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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탈환 (3)

Squizdin
조회: 1193
추천: 12
2017-03-10 0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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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링크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l=26831
2화 링크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l=26832
 
 
+ 탈환이라는 제목은 임시로 붙여둔건데 좋은 제목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8~9월쯤에 인벤에서 친구가 연재할 만화의 배경소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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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러서지 마라, 계속 진격해! 그리고 맥주를 가져온 자들은 맥주를 보호해라!"
 
 트로비욘이 방패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신 땜장이 마을로 이동하는 중에 갑자기 땅에서 올라온 이들은 주변 나무를 뽑아 던지기도 하고, 주변의 바위를 무기삼아 휘두르는 공격을 했다. 놈리건 주변의 땅에서 놈리건으로 부터 올라오는 방사능 덩어리와 폐기물들이 뒤섞여 아무렇게나 형성된 골칫덩어리들은 많이 봤지만 지금 던 모로에 나타난 이들은 달랐다.
 
 지금 상대하는 녀석들은 놈리건의 방사능 덩어리처럼 초록색 빛의 이글거리고, 어떤 부분은 조각난 가죽으로 덮혔으며, 초점없는 눈, 마른 나무처럼 뒤틀린 손을 가졌다.  토르비욘의 부대는 전투에 능숙한 인간 도적 젠키와 늑대인간 마법사 쑈콜라, 어떤 드워프보다도 싸우는 기술이 좋았던 여자 노움 전사 샛봄이, 노움 사제 잉이 그리고 그의 정예 드워프 16 명으로 이루어 졌는데도 놈리건의 입구로 들어가기도 전에 정예 드워프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만약 아이언포지의 노움들이 먼저 왔었다면 틀림없이 많은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다.
 
 "마법사, 저들을 얼려버릴 수 있는가?"
 "이미 여러번 시도는 해봤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드워프 전사들이 저들이 있는 곳으로부터 멀어진다면 제가 얼음 폭풍을 내려 저들을 다시 땅속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어서 해보시게. 모두 마법사의 뒤로 후퇴해라!"
 
 그 말에 괴물들과 뒤엉켜 싸우고 있는 드워프 전사들이 먼저 후퇴를 했고, 젠키와 샛봄이는 그들이 후퇴하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게 후퇴하는 그 순간에도 적의 양 옆으로 이동해 도발을 하며 괴물들의 시선을 돌렸다. 그때 마법사 쑈콜라가 앞으로 뛰어가 괴물들을 향해 얼음이 섞인 바람을 일으켰고, 그 영향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괴물들로부터 샛봄이와 젠키 역시 무사히 후퇴할 수 있었다. 토르비욘의 빛은 쑈콜라에게 용기를, 노움 잉이의 빛은 쑈콜라에게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쑈콜라는 침착하게 지팡이를 한 손으로 들어올려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곧 하늘에서 혜성과 같은 얼음 덩어리들이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쑈콜라의 주문은 효과적이었다. 얼음 덩어리가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져 괴물들을 강타했고, 괴물들의 뒤틀린 팔과 여러군데 조각나 있는 신체를 완전히 부수기 시작했고, 막 올라오기 시작한 다른 괴물의 머리 위로 떨어져 다시 땅속으로 돌려보내줬다. 쑈콜라는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완전히 주변 땅이 얼음으로 뒤덮였을 순간 괴물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전투가 끝난 뒤 쑈콜라는 탈진해 쓰러졌고, 토르비욘과 잉이는 치유와 안식의 빛을 쑈콜라에게 주기 시작했다. 이 순간 토르비욘은 원래 토르비욘 소속이었던 강력한 늑대인간 도적 크로하르트에게 이후에 여기를 지나갈 노움들을 보호하라는 임무를 줬던 것을 스스로 잘했던 일이라 여기며 웃기 시작했다. 젠키와 드워프들은 그 모습을 보며 따라서 웃기 시작했고, 쑈콜라의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있는 잉이와 정예 드워프들이 후퇴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준 샛봄이만이 슬픈 표정으로 신 땜장이 마을로 향하는 입구를 바라볼 뿐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기절했던 쑈콜라가 깨어났다. 토르비욘의 드워프들은 괴물이 집어던진 나무 조각을 모아 불을 피웠고, 샛봄이와 젠키는 산 주변을 돌아다니는 맷돼지 몇 마리를 잡아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마련했다. 잉이는 쑈콜라에게 부드러운 부위를 잘라 줬지만, 마법사는 그 고기를 그저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입맛이 없으신가요, 마법사님?"
 "배는 고픈데 여기 음식을 먹어도 될지가 의문이야, 노움. 아까전에 나무를 집어 던지는 녹색 괴물들을 너도 봤잖아? 이 돼지도 영향을 받았을지 몰라. 어쩌면 로데론 시민들을 언데드로 만든 역병이 들어있을지도 모르지. 차라리 내가 마법으로 음식을 창조해서 만들어 먹...."
 
