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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닥터붐과 전쟁골렘을 비교하는 이유

사람이다냥
댓글: 22 개
조회: 5819
추천: 24
2014-12-31 00:30:59
벨토게에서 지금 많이들 착각하시는 것 같네요.
박사붐과 전쟁골렘을 비교한 이유는 박붐이 전쟁골렘보다 좋으니 너프하자가 아니라
박사붐과 전쟁골램처럼 완전히 상위/하위호환 관계인 카드가 나와도 되냐라는 문제입니다.

TCG의 본좌 취급을 받는 MTG에서는 
쉽게 말하자면 나온지 2년 이상 지난 카드는 죄다 금지카드입니다. 
기존에 있는 카드를 사용금지 먹이면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카드를 사게 하고, 대전환경도 바뀝니다. 

그런데 온라인이라는 환경 때문에 하스스톤에서는 이게 더 힘듭니다. 
오프라인 TCG에서는 실제 카드가 있기 때문에 MTG에서 금지카드를 먹이면 대회에서 사용 금지일 뿐이지만 
온라인 게임인 하스스톤에서 사용금지를 먹이면 데이터 자체를 지워버리게 되니까요. 
플레이어가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흔적 자체를 지워버리게 되겠죠.
때문에 하스스톤에서는 MTG처럼 카드를 특정 기간만 사용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완전히 불가능한건 아닌데, 지금와서 도입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라고 해야겠죠.
그러니까 하스스톤은 MTG보다 카드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박사붐이라는 전쟁골렘 상위호환 카드가 나왔습니다. 전설카드라고 모든 면에서 상위호환이 나와버렸네요.
전쟁골렘이 아무도 안 쓰는 카드인데 왜 전쟁골렘이랑 비교하냐고요? 말했듯이 벨런스 때문에 비교하는 게 아니거든요.

만약 다음 확장팩에서 
[1코 2/2 내가 죽음의 메아리 능력을 가진 하수인을 소환할 때마다 +1/+1을 얻습니다.] 라는 카드가 나왔다고 해보세요.
장의사 상위호환이죠. 그런데 장의사는 일반등급이고 이건 전설등급입니다. 
어떤 분 말처럼 전설카드는 1장만 넣을 수 있으니 벨런스 상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또 이런 카드도 나왔습니다. [4코 5/6] 바닐라 하수인인데 누누 완전 상위호환이네요?
그런데 상관없지 않나요? 요즘 누누 채용률도 줄었는데 전설이면 저 정도는 나와도 괜찮겠죠?

몇몇 카드만 이런 게 아니고 모든 코스트에서 지금까지 써오던 기본/일반/희귀 등급에 상위호환카드들이 나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벨런스 개판될 거 같나요? 안 그럽니다. 모든 덱이 강해져서 벨런스는 맞습니다.

그런데 다른 문제가 벌어집니다. 신규 유져들이 덱을 짜려는데 전설이 없으면 덱을 짤 수가 없어져요.
승률이 안나오길래 카피덱좀 돌리려고 했더니 입상덱이 다 전설 20장씩 들어가 있으면 어쩔거 같나요.
처음에 20만원 이상 안지르면 게임 자체가 안된다고 하면 누가 게임을 하고 싶겠어요. 
패키지게임 4~5개는 지를 수 있겠는데요. 아니, 저 정도면 20만원 지르는 걸로는 어림도 없겠죠. 
결국 신규유져 유입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사라집니다.
신규유져 유입이 없으면 게임은 망합니다. 특히 하스스톤같은 대전위주 게임에서는 그게 더 심해요.
현재 하스스톤의 과금제도도 하드유져들이 지속적으로 과금할 요소가 부족하기도 하고요.

이게 상위호환의 문제입니다. 기존 카드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점점 카드의 등급만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게임의 전개가 크게 변하는 것도 아니죠. 
같은 컨셉에서 능력치만 올렸는데 대전 환경이 변할게 어디 있어요. 
아, 명치는 빨리 터지겠네요.
결국 게임이 더 재미있어지는 것도 아닌데, 게임을 할 때 내야 하는 돈만 증가하고 신규유져 유입만 사라진다는 겁니다.

처음 전쟁골렘을 언급한 글 제목부터가 닥터붐의 컨셉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전쟁골렘과 비교해서 닥터붐은 사기다! 라고 말하는 글이 아니라 닥터붐은 잘못되었다! 라고 말하는 글이었어요.

Lv73 사람이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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