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1
이번 롤챔스 서머시즌을 보고 도미니언을 좋아하던 유저로써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서포터가 이제는 도미니언의 로머같은데?’
사실 로머와 로밍이 동의어인지도 몰랐지만(......) 롤에서 서포터의 로머플레이가 더욱더 증가하고 있다.
서포터란 포지션인 시즌에 따라서 큰 변화를 거쳐 왔고 시즌3이후 로밍형 서포터가 대세가 되었다.
여기서 이제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가치는 티어가 올라갈수록 더 큰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서포터는 로머의 역할까지 다시 맞게 되었다.
서포터는 왜 로머의 역할을 다시 가지게 되었으며 로머형 서포터는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고
그 이점은 어떠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봤다.
중론1 : 시작에 앞서……. 로밍? 로머?
일단 로머라고 적고 보니 자주 쓰이지만 순간 궁금해졌다.
그리고 검색해보다가 약간 본인에게 혼란이 왔다…….
일단 게임에서의 로밍에 대한 정의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28648&cid=42914&categoryId=42915
(출처 : 네이버 게임용어사전)
끝까지 읽어보면 로밍=로머를 동의어로 놓고 있다.
그렇다면 도미니언에서 말하는 로머는?? 그 후 로머라는 단어로 검색해보고 또다시 혼란…….
특수포지션 : 훼방꾼
도미니언에서 나타난 새로운 포지션. 클래식 게임의 정글러나 로머와 매우 흡사하며,
기존의 정글러가 맡는 경우가 많다.
(엔하위키 미러 수정의 상처 중)
roamer : 방랑자 (네이버 사전 검색결과)
검색결과 romaer는 방랑하는 자라는 뜻이다. 반대로 훼방꾼이라는 뜻은 disrupter였다.
(물론 라이엇 공홈에서의 뜻은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글에서 로머는
훼방꾼=로머(romaer)라고 생각해주시고 로밍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른 라인으로 가는 플레이’로 이해하면 될꺼같다.
중론2 : 프로게임에서의 로머플레이
올스타전에서 매드라이프선수가 생각난다.
서포터이지만 엄청나게 로밍을 가서 갱을 성공시키고
불리한 흐름을 한 번에 역전시켜 팀의 승리에 큰 일조를 하였다.
어쩌면 로머플레이의 시작은 매드라이프선수라고 생각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을 더 크게 확립시키고 완성시킨 프로게이머는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MVP화이트의 마타선수이다.
사실 임프와 마타는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정말 티격태격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마타의 경우 계산적인 선수라면 반대로 임프는 말 그대로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성향은 무언가 큰 시너지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인해서 마타는 또 다른 스타일을 하나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최근들어서는 많은서포터들이 로밍을 다닌다. 하지만 여기서 로머가 되는경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나로써는 매드라이프와 마타가 가장 각인에 남았을뿐이다.
(다른 선수들중 요즘 이글에서 적는 로머플레이를 뛰어나게한 선수가있으면 알려주길 바랍니다.)
중론3 : 서포터의 로머플레이의 조건
서포터의 로머플레이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중 압축해서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2:1상황에서 버티거나 서포터가 로밍을 갈 타이밍을 벌어주는게 가능한 원딜러
로머플레이도 시작은 로밍이다. 하지만 서포터가 로밍을 갈 때
같이 라인을 서는 원딜러가 죽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즉 원딜이 로밍을 갈 시간을 벌어주거나 버티는 게 가능해야지
이러한 기본전제가 가능해진다. 다른 의미로는 서포터가 없어도 상대원딜과
대등하거나 상대에게 밀리지 않을정도의 CS는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야한다.
2. 상대 정글러와 우리정글러의 위치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판단
로머가 방랑자가 아닌 훼방꾼이 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동선의 낭비가 없어야한다.
간단히 미드를 생각해보면 우리정글이 탑에 있는 상황에서 상대 정글러가 미드에 갱킹을 왔다.
그때 갑자기 서포터가 나타난다면? 상대편의 갱킹확률을 줄어들고 우리 쪽의 갱킹확률은 증가한다.
추가적으로 미드에서 2:2 상황에서의 서포터의 난입도 상대보다 우위에서면서
아군 족이 역갱킹상황을 만들어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서포터가 그만큼 우리정글러의 루트와
적 정글러의 루트를 피드백 받고 빠르게 움직였다는 말이 된다.