 그때 말을하고 있던 쑈콜라의 입 안으로 고기덩어리가 들어왔다. 다른 노움 샛봄이가 네 개의 손가락으로 쑈콜라의 머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고기를 밀어넣고 있었다.
 
 "어서 삼켜, 삼키라고! 그렇게 말을 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너도 고기를 원하고 있을거야, 그렇지?"
 
 샛봄이가 말했다. 샛봄이는 여자 노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인간이나 드워프들보다 힘이 강했고, 늑대인간이긴 해도 이런 힘을 가진 노움 전사가 자신의 입으로 밀어넣는 고기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마법사는 한 입 크게 물어 고기를 씹기 시작했고 샛봄이는 그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하, 마법사의 말대로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 거야!"
 "맞아, 저 마법사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걱정이 많은 것 같군"
 "마법사의 말대로라면 우리 모두는 이미 죽었을 거라고!"
 "그러게말이야, 우리가 여기 주변에서 지금까지 사냥해 먹었던 맷돼지와 토끼가 몇 마리인데?"
 
 토르비욘의 정예 드워프들이 맥주를 마시며 웃었다.
 
***
 
 빙크와 딩크가 이끄는 노움 부대가 놈리건을 향해 출발했다. 노움의 수호자 베오베베는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에게 이 일을 보고하기 위해 아이언포지 왕실로 향했고, 니랄라스와 치항아드는 주술사 베오베베가 보낸 드레나이 감시자 네그윈의 감시 아래 투덜거리며 노움들을 따라갔다. 이들의 가장 큰 불만은 토르비욘의 드워프들과 노움들이 마실 맥주를 자신들이 짊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왜 드워프들의 맥주까지 안고 가야하지? 이 맥주들은 노움보다는 토르비욘이란 자의 부하 드워프들이 마실거라며? 그렇다면 이 맥주들은 크로하르트 네가 가져가야지!"
 "무슨 말이야, 드레나이 친구. 나도 이미 맥주를 가져가고 있다고. 그 양이 자네보다 많을지도 모르지! 착한 노움들이 축소기를 이용해 엄청난 양의 맥주를 작게 만들어줬단 말이지"
 "이봐 노움! 그렇다면 왜 우리의 맥주는 작게 만들어주지 않는거지?"
 "작게 만들었다가 다시 크게 만들면 드워프들이 싫어하기 때문이지! 내가 마셔봤을 땐 어떠한 변화도 없었지만 드워프들은 눈 앞에서 작아진 맥주가 다시 커지면 맛의 변화를 느끼고 마시던 맥주도 내려...."
 "헛소리 하지마, 노움! 너희는 그냥 우리가 싫은거잖아, 그렇지? 이런 멍청한 노움들!"
 
 그때 베오베베가 보낸 드레나이 감시자 네그윈이 니랄라스를 무섭게 노려봤다. 눈이 마주친 니랄라스는 분했지만 화를 참아야만 했고 노움들은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곧 아이언포지 정문에 이르렀다. 정문에는 이들을 위해 크로하르트가 준비한 그리핀이 있었고, 그리핀들은 기다렸다는 듯 등을 낮추며 짧은 울음소리를 냈다.
 
 "모두 그리핀에 올라타라! 그리핀을 타고 놈리건까지 직접 갈 수는 없겠지만 이들이 먼저 간 토르비욘님의 부대와 빠르게 합류시켜주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일부 노움들은 자신들의 비행기가 아닌 살아있는 그리핀이라는 점을 꺼리는 듯했지만, 아이언포지 정문까지 맥주를 들고왔던 니랄라스와 치항아드는 그리핀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더 정확하게는 그리핀을 믿지 못하는 '멍청한' 노움들을 보고 기뻐했다. 그리핀을 신뢰하지 못했던 몇 노움들은 아이언포지 격납고에 착륙시켜둔 자신들의 비행기를 호출했고, 그 덕분에 니랄라스와 치항아드의 등에 있었던 맥주를 그리핀의 등에 나눠 실을 수 있었다.
 
