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가 가른 승부.
오늘 3경기 모두 나온 케릭은 쉬바나와 엘리스 그라가스 나미이다. 그런데 다른 케릭들에 비해 푸만두의 나미와 마파의 나미활용법은 차이가 있었고 그 결과는 피글렛과 스코어의 대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시즌 4는 서폿캐리가 정말 자주 등장한다. 그 이유는 요새 대세 픽 때문이다. 일단 탑은 쉬바나 문도, 정글은 리신 엘리스 올라프가 자주 픽이 되는데 이중 하드 CC기는 엘리스 고치와 조건부인 리신의 인섹킥정도 뿐이다. 이 말은 이니시에어터가 없다는 것. 서폿의 이니시가 정말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두 팀은 나도니도 대세서폿없이 함가자. 는 마음으로 4서폿벤. 쓰레쉬 애니 레오나 룰루 벤을 했다.
그리고 다음티어의 서폿으로 선수들은 나미를 택했다. 애니가 풀린 2세트를 제외하면 알리와 자이라가 등장했다.
여기서 나미활용법의 차이가 났다.
1. 푸만두 나미는 알리를 상대로 갔으며 라인스왑을 했고, 마파의 나미는 애니를 상대로 픽했으며 라인스왑을 하지않음.
2. 푸만두의 나미는 베인과 함께였으며 마파의 나미는 루시안과 함께였다.
1. 알리를 상대하는 나미와 애니를 상대하는 나미는 극과 극의 상성에 가깝다. 근접과 원거리ap라는게 첫번째 차이이고, 스킬쿨이 두번째다.
알리는 근접케릭이라 짤짤이가 불가능하지만 애니는 짤짤이가 가능하다. 루시안이 애니의 짤짤이와 스턴을 맞는 것을 나미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또한 알리의 쿵. 쾅의 쿨과 나미의 물감옥 쿨(14~12초)은 얼추 비슷하다. 알리의 주 콤보를 끊어줄 수 있다. 하지만 애니의 붕괴는 4초 ㅡ_ㅡ^ 스턴콤보는 어찌어찌 물감옥으로 대처해도 그사이 짤짤이가 들어가며 물감옥은 심지어 맞추기 어려운 편에 속하는 논타겟이다.
그런데 심지어 라인스왑을 통해 약한 초반을 넘기는 전략을 사용한 1세트의 skt k와 달리 kt b는 맞라인을 섰다. 더 상성이 좋지않은데 맞라인 대처는 안일한 대처였으며 봇라인이 일찍이 터진건 당연했다.
2. 베인과 나미, 그리고 루시안과 나미.
왜 베인과 나미였을까? 바로 베인의 은화살 3타와 나미의 파도소환사의 축복이 서로 너무 잘맞기 때문이다. 파도소환사의 축복은 아군의 6초 혹은 3번의 공격까지 추가데미지를 주며, 맞은 대상을 1초동안 슬로우에 걸리게 한다. 또한 나미의 패시브는 나미의 스킬을 아군이 맞을경우 이속상승.
베인이 나미의 축복을 받으면 빠른 무빙을 하면서 더 강력한 3타를 넣으며 상대가 느려지기 때문에 추노하는 식의 공격에서 매우 유리해지는 것이다.
반면 루시안은 베인과 달리 스킬딜이 적절히 섞이는 챔프이다. 템이 보유되기 전에는 더욱 그렇다. kt b의 봇듀오는 3세트에선 베인과 나미를 픽하며, 나미할거면 루시안보단 베인이 낫다는 걸 깨달은듯하다.
즉, 2세트의 나미픽을 정리하자면 1세트보다 적과의 상성도, 아군 원딜과의 상성도 좋지않은데 라인스왑도 하지않은 최악의 픽이였다.
ps. 템트리도 푸만두는 메자이를 가면서 데미지와 힐량 파도소환사축복의 슬로우량을 높여주는 모습을 보였다. 나미에 대한 이해도 역시 푸만두가 높았던 것 아닐까.
ps2. skt k가 정말 무서운건 챔프폭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미드에서 자신있게 르블랑과 리븐을 픽하고, 원딜은 요즘 힘들다는 베인으로 하드케리를 선보였으며, 4서폿벤에 나미를 가져가도 자이라로 대처하는 서폿까지. 무엇을 벤하면 skt가 당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