3. 로머가 되었을 때의 이득 VS 내가 라인을 지킬 때의 이득
롤이 아닌 도타2로 예를 들어보겠다. 도타2의 서포터들은 로밍이 활발하다.
하지만 가끔(도타2의 경우 포지션이 다양하다.
(이 경우는 3-1-1 하드캐리1 서포터2-미드-오프레인으로 이야기하겠다.)
서포터들이 로밍을 많이 가서 분명히 큰 이득을 거두고도
한타에서 대패를 거두는 이상한 경우가 있다.
이때 자세히 보면 갱킹을 자주 다닌 서포터들이 이득을 가지고도 도리어
상대의 하드캐리와 같이 있던 서포터들에게 레벨링이 밀리거나
혹은 상대 하드캐리가 도리어 더잘커서 역전해버리는 경우이다.
이것을 롤에 대입해보면 내가 로머가 되어서 아군에게 이득을 주는 플레이가 있어도
이를 상쇄가 가능할 정도로 상대바텀라인이 잘 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1번과도 연계되는 말이다. 아군원딜의 상성이 상대원딜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가망 없다고 로밍을 가서 탑과 미드를 키웠지만
상대원딜이 이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커버리고, 상대 서포터가 나보다 레벨링이 앞선다면?
로머 아니 그냥 로밍안가는게 좋았을지 모른다......)
즉 로머플레이도 팀플레이의 하나이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군과의 피드백은 필연적으로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것이 가능하고 아니고는 성향도 존재하겠지만 그만큼 팀원들의 피드백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론4 : 서포터의 로머플레이에 의한 이점
서포터의 로머플레이가 성공하게 될 경우 그이점도 상당하다
1. 원딜러의 생존력과 자립심
약간 이해가 안 될지 모르지만 서포터의 로머플레이에서의 핵심은
'AD캐리가 살아있어야한다’는 것이다.
AD캐리가 잡힌다면 로머플레이의 의미가 없다.
즉 아군 서포터가 로머역활을 하게 되면 그만큼 아군원딜은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해야 함과 동시에 이를 성공할 경우 그만큼 자신감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상대방은 2이구 나는 1인데도 대등하거나 엇비슷하게 가는 것만으로도
자존심강한 원딜에게는 시너지가 날 수 있다.
2. 상대 정글러의 머릿속에 초반 갱킹에대한 변수증가
반대로 서포터의 로머플레이는 말 그대로 상대 정글러에게는
초반갱킹에서 크나큰 변수이다. 즉 상대 서포터가 아군의 바텀라인보다 리딩플레이에서
더우위에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 서포터까지 계산하면서
플레이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상대 정글러는 하나만 계산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두 개를
계산해둬야한다 이는 프로라도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3. 아군정글러와의 시너지 증가
아군정글러로써는 반대로 든든한 백업플레이어를 얻은 셈이다.
내가 갱킹을 가서 미드라인이 불리한 경우 이를 커버 쳐주거나
우리가 질지도 모르는 역갱킹상황에서도 이를 훼방 놓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아군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에 대한 역할은 미드라이너도
가능하지만 여기서 서포터가 추가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4. 시야싸움과 오브젝트 컨트롤에서의 우위
서포터의 로머플레이가 성공할 경우 생기는 가장 큰 이점중하나이다.
와드컨트롤을 할 때도 사용 가능한 와드가 하나 더느는 셈이고
이는 오브젝트컨트롤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한명 더 느는 셈이다.
열거해보면 이보다 더많은 효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로머가 훼방꾼이 되는건
적절한 타이밍을 그만큼 잘 알아야한다는것이다. 우리가 로밍갔다가 아군이 먼저 당해서
허무하게 오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그런것을 줄이기위해서는 혼자서 게임할때는
더욱더 머리쏙이 복잡해질것이다.
마치며
서포터의 로머플레이는 고등플레이이다. 그리고 팀원들의 생각을 잘읽고
이를 잘 계산해야지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로머형 서포터가 있는 팀이 그만큼 대화가 잘된다는 건 아니다.
각각의 팀마다 자신들의 성향이 있으며 단지 이것이 메타에 따라 달라질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시즌4에서 한 가지는 정확하다. 서포터는 더 이상 바텀에만 있어야
되는 존재 그이상의 플레이가 필요해지고 있다. 단지 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