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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CAPTAIN -프롤로그- (1)

퀘드류
조회: 645
추천: 1
2009-12-03 23:02:45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해상. 한 함대가 미끄러지듯이 나아가고 있다. 대륙 서남부의 패자를 자처하는 자렐린 왕국의 군함들이었다. 세척의 배 중 가장 앞쪽의 배가 함대를 이끌고 있는 기함인 듯, 선미루의 선원이 다른 배들을 향해 깃발 신호를 내렸다. 이윽고 전 함대가 근처 항구로 향했다. 이 항구는 근처에서도 알아주는 상업도시로, 근처 성들을 통괄하는 총독부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요즘 대륙에서 성행하고 있는 노예무역이 발달한 항구 중 하나이기도 했다.

기함을 따라 두 번째로 항구에 정박한 캐러벨에서 군인들이 쏟아져 나왔다.군복을 입고 있지만, 대부분 앳된 얼굴이었다. 그들 중 가장 앞에 있던 남성이 모자를 벗으며 땀을 닦았다.

"휴우~ 여름이 다 지나갔는데도, 아직은 덥군. 그렇지 않나, 제군들?"

"아닙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교관님!"

해군 사관후보생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이들은 자렐린 왕국 소속의 해군사관생도였다. 그것도 이제 막 임관을 앞 둔 졸업생들이었다.

"자, 오늘 훈련은 이것으로 마친다. 다음 출항까지 푹 쉬도록!
다음 출항은 내일 6시다. 이만, 해산!"

교관의 말에 사관생도들이 몇 명씩 뭉쳐 흩어졌다. 그들 중 흩어지지 않는 생도가 몇 명 있었다. 그들은 검은 머리의 생도를 중심으로 뭉쳐 있었다. 대부분이 흩어지고 교관 앞에는 4명의 생도만 남아 있었다. 그 중 검은 머리의
생도가 앞으로 나섰다.

"교관님, 아니 가르젠 남작님."

저 멀리, 석양을 바라보고있던 토니뷔로 몰파우스 데 가르젠 남작이 뒤돌아 보았다.

"로자레일군, 벌써 자네가 졸업할 때가 다가왔군. 안그래도 자네를 만날까
고민하던 중이었네."

"비첼을 못 본지도 벌써 2개월째 입니다. 그래도 휴가 때는 꼭 비첼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비록 몰락했다지만 저도 고귀한 피입니다."

"알고 있네. 3년 전 그때도 자네가 너무 어려서 그랬던 것이지, 별다른 뜻은 없었네. 게다가 이제 얼마 안있으면 어였한 해군 장교이지 않는가!"

"그럼!"

"허락하네!"

퀘드리아 데 로자레일의 얼굴이 감격으로 빛났다. 무뚝뚝한 면이 있어 아름다운 핑크 빛으로 사랑을 속삭이거나 화려한 미사여구로 청혼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허락을 받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축하주라도 들지! 거기 있는 자네들도 함께 말이야!"

로자레일의 뒤편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들은 로자레일의 절친한 동기들이었다. 가르젠 남작과 로자레일 일행은 웃고 떠들며 주점으로 향했다. 그들이 막 부둣가를 빠져나올 때였다.
부둣가 앞 책상주위로 몇 명이 몰려있었는데, 기함을 이끈 교관이 다른 교관 및 군인 서너명과 함께 서류를 뒤적이고 있었다.
군인 들 중 하나가 가르젠 일행의 면면을 살피더니, 다른 군인을 불러 일행을 둘러쌌다. 가르젠 일행은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퀘드리아 데 로자레일, 당신을 귀족사칭죄로 체포한다. 저항할 경우 왕국 법에 따라 즉결처분될 수 있다."

갑작스레 일을 당하자,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일행 중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Lv33 퀘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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