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편은 북미, 유럽보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름 아는 정보 안에서 분석, 추측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정보와 다른 점이 있거나 잘못된 주장이 있다면 지적해주면 고맙겠다.
1. 포지션별 분석
(1) Top : 과거 중국 최고의 탑솔러는 Pdd였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자리는 Gogoing과 Godlike에게 빼앗겼고, Godlike가 LMQ와 함께 북미로 떠난 뒤로 Gogoing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사실 중국 탑라인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시점에 굳건히 강력함을 유지해주던 선수가 Gogoing이다. 다만 한국이 우후죽순 미친 탑라이너가 배출되고 있는 반면에 신예들의 성장이 더디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소식은 Pdd의 부활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Pdd의 특별함이 요즘 다시 분출되고 있고, 아마 이대로 상승세가 쭉 이어진다면 결국 올스타로 Gogoing보다 팬덤이 좀 더 두터운 Pdd가 유력해질 수도 있다.(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푸딩딩의 인기는 높다.) 다만 그들의 아성에 밀리지 않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WE의 원년멤버 Caomei다. Caomei는 사실 화려한 기량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하고 굳건하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탑라이너다. 게다가 기량은 두 선수에 비해 밀리지만 잘생긴 외모로 인해 정말 인기가 많은 선수다. 또한 워낙에 중국내 WE의 팬층이 압도적인만큼(한국으로 치면 CJ프로스트인데, 비율상으로 그보다 몇 배는 더한 팬층을 지닌 팀이 바로 WE다.) Caomei의 올스타전 출전도 기대해볼만 하다.
(2) Jng : 일단 롤드컵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던 Lovelin이 있다. 다만 나는 그 당시에도 Lovelin이 리신을 제외하면 그다지 인상 깊지 않다고 생각했었기에 평가를 보류했던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WCG에서 블레이즈를 상대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지금은 중국 내에서도 평가가 점점 내려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를 위협할만한 정글러가 마땅히 등장하지 않아 지금 당장 투표를 한다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을 확률이 높다. 결국 LPL 스프링 시즌을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갠적으로는 illusion의 부활을 예측하고 있다. 사실 고작 1년전만 해도 중국 최고로 WE의 ClearLove(=Troll)이자 현재는 Man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선수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 당시 WE가 최고의 시절을 보내던 때에 경기를 보면 정말 이 선수의 어마어마한 활약에 기겁했을 정도다. 허나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그의 활약은 점점 희미해져 갔고, 거품 낀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고 추락하여 이제는 WE의 서브멤버로 밀린 상태다.(Misaya의 기량 저하도 그의 부진에 한 몫했다고 보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illusion은 현재 다시 IG 부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1년 전 illusion은 ClearLove에 밀려 항상 2~3인자였고 ClearLove가 몰락하던 시기 같이 몰락하여 잊혀져가고 있었으나 ClearLove와는 대조적으로 절치부심하여 다시금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한 번 추락한 선수는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프링 때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 IG를 일으킬 수 있다면 illusion의 지지율도 최고를 넘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사실 과거 한국팬들 사이에서 illusion은 매우 공격적인 정글링으로 많은 호감을 사던 선수였다.) 그 다음으론 아직 정보가 부족하지만 WE의 새로운 정글러로 합류한 Ruo가 있다. 최근 WE는 팀을 다시 개편하면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Ruo의 영향도 있을 게 분명하다. 스프링에서의 활약을 봐야겠지만 WE라는 팬층이 어마어마한 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해준다면 올스타전 출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3) Mid : 롤드컵을 기점으로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는 Cool이 되었다. (WhiteZZ도 은퇴함에 따라..) 