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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공평과 평등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으신 듯.

나츠유키
댓글: 10 개
조회: 3981
추천: 24
2013-12-16 09:50:47

최근 들어 다시 무과금/과금 관련 글들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평등과 공평의 의미를 헷갈리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 것 같아 글 몇자 써봅니다.

 

먼저 평등은 쉽게 말씀드리면 공산주의입니다. 게임으로 따지면 무과금이나 과금이나, 시간을 많이 투자한 분이나 오늘 바로 시작한 사람이나 상대함에 있어 유불리가 전/혀 없는 상태이죠.

 

공평은 자본주의입니다. 누구나 일한 만큼 벌고, 게임으로 따지면 누구나 돈/시간을 쓴만큼 강해질 수 있는 상태죠.

 

불공평한 게임에서 불리한 것은 과금 유저/코어 유저이고 유리한 것은 무과금 유저/라이트 유저입니다.

불평등한 게임에서 불리한 것은 무과금 유저/라이트 유저이고 유리한 것은 과금 유저/코어 유저입니다.

 

즉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가 게임 안에 공존하는 한, 공평도, 평등도, 그 둘을 같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게임 안에 공존하지 않는 게임이 단 하나 있죠. 정액제 게임ㅋ.ㅋ 죄다 과금 유저밖에 없음. 하지만 여기서도 시간에 의한 격차는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게임이 유지가 되고요..)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이슈는

 

하스스톤은 TCG치고는 무과금 유저에게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입니다.

 

1. 전설이 생각보다 획득하기 쉽다.

    질러서 나온 전설보다 투기장 카드팩 까서 얻은 전설이 더 많습니다..ㅠㅠ 서글픔.

 

2. 전설도 나름 밸런스가 잡힌 편이다.

    옆동네 TCG처럼 5코에 너 전멸 나 하수인 2마리 소환 이런 카드는 없잖아요?

 

3. 다들 아시다시피 투기장.. 투기장 관련해서는 참.. 까고 말해서 더러운 구조인데요.

만약 제가 과금 체계를 설계했다면 투기장 랜덤 카드뽑는데도 과금의 여지를 만들었을겁니다. 예를 들면 맘에 안드는 카드 3장이 잡혔을 때 3장 셔플 1회에 배틀 코인 100개 같은 식? 요즘 모바일 게임에서 요런 짓 많이들 하잖아요? 하지만 안 그랬죠. 이 부분은 정말 칭찬할 만 합니다.

 

하지만..

 

중고딩 분들이 많이들 빨아주시는 라이엇의 LOL같은 경우는 평등한 게임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과금러와 무과금러의 차이가 없어 보이죠. 하지만 그건 일반일 뿐이고, 랭겜으로 가면 사정은 조금 달라집니다. 과금러의 경우 IP를 챔프사는데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만큼 룬에 많이 투자할 수 있죠. 무과금러의 경우 랭겜을 위해 IP로 챔프를 사고, 또 챔프를 삽니다. IP는 계속해서 부족하고, 그만큼 공용룬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용룬으로 랭겜을 들어가면 동실력일 경우 질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물론 룬은 취향이고 당연히 실력으로 커버된다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문제이죠.

 

하스스톤도 동일하게.. 투기장으로 커버치곤 있지만 투기장의 입장료는 생각보다 쎕니다. 150골을 일퀘없이 번다고 생각하면 45승을 해야 됩니다... 무과금 유저의 승률이 50%라고 가정 시 90판을 플레이해야 하죠. 일퀘를 감안하면 그 시간이 짧아지긴 하지만 비싸긴 합니다. 거기다 패자는 단 1골드도 획득할 수 없습니다. 물론 첫턴 항복이 가능한 시스템 구조 상 패자에게 무언가를 줄 수 없긴 합니다만.. 일반 겜 골드벌이를 생각해 본다면 확실히 투기장도, 확실한 블리자드 쉴더들의 논리를 완성해 주면서도 무언가 찜찜한 구석을 치울 수는 없습니다.

 

 

 

결론은..

 

하스스톤도 결국 '평등'한 게임이 아니라 '공평'한 게임이란 겁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죠. 하지만 여기서 자본주의라는 단어 때문에 많이들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평'한 게임에서 강자가 반드시 '과금 유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과금으로도 2000승 이상, 투기장 500승 이상 뭐 이렇게 하신 분들 보면 전설 저보다 더 많으십니다. 게임에 '돈'이 아닌 '시간'으로 충분히 투자한 사람들도 노력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구조라는 거죠.

 

돈 안쓰면 하지 말란 거냐..라는 게임은 옆동네 게임 보시면 됩니다. 캐쉬를 안쓰면 아예 얻을 수조차 없는 카드가 있는데 그 카드가 레알 짱 쎄다 = 예를 들면 6코짜리 하수인, 9/9의 능력치, 전투의 함성으로 자신에게 -3/-3을 디버프를 부여하고 죽음의 메아리로 자신을 재소환하고 적에게 6의 피해를 입힌다. 같은..? 죽메 때문에 침묵을 걸자니 디버프 풀려서 무섭고, 침묵을 안걸자니 죽메로 되돌아오고.. = 이런 게 돈 안쓰면 하지 말거나 돈쓰는 유저에게 그냥 대주세요 하는 게임이죠.

 

 

저는 베타키를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자 받자마자 십일조 질렀습니다. 월급의 1/10 지름 ㅋㅋㅋ

 

PS. 저도 엘오엘 존내 조아하고 라이엇 잘 빱니다.

PS2. 저도 블빠입니다. 하스스톤에만 두달째 십일조 붓고 있습니다.

 

그래도 빨 건 빨고, 깔 건 까야죠^.^

Lv79 나츠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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