로워 지더군요.

그외에는 그냥 집에서 아무생각없이 게임하고 놀때였지요.

 

사람마다 어떤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도 다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담배란건 그 수많은 수단중에 하나이고 다른대안보다 실질적인 효율성이

있어서 선택되는 거라고 봅니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도 있고 농담으로 푸는 사람도 있고 운동으로 푸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차질과 금전적 부담때문에 술로 푸는건 싫고, 운동이 싫어서

운동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서 대화보단 사색을 좋아하는 등 다른 대안들이

실효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많습니다. 그 대부분이 흡연자가 되지요.

 

아에 담배자체를 금지한다면 오히려 흡연자들도 환영합니다. 그건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적게받고 그것을 해소할 다양하고도 실질적인 수단과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로의

시스템적 전환을 하겠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런것 없이 금연만을 강요한다면.. 오히려 흡연으로 인한 비용보다 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것입니다. 막말로 제가 제조업에 종사하는데 공장에서

생산직 하는 분들.. 대부분 흡연자입니다. 담배 못피게 한다면? 정말 하루에도 살인사건

열두번은 날겁니다. 생산직은 대부분이 최저임금 기준의 시급체계다 보니 가족들 먹여

살릴려면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데 실질적인 해소수단이 없다는 것이지요.

 

요즘 기업에도 금연바람이 불면서 중소기업중에도 금연정책을 시행하는 회사가 제법

있는데 제가 있었던 중소기업도 그랬는데 금연권고에서 사내전구역 금연이라는 강제수단으로

전환하고 나서 흡연자 대부분, 전체 남자사원의 80%가 퇴사했습니다. 20%는 그냥 숨어서

피더군요. 무슨 고등학교도 아니고.. 진짜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업무환경이나 노동시간이 전혀 변화하지 않았으니까요. 금연자들을 계속 모집하던데..

충원을 하지 못해서 결국 불법으로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우더군요. 흡연자에게도 관대하지

못한 시스템이 과연 금연자에게는 관대할까요?

 

 

실제로도 담배의 가격과는 무관하게 흡연율은 해당국가의 관용적 사회분위기와 크게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다양성과 합리성을 중요시 하는 서구선진국은 낮고, 사회구조가 강한 압박을 주는

동양권은 선진국(일본)이나 후진국이나 모두 흡연율이 높지요. 아프리카처럼 먹을 식량도 없는

나라는 제외하고요.

 

선진국들 조차도 비흡연자들을 위해서 대부분의 실내를 금연구역으로 정하지만 흡연자들을

위해서 흡연구역도 충분히 지정합니다. 그리고 흡연율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나가지요. 채찍만이 아닌 당근까지 말이지요. 국내 대기업중에서도 금연정책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포스코의 경우에도 업무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조치들을 취하면서 금연에 성공하면

200만원이라는 포상금이란 당근까지 줍니다.

 

 

마지막으로 흡연자의 담배연기나 냄세자체가 불쾌감을 주기때문에 비흡연자들은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꼭 눈에 보여야지만 피해일까요? 저의 직장상사중에는 비흡연자인데 스트레스를

부하직원 갈구는데 푸는 사람이 있습니다. ㅡㅡ;; 저는 그사람 때문에 담배가 더 늘지요. ㅡㅡ;;

이런 비 합리적인 시스템이 묵인되는 대한민국에서 무작정 금연을 강요하는건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안해보신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직장생활이란거.. 교사, 공무원같은

직종이 아니고서는 야근, 특근, 철야..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도

정말로 그런 시간이 안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엔 월 근무시간 280시간

찍은 사람도 봤습니다. 그러고도 겨우 240만원 챙겨가더군요. ㅡㅡ;;

Lv70 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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