실제로 작년에 한국 미드에 Faker가 등장했다면, 중국 미드에는 Cool이 나왔다고 했을 정도로 주목받았던 선수다.(프로 선수 활동은 좀 더 오래 된 편이지만, 작년 LPL부터 제대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한 Ambition도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Cool을 뽑는 등 아무튼 입지는 현재 가장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의 기량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기력은 완벽함과는 거리가 좀 있다.(기복이 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이런 시기에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미드라이너로 SukiM이 등장했다. WE가 개편한 선수들 중 아마 가장 주목받는 선수일텐데, 이미 데마시아컵에서의 활약상으로 중국 팬들의 기대가 엄청나게 올라오는 중이다. 물론 LPL 스프링을 봐야 알겠지만 어마어마한 WE의 팬층을 생각해보면, Cool과 비등한 모습만 보여줘도 올스타 출전 가능성이 대폭 상승할 수 있다. 그 밖에는 최근 illusion과 함께 IG 부활의 중심으로 보이는 Zz1tai가 있다. 사실 1년전만해도 Misaya와 함께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였고, 세계 유명 프로선수들도 인정하는 선수였으나, IG의 몰락과 함께 잠시 묻혀졌다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과거부터 엄청난 메카닉으로 유명했던 선수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고 IG가 잘나갈 당시 Pdd와 더불어 가장 팬층이 두터웠던 Zz1tai인 만큼(한국에서는 Pdd가 유명해지기 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IG 선수였다.) 올스타의 유력 후보로 생각해 보기에 충분하다. 그 밖에는 원딜에서 미드로 포지션을 변경한 Uzi 정도가 있는데.. 요즘 그의 팀과 그의 성적이 바닥권이라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
(4) Adc : 중국은 과거 원딜의 나라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을 만큼 AD캐리의 재능들이 넘쳐났었다. 하지만 최근 타 지역에서 실력 있는 원딜러들이 쏟아지면서(특히 한국) 이제는 그 런 평가가 잠잠해진 상태다. WeiXiao의 폼이 하락한 이후에 여러 원딜들이 최고의 자리를 노렸고, Uzi가 한 때 최고로 군림했던 적이 있으나, 현재 중국팬들이 꼽는 최고는 놀랍게도 PE팀의 NaMei이다. 고수어워드에서 같은 팀 서포터 Sicca와 함께 2013 올해의 바텀으로 꼽힌 NaMei는 꾸준히 입지를 다져오다가 최근 중국의 희망으로 급부상 했다. 하지만 PE라는 팀 자체가 팬층이 매우 얇은 편이고, 다시금 원조 원딜러들의 부활조짐이 보여서 올스타전 출전을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그래도 현재 실력으로만 놓고보면 PE바텀을 중국 최고로 꼽는 사람이 많기에 주목할만하다. 이런 NaMei에 대항하여 아마 올스타전 출전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꼽으라면 WeiXiao일 것이다. WE의 몰락 이후 WeiXiao도 같이 침체기를 겪었는데, 최근에 다시 WE가 리빌딩을 하고 전력이 급상승 하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WeiXiao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WE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팬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선수인 만큼 기량만 다시 끌어올린다면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해질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한국팬들에게도 유명한 IG의 Kid가 있다. Kid는 사실 WeiXiao가 건재할 당시에도 그와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평가받던 원딜러였는데, 최근 IG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만큼 Kid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는 롤드컵에서도 봤던 OMG의 San이 있는데, 사실 San은 롤드컵 당시 잠깐 잘나가던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불안한 점이 많은 원딜이라 평가했었기 때문에 지금의 부진이 그닥 놀랍지는 않다. 강팀 OMG의 원딜러이기에 넣기는 했지만 큰 기대를 하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다.(실제로 OMG 내부에서나 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약한 포지션을 바텀으로 꼽으며, OMG는 WCG에서 올스타전의 굴욕과 롤드컵에서의 좌절을 설욕하기 위해, 그리고 중국팬들이 실망감을 풀어주기 위해 OMG바텀을 제외하고, 현재 중국 최고로 평가받는 PE바텀(NaMei+Sicca)을 임시영입해서 대회에 나섰다. 허나 결과는 블레이즈에 참담한 2:0 완패로 끝이 난다.)
