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게임마다 각기 최단기간 육성루트가 존재합니다.

그 게임들중에 생산과 사냥을 같이 할 때 가장 빠르고 가장 강하게 육성되는 온라인게임이 존재하나요?

 

제가 해본 게임중에는 마비노기가 가장 근접한거 같지만, 마비노기 역시 생산과 사냥을 같이하기보다는

생산이나 사냥 둘중에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이 더 빠른 루트였고 생산은 초보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그 지루한 생산시스템에 뛰어들어 오랜시간을 투자합니다.

게임내 케릭터를 강하게 키우겠다는 열망으로요.

 

계속 이야기가 게임판타지류로 가는 것 같은데 1lv 2lv라는 것을 없에고

스텟만 존재한다면 어느정도 제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제 글에 사람을 더 귀찮게 만들 컨텐츠가 과연 재미있느냐라고 댓글을 다신분이 계셨는데,

그 귀찮게 만들 컨텐츠를 재밌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재미라는 것이 욕망에서 비롯되고 욕망을 자극할 부분들은 얼마든지 재미라는 범주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자세하고 무게있는 생산이 재미있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의미있는 생산이 나와야한다는 것입니다.

 

아래에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오크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느니 이걸로 가방을 만드느니 했는데

여기서 그냥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방하나를 만들었는데 손재주가 올랐다고 칩시다.

그냥 오크만 주구장창 잡아도 케릭터는 강해지겠지만 오크를 잡고 그 부산물을 활용하면 좀 더 빠르고 쉽게

케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면, 하기 싫어도 사람들이 부산물을 활용하지 않을까요?

 

제가 어느 게임의 CBT에 참여해서 개발자분한테 드렸던 말인데..

유저가 안하면 하게 만들면 됩니다. 안해서 모르는 재미가 있다면 하게끔 강제로라도 시켜야하고 알게 만들어야 합니다.

 

생산을 그저 게임내 경제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면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도 가지고 재미도 갖지 않을까요?

사냥만하는것보다 주어진 재료를 지나치지 않고 충실하게 이용할 경우 사냥만할 때보다 월등히 빠르게

육성가능하게 만든다면 생산과 사냥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욕망이 게임과 무슨관계냐? 라는 사람들을 위해 몇마디 더 적어보고자합니다.

리니지.. 왠만하면 다 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리니지를 장시간 혹은 장기간동안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케릭터를 육성하면서 꼭 다른 무언가를 병행합니다.

사냥 자체는 큰 재미를 못 주지만 사냥을 한 뒤에 나오는 결과물들이 유저들을 사냥하게 만듭니다.

오랜시간을 들여 케릭터를 육성하면 남들보다 강해졌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리니지는 PK게임이니까요. 그리고 아이템이 떨어질 경우 바로 '현금'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재미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리니지의 공성전과 라인싸움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75레벨의 케릭터를 사시고 수천만원 현질하신다음 한번 해보세요. 그럴 사람이 있겠냐마는...

리니지는 현존하는 모든 게임들보다 재미있게 느껴질겁니다. 리니지만큼 명예욕을 자극하는 게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위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PK를 맛본사람들은 리니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지루한 사냥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냥하는 시간에 비해 PK시간은 지극히 짧지만,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때문이 아닐까요

단순한 포카게임도 욕망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재미있는 게임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스스로가 딴 게임머니가 현금과 연관되고 게임을 잘하는 것= 돈을 잘버는 것이 됩니다.

그럼 이 포카게임도 재미있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미는 욕망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