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편의를 위해 존칭은 생략합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사실 나아질 측면이 없다고 보지만 이건 스크림이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함.
하지만 선수들, 프로게이머들의 처우 측면에서는 어떨까?
사실 안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 시발점으로 하나만 확실해지면 됨.
「다른 LCS 리그처럼 라이엇에서 리그 참여팀에 월급 및 팀 운영비 지급」
당연히 현재 받고 있는 스폰서 비용과는 별도로 지급되어야 함.
저게 이루어져야 팀 운영비에서 스폰서 부담이 확 줄어들고 작은 기업들의 스폰싱도 늘어날 수 있음.
현재로서는 팀 운영비 자체를 모두 스폰서 비용과 상금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아무리 팀이 잘한다고 해도 대기업 팀이 아니면 당연히 한없이 배고프지.
좀 더 이야기를 해보면...
지난 시즌 롤챔스에서 스폰싱을 했던 기업은 SKT, KT, CJ, 삼성, 진에어, 나진, 빅파일, 제닉스, 에일리언웨어고, 이중 스폰서가 아닌 팀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팀은 사실상 나진 이상급의 대기업 뿐임. 이는 게임단 하나 운영하는게 생각보다 상당히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소리기도 하고. 사실 월급만 주고 알아서 먹고살게하는 회사와는 다르게 먹이고 입히고 관리까지 해줘야 하기 때문에 원래 프로 스포츠는 운영비가 생각보다 큼.
간략하게 적어봐도 인당 200만원을 월급으로 칠 때 1팀 운영 시 월 최저 1천만원 + 스텝 인건비 + 숙소 임대료 및 관리비 + 식비 + 잡비가 소요됨. 아무리 작게 잡아도 월 1500, 좀 넉넉하게 잡으면 월 2000 정도의 비용이 깔끔하게 빠진다고 보면 됨. 당연한 말이지만 작은 게임팀들이 월 200이나 줄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프로게이머 역시 부익부 빈익빈은 계속 심화된다고 봐야 함. (막말로 아프리카BJ가 돈 더 잘버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지. 걔들은 방송 자체가 '노동'이니까. 왠지 한국은 연습시간은 일 안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든.)
아무튼 저 월 2천이라는 기본 비용을 라이엇에서 보전할 수 있다면 네이밍 스폰싱 비용 전부가 팀의 이윤, 그리고 선수 복지로 돌아가게 됨. 거기에 아주부tv나 아프리카 방송을 팀 단위로 계약해서 진행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선수 개인과 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고.
나진 이상급의 기업 팀이 1팀으로 줄이게 되면 최저 6팀이 FA로 풀리게 되는데 최소한 저 정도의 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음. 선수들의 명성을 떠나서 실질적인 소득마저 인정받을 수준이 되어야 게이머가 진짜 프로로 인정받고 동경의 대상이 되지, 지금 프로씬은 솔직히 사상누각에 가까움. 특히 롤 씬은. 팀게임이라 팀 내 위화감 조성 방지를 위해서 연봉공개를 못한다는건 스타 팀플 시절부터 사실 개소리라고 보고, 노골적으로 말해보면 사실 상연봉을 내세울 수가 없는 수준이라서 게임 좋아하는 어린애들 꼬드겨서 푼돈주고 굴린다고 봐야 할 수준임.
북미나 유럽 LCS 팀들이 돈을 얼마나 버는지를 생각해보면 지금 대기업 팀들이 스폰싱하는것도 얼마나 웃기는 소리인가도 알 수 있음. 어려서 잠깐 돈벌어야 하는, 다른 몸 쓰는 스포츠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란 직종에 그 돈 주고 참 잘도 생색을 낸다는 생각만 든다. 어찌 보면 1팀 체제로 변경되는건 한국 프로게이머 씬의 체질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음.
물론 이 모든건 라이엇에서 LCS처럼 급여를 지급한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프로의 명예와 자부심은 사실 연봉에서 나오는거임. 성적만 좋으면 된다? 개소리죠.
아무튼 잡설이 길어졌는데...
「라이엇에서 운영비 지급하고, 기타 방송수익 및 대회수익 분배를 인정」한다면 1팀 체제로 넘어가는게 의외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나도 저렇게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너무 최선의 경우만 적어놔서 슬프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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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참가 선수들의 라인전 살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