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블랑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무엇일까요? 역시 순식간에 상대방을 삭제시키는 폭딜입니다.
최근 페이커 선수의 솔로큐 르블랑을 보시면 폭딜에 필요한 Q스킬 대신에 W스킬을 선마합니다.
Q가 아닌 W선마를 하는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르블랑 유저이고, W선마는 해본 적이 없고 Q선마만을 이용하지만 이러이러한 방법도
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끄적이는 것입니다. 페이커 찬양이나 W선마만이 옳다는 아닙니다.
1. 2013년 7월의 패치, 르블랑 대격변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78&l=19321위의 링크는 당시의 패치노트입니다. 이 패치를 르블랑 대격변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모든 스킬에 변화가 생김
2.스킬 변화에 따라서 르블랑의 콤보가 한층 더 다양해짐
3.르블랑의 6렙 이전 라인전이 너프먹은 대신, 후반 부분이 상당부분 버프됨
대충 이정도입니다. 먼저 1번은 패치노트를 살펴보시면 알 수 있는데, 특히 R - 모방의 변화가 매우 큽니다.
기존의 모방은 가장 최근에 쓴 스킬을 모방하여 그 스킬 레벨에 따라 증폭된 데미지였습니다. 하지만 패치
이후의 모방은 궁극기 자체에 데미지가 생겨서 스킬 레벨에 관계없이 데미지가 비슷하다는 것이였죠.
예를 들자면 Q-3 W-1 E-1 R-1씩 찍혔을 경우 기존에는 QR이 가장 큰 데미지였지만 패치 이후는 스킬연계가
한층 더 다양해진 겁니다. 이에 따라 1번과 2번이 설명되구요.
3번은 Q스킬의 데미지 분산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Q는 적중 시 피해량은 70/110/150/190/230,
스킬연계시 피해량은 20/40/60/80/100으로 Q짤짤이의 데미지가 강하여 라인전이 강력했지만, 패치 이후에는
적중시와 스킬연계시의 데미지가 각각 50%가 됨으로써 스킬연계가 되지 않을 경우 딜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스킬연계가 필수가 되면서 마나소모까지 늘어나는 현상을 빚어냈습니다. 결국 초반 라인전이 약해지게 된거죠.
2. 7월의 패치 이후, W - 왜곡 선마의 효과원래 W선마는 예전부터도 존재해왔지만, Q스킬의 침묵을 1번밖에 못쓴다는 점과 딜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7월 패치는 W의 쿨타임 계산 방식 변경을 가져오고, R의 자체 데미지가
생겨남으로써 W선마가 흥할 수 있는 배경이 생겨납니다. Q선마와 W선마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Q선마는 1.5초 침묵을 2번 먹이고, 폭딜에 더 강력하며, 타게팅스킬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W선마는 스킬 레벨에 따른 쿨타임 감소, 그에 따른 생존력 증가, 광역딜로 인한 파밍 가능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큰 것은 W선마의 쿨타임 감소입니다. Q는 쿨타임이 고정이지만, W는 스킬 레벨당 18/16/14/12/10
입니다. 르블랑 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Q스킬과 가장 잘 연계되는 스킬은 W입니다. E스킬은 논타게팅에
적중률이 매우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W의 쿨타임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그만큼 Q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됩니다. Q선마일 경우 6렙전 Q스킬과 W스킬의 쿨타임차는 무려 12초입니다. 이 공백 동안은
딜교가 성립이 되지 않게 되는거죠. 게다가 7월 패치로 인해 R에 자체 데미지가 생기면서 패치 이전의 W선마가
갖고 있던 단점이 하나 사라지게 됩니다. 바로 침묵 혹은 사슬을 2번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3. W선마와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혹시 제가 아까 페이커 선수의 르블랑 솔로큐를 보았냐는 질문을 기억하시나요? 만약 보셨다면 한가지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바로 죽음불꽃 손아귀가 아닌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를 먼저 가는 것입니다.
일단 두 아이템의 차이점을 보시죠.
죽음불꽃 손아귀 - 3100원주문력 +12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0%
고유 사용 효과: 대상 적 챔피언의 최대 체력의 15%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힌 다음, 4초간 해당 챔피언이
이후 받는 모든 마법 피해를 20% 증가시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60초)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 - 2600원주문력 +60
마법 저항력 +40
5초당 마나 재생 +15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20%
고유 지속 효과: 챔피언을 처치하거나 어시스트를 올리면 최대 마나의 12%가 회복됩니다.
고유 지속 효과 - 마나의 샘: 마나를 1% 잃을 때마다 마나 재생력이 1% 증가합니다.
(동일한 이름의 고유 지속 효과는 중첩되지 않습니다.)르블랑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보통 데파를 선템으로 띄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대 챔피언을 보다
확실하게 순삭시키기 위해서지요. 그렇다면 왜 그 순삭을 포기하고 성배를 가는 걸까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1번에서 말씀드린 약해진 라인전을 보강하기 위해서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다름아닌 딜로스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상당히 논란이 많을텐데, 르블랑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초반에 흥하지 않는 이상
20분 전에 데파 띄우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르블랑의 유리몸때문에 딜교를 한 번이라도 잘못하게 되면
죽거나 귀환해야 되는 상황이 오게되죠.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쓸데없이 큰 지팡이(1600원)입니다.
이 가격은 매우 어마어마한 가격이라, 제대로 말린 판이면 25분 지나도 데파 띄우기 힘든데, 이때쯤 되면
거의 한타페이즈라 데파없는 르블랑으로 한타기여도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차라리 성배를
띄움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죠.
※참고로 페이커 선수의 솔로큐를 보았을 때, W선마일 경우 성배를 띄우는 걸로 거의 굳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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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사실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티어도 2013년 12월에 겨우겨우 플5 턱걸이하고
시즌4는 실버4에 안착한 르블랑 유저지만 최근 롤도 못하고 있다가 페이커 선수의 솔로큐 영상을 보고 스치듯이
떠올라서 글을 끄적여보았습니다. 저는 Q선마가 너무 손에 익은지라 별 수 없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은 W선마도
한 번 해보심이 어떨까 감히 권해봅니다.
Revena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