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상대방팀이 자신 팀의 스펠이 무엇인지 모르도록
스펠을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방향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lol에서 스펠은 각 캐릭터마다 2개로 한정되고, 그 쿨다운도 상당히 긴 편이지만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점화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서 라인전에서 상성을 뒤집을 정도로 역할을 하기도 하며
텔포의 경우는 한타를 이끌어내는 판도 자체가 달라지며
탈진의 경우는 불리한 상황의 경우라도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주 스펠이며
힐의 경우는 적은 피로 살아가거나 낚시를 할 때 유용한 스펠이다.
그리고 강타는 모든 정글러들의 필수 스펠이 되었다.
흔히 상대방의 스펠을 보고 포지션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며, 일정한 경우에는 플레이나 전략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점멸 + 유체화 스펠을 드는 경우에는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며
상대방 5플레이어 중 강타 스펠을 2개 드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2정글의 플레이를 예측할 수도 있다.
이처럼 처음에 스펠이 공개되면서 플레이의 양상, 포지션, 전략 등의 예측이 가능함으로써
오히려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줄이게 되는 위축효과가 발생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상대팀에서는 예측하여 미리 대비할 수 있기도 하다...)
한때 정글 아이템이 공개되면서 2정글의 시도도 있었지만 다시 아무도 시도하지 않게 되었다.
과거 GSG팀은 서폿이 텔포를 들고 게임을 엎으려는 시도도 했지만 성공한 확률은 적었다.
물론 스펠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러한 전략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들겠지만
적어도 초반에는 어떻게 준비하냐에 따라 경기의 양상을 바꿀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대부분의 대회가 정형화된 방식으로 나타나며, 빠른 메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는 경기가 자주 나오는 것은
실력 차에서 기인한 것이 절대다수겠지만, 깜짝 전략이 일방적으로 배제되어서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하다.
스펠만이라도 공개하지 않아서 그 여지를 조금이라도 늘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