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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welcome - 28 -

아이콘 DarkNecro
댓글: 1 개
조회: 476
추천: 2
2009-11-14 18:15:36
때는 가을을 앞 둔 늦여름이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어느 한 섬에서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제 때가 되었다! 정의라는 이름 하에 스스로가 바다의 주인임을 과시하는 정부 놈들을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검으로 우리의 창으로 우리의 총으로 격퇴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해적이 아니다! 우리는 의적(義賊)이다!"

카리브에 있는 나소섬
섬 한 가운데의 높은 단상위에 올라간 아론이 해적들에게 외쳤다.
아니 의적들에게 외쳤다.
섬을 에워쌓은 힘찬 기합소리에 맞추듯 4면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배를 정비하고 보급품을 챙긴 후 출항 준비를 마무리 짓고 있었다.
그들 중 몇명이 독수리에게 조그만한 종이를 적어 놓고는 어디론가 날리었다.


그 일이 있는지 이틀이 지난 후

"드디어 인류의 배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의적이라 부르며 나아가려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우겨봤자 그들은 폭도(爆徒)들일 뿐이다! 우리들의 가족을 친구를 자식을 죽인 배반자들이다!
일어서라! 배반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자!"

영국 해군 본부의 연설대 위에 올라간 프란시스가 해군에게 외치었다.
그들의 창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나 빛이 반사되어 만들어진 무서운 무지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엄숙하게 그리고 짧게 기합을 넣었다.

이미 모든 국가 정부에게 통보한 상태 현재 6국은 최대 경보 상태로 전환되어
국가 소유 군사 제한을 일시 폐지 대량의 군사양성 게획을 세웠다.
확실히 죄 있는 사람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의외로 지원자는 속출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포르투칼에서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선박을 조선하느라 시간을 지체할 정도였다.



간단하게 병력을 말하자면 현재 해적의 병력은 모든 해적들이 단합하였기에 50만명
맴버는 아론 일행과 데이비드 일행, 세비야 일행과 단독으로 찾아온 베인이 있다.
거의 대부분이 타로카드 소유자 이고 비공식 랭킹으로 따졌을 때에는 1위가 2명이나 있다.
그 와중에 2년 전쟁 때 쓰였던 무기들과 장비들도 동원되어 그 수가 엄청났다.

해군 쪽의 병력은 6개국의 병력을 모두 합치니 210만명이나 되었다.
맴버는 해군 내의 소속 군인과 월트 일행으로 간단하게 나뉘어졌다.
그들의 무기는 최신식 장비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이 쓰는 총 역시 2년 전쟁 때 쓰던 것과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을 앞둔 프란시스는 한가지 근심이 생겼다.

'아무리 이쪽 병력이 많다고는 하나 신의 힘을 빌리는 타로카드 소유자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 쪽이 많다.
뭔가 다른 수를 쓰지 않는 한 이 싸움을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게다가 또 하나 생각해야 해둘 것은 현재 까지 아무런 활동을 보이지 않고있는 유령선의 존재
그들은 중립의 선을 지키며 어느 편에도 들지않는 독불장군들이다.
그래서 위험하다. 가장 위험한 신의 능력을 가진 그들이 가장 위험하다.

프란시스는 이를 중심으로 해군 내의 고위 게급들과 월트 일행과 회의를 거쳤다.
그 와중에 모든 해군들은 각 위험 해역에 집중 투여되었고 특히 해적섬이 있는 곳에 많은 양의 병력을 배치하였다.

회의는 5시간만에 끝나고 월트가 길드 사무소로 돌아가자 메리가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러나 메리의 행동은 매우 느렸고 또한 일부러 그러는 듯 하였다.
대충 눈치를 챈 월트가 메리의 어께에 손을 올렸다.

"다 알고 있다. 네가 아론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

"하지만 전쟁에서는 사사로운 정에 얽메이면 않되는거야.
내가 너에게 가르쳐 줄 마지막 가르침이다."

"알고 있어요...걱정 마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힘이 없고 축 늘어져 있었다. 월트는 하는 수 없이 메리의 짐을 대신 정리해 주고
메리는 방에서 쉬라고 권유하였다. 계속되는 거절과 계속되는 권유를 반복하던 메리는 결국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방문을 걸어잠근 메리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처음 아론을 만났을 때
그와 처음으로 동행 했을 때
그의 실력을 처음 봤을 때
같이 놀던 그 때
믿음직하고 의지가 되던 그 때

메리는 자신의 눈에서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흘려냈다.
계속해서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지만 매정한 눈은 계속해서 눈물을 내보냈다.
결국 메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 죽여 울었다.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
그래서 일까? 사람들이 그를 죽이려 한다는 현실에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그런 현실을 원망하면서 정작 그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왜 일까? 그것은 메리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아니 원래 이런 것은 당사자가 가장 모르는 편이니까.


감정이 오고가는 해적들과 해군들 그 사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단독 행동을 하는 유령선
그들에겐 슬퍼할 사람도 슬퍼해줄 사람도 없다.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죽었거나 혹은 이미 죽었거나 둘 중 하나 밖에 없다.
그들은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 해적과 해군의 최종결전만을 노리고 있었다.
빅 헨리는 무덤덤하고
스몰 헨리는 손톱을 다듬으며
헤르만은 수술도구를 품안에 챙기고
바토리는 다크 에이지의 옆에서 말 없이 서있을 뿐이었다.

그 중에서 다크 에이지...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흥분해야할 그가 미동조차 보이지 않는다.
스몰 헨리와 헤르만이 건의한 적이 있으나 기각 그들은 출항하지 않는다.
이 곳은 남아메리카 서쪽의 작은 평원
이유는 모르겠지만 평원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의 울음소리도 조차도 없다.
그러나 기후에 의해 세게 불어오는 바람이 어느 생물의 피냄새를 옮기고 있을 뿐이었다.

"조금만 더 참자...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야... 겨우 100명 정도 죽이는 걸로는 성이 않차지
그들이 모든 병력을 이끌고 서로가 격돌할 때 그 중후반부
두 마리의 나약한 경쟁자가 싸워 서로가 큰 상처를 입어 비실 거릴 때
지나가던 야수가 두 경쟁자를 먹어 치운다.

먹어 치운다.

먹어 치운다.

전부 죽여버린다.





드디어 그들의 진정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개개인이 아닌 인류와 인류의 싸움
서로가 같은 종족을 살해하고 빼앗고 복종시키고 또한 그것을 즐긴다.
'전쟁'
그리고 그 전쟁을 '놀이'로 삼는 신
현재 신들은 이번 '놀이'를 기대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게스트의 등장과 만만치 않은 맴버들
과연 그들이 어떻게 서로를 헛뜯고 뒷통수를 치며 또한 어떻게 죽어가는 지를 지켜본다.

현재 까지 타로카드 소유자는 22명
각자 1장의 타로카드를 소유하고 있고 빼앗긴 소유자는 없음
이제 진정한 'welcome' 신의 놀이가 시작되려 한다.

Lv72 DarkNe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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