 잠시 후 비행기가 도착하고 크로하르트가 탄 그리핀부터 한 마리씩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세 명의 노움이 부른 비행기가 이륙하고 먼저 날아간 그리핀과 합류했다. 아이언포지를 몰래 빠져나와 바깥세상을 처음 봤던 어린 연의단의 눈 앞에 처음 펼쳐졌던 신비로운 세상이 다시 한 번 펼쳐졌다. 눈 덮인 산의 나무와 드워프들의 마을이 보이는 아이언포지 주변의 하늘은 언제봐도 환상적이었다. 차가운 눈과 바람에 달라란의 정원처럼 따뜻하진 않았지만 나무와 땅을 뒤덮은 흰 색 눈 위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이 쏟아졌고, 반사된 은색 빛이 놈리건으로 향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시노와 연의단이 탄 그리핀이 그리핀 대열에서 잠깐 이탈해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노움의 기계타조를 빌려타고 카라노스를 향해 가고있던 드워프 대열이 본인들을 향해 낮게 돌진하듯 비행하는 두 그리핀을 보고 놀라 피한 뒤 이어지는 거센 바람에 그들을 향해 욕을 퍼부었으나 스톰윈드와 달라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두 노움들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 들떠있었기에 알아챌 수 없었다.
 
 낮고 위험하게 던 모로를 저공비행하던 그리핀들은 앞서가는 그리핀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날아올랐고, 그들에 거의 합류했을 때쯤 앞서가던 그리핀들이 고도를 낮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노와 연의단 역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신 땜장이 마을로 가는 찬바람 골짜기 입구에는 노움들이 설치해 둔 관문이 있는데, 이 관문은 단순히 여기부터 놈리건과 신 땜장이 마을 영역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뿐만아니라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동시에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 관문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꽂혀 있었다. 그 뒤쪽으로는 초록색 빛의 액체가 피처럼 뿌려져있었고, 앞쪽으로는 한 무리의 드워프로 보이는 이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노움들이 왔군"
 "놈리건에 들어가기도 전에 벌어진 일들을 저들도 알게된다면 모두 아이언포지로 돌아갈지도 몰라"
 
 부상당하지 않은 드워프가 말했다. 주변에서 그 말을 들은 토르비욘은 웃으며 말을 했다.
 
 "저들 중에는 강력한 대마법사 연의단, 그녀와 아이언포지의 아이들에게 마법을 가르쳐줬던 빙크와 딩크, 노움을 싫어하는 드레나이 두 명도 포함되어있다고 하니 쉽게 돌아가진 않을 걸세. 노움들은 작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지! 정말 이 상황이 무섭다 할지라도 저들은 돌아가지 않을 걸세. 그리고 이 일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면 크로하르트가 그리핀을 제공하지도 않았을 것이네. 내가 그렇게 일러뒀거든. 그러니 저들이 도착하면 크게 환영해주라고!"
 
 크로하르트가 탄 그리핀이 토르비욘 앞에 착륙하고 그 뒤로 노움들이 탄 그리핀과 비행기가 착륙했다. 분명히 모든 그리핀이 착륙한 뒤 비행기가 착륙해야 했지만 가장 늦게 착륙했던 것은 두 마리의 그리핀이었고, 그리핀의 주인은 던 모로의 경치를 즐기며 난폭한 비행을 했던 시노와 연의단이었다.
 
 '이래야 내 제자답지'
 
 토르비욘이 먼저 착륙한 맥주와 노움 그리고 드레나이들을 환영하는 도중 뒤늦게 착륙한 연의단을 보며 생각했다. 마침내 연의단이 그리핀에서 내려 어린시절 그녀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을 향해 달렸고, 토르비욘은 치항아드를 반기다말고 연의단에게 곧바로 뛰어가 꽉 안고 들어올렸다.
 
 "정말 달라란에 가서 모두에게 존경받는 대마법사가 되었다고 들었다. 너는 강한 아이구나!"
 "아저씨! 정말 보고싶...."
 
 연의단은 그 순간 죽을 뻔했던 그녀를 적절한 타이밍에 구해준 토르비욘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떠올랐고 그때의 감사와 반가움의 감정에 겨워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봐라, 예전에 내가 구해준 어린 노움이 마법사가 되어 우리를 도우러 돌아왔다. 우리를 도와줄 강력한 마법사들이 여러명 있으니 분명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시노는 감동적인 드워프와 노움의 만남을 뒤로하고 한 마법사를 찾아 뛰어가기 시작했다.
 달라란에서 시노와 쑈콜라는 미련한 마법사들로 분류되었다. 그 이유는 당시 달라란에서는 기본적인 비전 수업을 들은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화염이나 심화 비전 마법을 주 전공으로 선택하여 교육을 받았지만, 시노와 쑈콜라만이 인기가 없었던 냉기를 주 전공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스스로를 누구보다 우월하다 여기던 블러드엘프와 마법 사용 금지령이 해제된 나이트 엘프들은 대부분 강렬한 화염에 이끌렸고, 그들을 따라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화염을 선택하거나 마법의 근원이 되는 비전 마법을 선택해 두 노움과 훌륭한 여마법사에게 직접 수업을 받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냉기를 주 전공으로 택하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달라란의 블러드엘프나 인간들에게 늑대인간과 노움이라는 조합은 꽤 이상하게 보였다. 때문에 냉기를 선택한 이 둘은 '미련한 마법사'가 된 것이다.
 
