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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welcome - 29 -

아이콘 DarkNecro
댓글: 1 개
조회: 539
2009-11-28 12:08:24
-들어가기 앞서 반성-

아무리 아프다 할지라도 한 편의 스토리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주는 단편을 너무나 어이없이 결말을 내서
내심 아까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래저래 신경쓰지는 않는다고는 했지만 나름대로 생각 많이 한 스토리인데 말이죠.
아무튼 뭐 앞으로는 그렇게 어이없게 결말 짓는 일은 없을 겁니다.
(참고로 아직도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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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왔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
대체로 이런 날에는 산책하기에는 어김없이 좋은 날이라 한다.
특히 기후자체가 흐린 날씨가 많은 영국의 경우에는 얼마 없는 날이기 때문에
이런 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그 날의 햇빛을 만끽한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은 그 누구도 기뻐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아이 말고는 그 누구도 표정이 밝지 않다.
랄까 어떻게 보면 날이 흐린 평소보다 표정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출정을 위해 배에 오르는 수많은 병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더욱이 병사들의 가족들은 아무 말 없이 아들,남편,형제 를 떠나보내고 있었다.
병사들이 모두 배에 오르자 곧이내 배는 런던에서 나오고 있었다.
먼 곳을 바라보는 병사들
어쩌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고향을 그렇게 멍하니 쳐다본다.

병사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것은 역시 총 지휘를 맡은 프란시스 일 것이다.
그는 수많은 장정들이 그의 눈앞에서 처참히 죽어가는 것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봐왔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없었고 바다에 가라앉은 그들의 시체를 위로 해줄 수도 없었다.
항상 회의를 느꼈다. 반드시 사람은 사람과의 갈등에 사람을 희생시킨다.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
과연 그것이 사람의 숙명인걸까...선착장에 오른 뒤로 프란시스는 방을 나오지 못했다.
이 생각 조차도 전쟁이 시작되면 망각한다. 생각할 수도 없게 된다.
빌어먹을 생존본능이란 것 덕분에 눈앞의 나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을 죽이게 된다.

자고로 전쟁이란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병사들이 적을 죽일 의욕을 잃게 되고 몸이 전쟁을 거부하게 되고 결국 도망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고로 전쟁이란건 '싸우지 않는 자가 일으켜 싸우는 자들이 서로를 죽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 사실을 부정한다 할지라도
전쟁의 의의가 바뀌가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전쟁에 의해 발전하여 전쟁을 하면 발전하게 된다는 허망한 희망을 가진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은 하여도 그들의 내면에는 남아있다.

더 이상의 생각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한 프란시스는 잠에 빠져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 사람을 비하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자신도 사람에 불과하다.
자신이 그렇게 비하하는 사람에 불과하단 말이다.


그러던 중 프란시스가 탑승한 배와는 다른 배에 월트 일행이 탑승하고 있었다.
절반적인 순풍을 타고 가는 배에 메리와 오센느 그리고 월트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메리씨?"

"네? 왜 그러세요 오센느씨?"

"아니 그게... 우셨나요?"

오센느의 말을 들은 메리는 다급하게 눈을 가렸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메리는 밤새 운 덕에 눈이 붓기는 하였다.

"확실히 전쟁이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이겨내는 거예요!"

"..."

오센느가 메리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지만 메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오센느가 메리가 운 이유를 잘 못 잡은 것이 이유일 것이다.
오센느는 묘하게 대답을 회피하는 메리를 의아하게 생각하고는 월트에게 다가갔다.

"월트씨 지금 저희는 어디로 가는 거죠?"

"일단 모든 해병들을 집결 시키기 위해 리스본으로 가고 있네
그 곳에서 작전을 세운 뒤 출정에 나서겠지. 나는 재정적 문제 해결을 위해 동행하는 것일 뿐이고."

"재정적 문제?"

"아무리 정부 권유라지만 선박이나 대포 구매에는 항상 돈이 들게 되있어
그들의 대리 결재를 내가 맡고 있지."

"그렇군요..."

그러던 중 메리는 오센느가 뒤쪽에 무언가 만지작 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오센느에게 물었다.

"이건 뭔가요?"

"아! 이거 저희 부족 대대로 내려온 활이예요."

오센느가 내세운 활을 바라보던 월트는 영 못마땅한 눈치였다.

"활이라니... 요즘 같은 화승총을 쓰는 시대에 이런걸로는 어림없을 거야."

"무..무시하지 마세요! 저희 부족 대대로 내려온 이유가 있다구요!"

오센느가 의외로 화를 내자 월트 역시 적잖게 당황하였다.
그러다가 은근히 호기심이 생긴 그는 그녀에게 예비용 화살 2개를 주고는 마스트 위에 있는 선원에게 말하였다.

"그 자리에 표적 있는가?"

"표적 비슷한건 있습니다. 마스트 위에 올려놓을 까요?"

"음 한번 해보게나"

선원이 마스트위에 표적이랍시고 간식으로 배급받은 사과를 올려 놓았다.
대충 거리를 짐작한 월트가 오센느에게 권유하였다.

"저걸 맞춰볼 수 있겠는가?"

대충 눈어림으로 거리를 재보니 일단 마스트 높이가 워낙 높다보니 사과 1개만 올려놓으니
이건 뭐 깨알만한 저것이 사과랜다.

"글쎄요.. 맞추는건 어렵지 않은데..."

