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는 넘버링 2를 떼고 대대적인 내러티브 중심의 변화와 진화를 예고했다. 하스스톤은 신규 확장팩 대격변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대격변을 새로운 해석과 내러티브로 풀어낸다. 30주년을 맞은 디아블로는 완전 신규 직업 악마술사를 디아블로4는 물론 디아블로2, 디아블로 이모탈에도 각기 게임에 맞는 형태로 선보인다.
일찌감치 다양한 게임 정보를 풀어낸 블리자드 스포트라이트 주간 행사. 그리고 다가올 블리즈컨. 블리자드의 조해나 패리스 사장은 블리자드 캠퍼스에서 한국 미디어와 직접 블리자드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변화의 시기도 있었고, 또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굳건히 지킬 비전과 블리자드의 역사가 있었다. 조해나 패리스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들었다.
인터뷰 외에도 블리자드 35주년 기념 스포트라이트 주간의 더 많은 내용은 하단 관련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취임 이후 이제 3년 차를 맞이했다. 그 사이에 내부적으로 변화도 많았던 것 같다. 취임 이후 비전을 제시한 것 중에 어떤 것들이 가장 유효했다고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창의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모든 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프랜차이즈와 세계관의 미래를 고민하도록 한 점이다. 동시에 부서 간 협업 방식 역시 크게 진화했다. 계획을 세울 때 부서별로 따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움직이며, 의사결정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 성공적인 출시와 건강한 커뮤니티 운영에는 조직 내 매우 다양한 역할들이 유기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팀들이 학습과 모범 사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큰 비전을 그리면서도 체계적이고 정렬된 방식으로 실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건 굉장히 고무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후 1년 넘게 지났다. 블리자드의 강점인 독립성과 창작 자율성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새로운 소유 구조 아래에서 우리는 매우 큰 권한과 자율성을 느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우리가 블리자드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조직의 많은 리더들이 오랜 블리자드 팬이자 게이머이며, 우리 게임을 즐기고, 진심으로 우리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블리자드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미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사 차원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은 매우 든든하며, 블리자드는 자유롭게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효과적인 방식으로 실행해나갈 수 있다.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협업 관계라고 느끼고 있다.
팬데믹 이후 변화한 게임 산업 환경 속에서 블리즈컨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인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 방식은 어떻게 진화할 계획인가?
"블리즈컨을 통해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될 커뮤니티가 진정으로 환영 받고, 설레며, 존중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팬데믹 이후에는 직접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시 관계를 이어가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게 바로 블리즈컨을 특별하게 만드는 본질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장에서의 커뮤니티 경험을 매우 신중하게 설계하고 있다. 동시에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팬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가상 참여 경험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향후 몇 달 내에 관련 소식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블리즈컨이 열리게 될) 애너하임에 있든, 온라인으로 참여하든, 블리자드 커뮤니티의 일원이라면 모두가 블리즈컨의 마법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팀에서도 콘텐츠와 발표 뿐만 아니라, 며칠간 이어지는 전체 경험 자체가 어디서든 의미 있게 느껴지도록 훌륭히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 35주년과 함께 다양한 업데이트, 확장팩 출시 등 굵직한 행보를 예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이어갈 향후 3~5년, 그리고 있는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원에서 보자면 블리자드는 '세계 최고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는 것을 지속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으며, 이 비전은 변함없는 기준점이자 블리자드의 영원한 방향성이라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러한 책임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3~5년간은 기존 IP, 프랜차이즈, 그리고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집중할 계획이다. 물론 모든 게임에 동일한 전략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오버워치에 맞는 접근 방식과 하스스톤에 맞는 접근 방식이 다른 것처럼 각 게임의 개성에 맞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 속에서 기존 게임 안에서도 더 많은 확장과 성장을 이루며, 지금보다 흥미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을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함께 계획하고, 동시에 이미 만들어 둔 세계 안에 존재하는 무궁한 기회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게임들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팬들은 신규 IP를 향한 기대를 보내고 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까?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미 집중하고 있는 게임과 세계관 안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향후 10년, 15년 이후 어떤 것이 가능할지 미래를 함께 내다보며 지금 어떤 방향에 힘을 실을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각 팀들이 매우 큰 꿈을 꿀 수 있는 여지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기존 프랜차이즈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조직의 체력과 역량, 규모를 탄탄히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다양한 선택지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 K-POP 및 K-컬처의 인기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아주 뜨겁다. 이미 여러 차례 한국 테마의 스킨, 걸그룹 르세라핌과의 협업도 선보였지만, 그때와 지금의 한국 문화의 글로벌 인지도가 조금 다른 편인데, 올해에도 한국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들을 볼 가능성이 높은가?
"한국 문화, 한국 커뮤니티, 그리고 K-팝이 우리 게임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우리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는 오버워치뿐 아니라 블리자드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성공 사례 중 하나다. 블리자드는 대표적으로 르세라핌 같은 멋진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이 분야에서 이미 앞서 나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이런 문화적 융합은 블리자드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일부이며, 블리자드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도, 그리고 문화적 관점에서도 열정적인 유저층을 보유한 한국 커뮤니티와의 오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문화를 기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는 일은 항상 주요 관심사이며, 우리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다.
블리자드의 유산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존 프랜차이즈를 현 세대에 맞게 조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블리자드의 모든 포트폴리오와 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계획들도 있지만, 블리자드의 모든 기존 게임과 IP의 새로운 경험 뿐만 아니라 블리자드가 지난 35년간 쌓아온 전체 라이브러리와 유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부 오래된 타이틀들 역시 여전히 활발한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팀이 블리자드의 35년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고, 그 시간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 최근 공개한 35주년 기념 영상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드러난다.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그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기회들이 많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경험을 존중하며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조명하고 발전시킬 방향에 대해 건강하고 활발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커뮤니티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온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커뮤니티는 문화적 측면 뿐 아니라 플레이어 기반 측면에서도 블리자드를 블리자드답게 만드는 핵심이다.
지역적 맥락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항상 중요한 고려 사항이며, 플레이어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십 측면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는 매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우리의 성공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오랜 팬이든, 새롭게 블리자드를 만나는 분이든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보내준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