 두 명의 미련한 마법사는 끊임없이 냉기 마법을 파고들었다. 겔빈 멕카토크가 대학교를 다닐 시절 겔빈과 텔마플러그 만큼이나 친한  사이였던 그들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었고 주변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했다. 결국 시노만이 대마법사라는 칭호를 정식으로 수여받을 수 있었지만 끊임없이 시기하고 결국 동족을 파멸시킨 시코 텔마플러그와는 다르게 쑈콜라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시노를 진심으로 축복했었다.
 
 이후 그들은 각자의 길을 떠나며 작별한 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여기에 쑈콜라가 있다는 것을 시노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 증거는 바로 저 얼음 덩어리였다. 땅에 박혀있는 커다란 얼음 외에도 사방으로 튕겨져 나간 얼음 파편, 정확하게 적의 머리 위로 떨어진 얼음의 위치 등을 보면 오랜기간 냉기 마법 훈련을 받은 마법사의 솜씨임이 분명했다. 만약 쑈콜라가 아니라면 지금은 달라란에서 떠난 대마법사일 것이다.
 사실 어느쪽이든 괜찮았다. 둘 다 강력한 마법사였고 둘 중 누구라도 이 작전에 참여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드워프들이 임시로 만들어 둔 바람막이와 간이 침대에 모닥불이 가져다주는 따뜻함이 더해져 단기간의 무리한 마법 사용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기엔 적합했다. 샛봄이가 강제로 먹인 돼지고기 덕분에 쑈콜라는 속도 든든했고, 이젠 마법으로 원기회복의 음식을 만들어 옆에서 회복중인 드워프들에게 줄 수 있을 정도였다.
 
 사제 잉이의 권유에 따뜻한 모닥불에 몸을 녹이며 충분히 간이 침대에 누워있었던 쑈콜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람을 막아주었던 나무벽 뒤쪽으로 나갔다. 그리고 바로 직전에 자신들을 공격해 온 적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마치 오우거 같은 것들이 뒤틀린 손을 가지고 조각난 가죽을 가진 괴생명체라니. 사실 그들을 생명체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어쩌면 정말 로데론을 휩쓸었던 역병으로 되살아난 언데드의 다른 종류 중 하나일지도 몰랐다.
 
 "아직도 살아있었군!"
 
 쑈콜라는 뒤에서 나는 소리에 놀랐지만 곧 자신의 목소리보다 더 잘 알고있는 그 목소리를 떠올렸다. 반가움에 돌아봤고, 그 자리엔 시노가 있었다. 이 남자 노움은 다시 봐도 개성있고 자신만만해 보였다. 두 마법사는 서로에 대해 묻고싶은 것이 많았지만 가벼운 안무를 물은 뒤 이야기의 주제는 죽어있는 녹색 괴물로 향했다.
 
 아직 신 땜장이 마을에도 도달하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큰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여럿 나왔다. 이 상태로 신 땜장이 마을을 지나 놈리건으로 향한다면 분명 엄청난 희생이 생길 것이다. 그렇기에 두 마법사는 놈리건으로 향하기 전 함께 온 그리핀을 타고 미리 한 번 놈리건 주변을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두 마리의 그리핀에 각각 올라탄 시노와 쑈콜라는 신 땜장이 마을이 보이는 저습지와 던 모로의 경계가 되는 산맥으로 비행해 올라갔다. 왼쪽 아래로 무기고와 얼음 호수, 수 많은 나무와 신 땜장이 마을의 형체가 보였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마치 아우버다인을 삼켰던 거대한 안개 같은 것들이 잔뜩 깔려있었고,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초록빛의 사각 수정들이 곳곳에 널려있었다.
 놈리건의 환풍구가 있는 산으로 다가가자 그리핀들은 본능적으로 몸을 틀어 상승하기 시작했고 시노와 쑈콜라는 거의 그리핀에서 떨어질 뻔햇다. 얼마 뒤 다시 안정을 찾은 그리핀들은 부상당한 드워프들이 회복중인 간이 침대쪽으로 돌아왔고 충격적인 모습을 본 쑈콜라와 시노는 '훈남드워프'에게 자신들이 본 것을 알리고자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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