"그럼 한번 해봐라."

월트는 '않은데...' 뒷 부분을 듣지 않고 그대로 승낙해버렸다.
호기심으로 인한 실수이긴 하지만 메리 역시 오스트리아에서 온 오센느의 실력을 보고 싶기는 마찬가지 였다.

오센느는 상당히 팽팽하게 조여진 활시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당겨보고 이내 화살을 덧 대었다.
활을 위로 향하게 하고 활 시위를 매우 길게 잡아 끌자 갑작스럽게 미풍이 불어왔다.
원래 바람의 방향을 역행하는 미풍 때문에 월트는 살짝 놀라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활시위를 놓자

'팡!'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주위에 엄청난 바람이 일시적으로 불어졌다.
바람이 너무나 세서 근처에 있던 메리는 뒤로 넘어지고 월트 역시 간신히 두 다리로 서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월트가 황급히 위쪽을 보자 마스트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사과를 겨냥하긴 했지만 사과는 아예 소멸해 버리고 마스트는 바람의 영향으로 무수히 갈려져 있었다.

"어이! 거기 괜찮나!"

월트가 마스트에 있던 선원에게 소리치자 거의 기울어지기 일보직전인 마스트에서 선원이 고개를 내밀었다.

"괘..괜찮습니다!"

뭐 겉으론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아 선원을 내려보내게 하고 월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번의 활시위로 갑판 위는 엉망이 되었다. 바람의 힘이라곤 하지만 이정도로 갈려질 정도라니.
월트는 뒤로 나뒹구고 있던 메리를 바로잡아 일으켜 세워주고 오센느를 바라보았다.

"앗! 죄...죄송합니다! 권유하시다 보니 너무 신경써서 그만..."

"아니 뭐 괜찮은 구경거리기는 했으니까 말이야."

월트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는 다시 한번 활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부족 대대로 이을만하군 엄청난 강궁(强弓)인걸?"

"저희 섬에 있는 바람을 일으키는 유일한 고목나무를 가공해서 만들었다더라구요.."

"나무가 스스로 바람을 일으킨다고?"

"예,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긴 하지만 그 당시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묘한 나무가 있어서
나무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선조께서 나무를 잘라 활로 만드니 활에 그 힘이 잠들어 엄청난 힘을 낼 수있다 하더라고요."

"흠...놀라운 사실이군 그래.."

월트는 오센느에게 다시 활을 건네주고는 선체 안으로 들어가 측량사에게 물었다.

"앞으로 우리가 리스본에 가려면 어느정도 걸리는가?"

"지금의 순풍 대로라면 15일이면 족히 갈겁니다."

"그래 확실히 하늘도 우리를 돕는 것 같구나."

"글쎄요. 순풍이 불었다고 하늘이 저희를 돕는거라고는..."

"매사에 긍정적이여야지 말이야.
자네 지휘관처럼 항상 부정적이면 쓰나?"

"하..하하 농담이시겠죠?"

"난 농담을 하는 체질이 아니네만?"

"하..하하..."

현재 월트와 프란시스 일행은 순풍을 타고 리스본으로 향하고 있다.
그 때 해적 내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까.

나소 섬에 집결한 해적들은 우선 오스만권 지역을 장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었다.
일전의 2년 전쟁에 먼저 배신한 족속들이고 그 들의 도움이 없이는 아프리카의 더위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카리브에 있던 모든 해적들은 나소섬을 떠나게 되는데 남아메리카까지 내려가서 동쪽으로 이동했다.
해군의 감시망을 벗어나 우회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먼저 아프리카/인도 해에 먼저 도착한 뒤 운하를 강제로 강탈하는 형식으로 오스만 권 지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현재 이스탄불

"잘도 전에는 먼저 배신을 했단 말이지?"

"저번엔 예상치 못하게 해군이 이 쪽을 먼저 공격해서 그랬소이다."

"그래? 그것 참 미안하게 됬군. 그러나 지금은 어때?
굴욕적인 조약이나 맺고 목숨이나 부지하는 신세 아닌가?"

"...."

"다시 우리 편으로 들어와라. 조약따윈 잊고 말이야
만약 우리가 승리하면 자네의 나라와 땅에는 절대로 간섭하지 않도록 하지
자네들 끼리 죽을 쑤든 밥을 하든 신경쓰지 않을테니깐 말이야."

"........"

"빨리 선택하지 않으면 주민들을 몇명씩 죽이라는 의미로 알겠다."

"...하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결국 이스탄불의 메흐메드는 6개국과의 조약을 강제파기하고 해적들과 재동맹
운하를 이용하여 향신료와 보석거래를 중단하고 아프리카에 주둔하고 있던 군을 제거하고는
그 곳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강제로 구속시켰다.


현재 각 진영별 상황은

리스본에 집결한 6개국 주요 병력은 작전회의를 거쳐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고 있고

해적들은 이미 행동으로 옮겨 먼저 오스만 영역권을 손에 넣었다.

현재로써는 해적들이 가장 유리한 상태 다시 6개국 본거지에서는 부족한 교역품에 대한 폭등으로
경제적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월트가 길드내 교역품을 대 방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6개국의 그 수많은 사람들의 교역품을 채우기는 힘들었다.
현재 6개국은 그 때의 2년 전쟁과 같은 비슷한 문제거리를 안고 다시 시작하였다.

Lv72 DarkNe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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