(5) Sup : 원래 중국 서폿계의 1인자는 Fzzf였으나, WE의 부진과 함께 이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주전경쟁에서도 새로운 서포터인 AhrI에게 밀린 상황이다. 그리고 롤드컵의 아이콘 Tabe는 은퇴했으며, OMG의 Bigpomelo 역시 주전경쟁에서 밀려 서브인 상태라 중국 내 서포터 경쟁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단 그나마 현재 중국 최고의 서포터를 꼽자면 Sicca일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서 득표를 할만한 선수는 일단 OMG의 ComA정도가 있다. 위에서 OMG 바텀이 부족함이 많다고 했으면서 왜 ComA를 꼽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의 실력과는 별개로 그가 중국내에서 이미 인지도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그는 과거 WCG 던젼앤파이터금메달 리스트 출신이다.) 하지만 그의 롤 실력은 아직 부족함이 많으며, NaMei와 함께 쌍으로 묶여 고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은 Sicca를 뛰어넘으려면 갈 길이 멀다. 개인적으로 Sicca가 그렇게 훌륭한 서포터 같지는 않지만, 경쟁을 벌이는 다른 서포터들이 전부 아직 명성이 떨어지는 신예이거나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인 만큼 일단은 올스타전 출전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다만 말했듯 PE라는 팀 자체가 최상위권보다는 한 수 아래의 떨어지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프링에서 현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도 꽤 높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한 역전을 노려볼만한 신예들로 IG의 Kitties와 아까도 소개했듯 WE의 AhrI, OMG의 ComA정도가 있다. 헌데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Kitties라는 생각이다.(IG바텀이 다시 강력해진 이유)
2. 포지션별 중국 최고의 선수들
탑솔 - Gogoing(OMG) / Pdd(IG) / Caomei(WE)
정글 - Lovelin(OMG) / illusion(IG) / Ruo(WE)
미드 - Cool(OMG) / Zz1tai(IG) / SukiM(WE)
원딜 - NaMei(PE) / WeiXiao(WE) / Kid(IG) / San(OMG)
서폿 - Sicca(PE) / ComA(OMG) / Kitties(IG) / AhrI(WE)
3. 실질적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중국 올스타
탑솔 - Gogoing(OMG)
정글 - Lovelin(OMG)
미드 - Cool(OMG)
원딜 - NaMei(PE)
서폿 - Sicca(PE)
- 일단은 현재를 기준으로 뽑아봤지만, 사실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LPL 스프링을 봐야하며 중국 내 팬덤의 향방도 어디로 튈지 예측이 힘들다. 가장 중요한건 WE와 IG의 팬덤이다. 특히 중국 내 WE의 팬덤이 얼마만큼 작용할 수 있냐가 관건이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전 포지션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아마 이미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Weixiao같은 경우 조금만 준수한 활약을 펼쳐도 그냥 무난하게 올스타 1위를 노려볼 확률도 높으며, Pdd도 마찬가지다.
- 로얄은 롤드컵 이후로 몰락한 상황이다. 사실 로얄이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던 시기에도 반대여론이 거셌으며, 반신반의 하는 중국팬들이 많았다. 로얄의 암담한 상황은 주축선수들의 은퇴와 리빌딩 실패로 인한 자연스러운 하락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스프링 시즌에서도 부활은 힘들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4.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중국 올스타
탑솔 - Pdd(IG)
정글 - illusion(IG)
미드 - Cool(OMG)
원딜 - NaMei(PE)
서폿 - Sicca(PE)
- Zz1tai가 완벽히 부활할 수 있다면 탑미드정글의 시너지를 생각해 Zz1tai를 넣고 싶다.
- 바텀라인은 아직 신예들이 증명한 게 없기 때문에 검증된 조합을 넣었지만 충분히 뒤바뀔 확률이 높다고 본다.
- 중국의 전력은 현재 느낌으론 그들의 하락세와 맞물려 유럽과 비슷한 3위 전력이라고 본다. 허나 다시금 그들의 폼을 찾을 수 있다면 한국에게도 도전할 수 있을만한 전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