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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소설] 메리's 모험일기 -시골소녀상경기2-

메리제인
댓글: 6 개
조회: 327
2005-10-07 21:56:06
"..그러니까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요.



전 노팅엄 교외의 조그마한 시골 태생입니다. 아, 이름은 이실리엔, 이실리엔 슈르즈베리 입니다.
바다라고는 소설이나 지리학서에서나 읽어보거나 교외의 조용하고 푸른 바다나 몇번 보러간것이 다인,
그러니까 바다하고는 전혀 무관한 소녀였죠.

아버지는 마을의 소지주 였습니다. 화훼농업으로 돈을 좀 만지셨지요. 조금만 더 벌면 자기도 부농의
반열에 올라 떵떵거리고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그냥 그저 평범한 농민이라면 가지는 그런 꿈을 가지고 계신 그런 분들이셨어요. 지주라고 해도 마을사람들과는 친구였고 관리님들에게도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성실한 분들이셨습니다.

어머니는 화려한 드레스를 조금 좋아하셨을 뿐, 사치스럽다거나 여왕폐하를 모독했다거나 그런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끔 옆집 누구누구 험담을 유모랑 하거나 우유배달 하시는 아저씨랑 흥정을 하느라 목소리를
높이시는 분이셨지만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셨습니다.

그렇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이유라고는 신교도, 국교회에 가셨다는 것 그것뿐입니다. 전 종교학이나 신학에는 무지해서, 왜 그게 그렇게 큰 죄인인지는 몰랐지만. 블러디 메리.. 그러니까 전 여왕님께서는 저희 마을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리셨습니다. 갑자기 교회에 소집당한 부모님과 다른분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교회안에서 서성이셨습니다. 아버지는 뭔가를 아신걸까요. 가까운 가톨릭 계 친구에게 약간의 돈과 저에게는 패물을 안겨주시면서 그 집에 맡기셨습니다. 아버지는 아시면서 교회안에 들어가신걸까요. 그렇게 모두들 들어갔을 때 교회에 불이 붙었습니다. 돌로 만든 건물이었지만 삽시간에 불은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온 마을이, 아니 온세상이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느 순간 비명이 멈춘지도 모르겠으며, 제가 어느순간 비명을 지르고 있었는지도 알수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신교도들의 시체는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메스꺼운 시체내음 속에서도 카톨릭교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교회에 다녔고, 사실 그런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하루 하루를 이어가는 자들은 억지로 사람태우는 냄새를 참으며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친구분 딸로 위장해서 간신히 살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의 손을 잡고 눈물을 꾹꾹 참으면서 카톨릭 교회에 가서 라틴어 미사를 듣고 불타는 가족들의 시체에 욕을 했습니다.

땅을 밟고 싶지 않았습니다.

숨조차 쉬고싶지 않았습니다.

눈을 뜨면 언제나 불구덩이와 타오르는 시체들이었고, 숨을 쉬면 메스꺼운 냄새가 가슴 가득 차올랐습니다. 불을 피해 달아나고 싶었고 노린내를 지워버리고 싶어서 패물들을 정리하고 런던으로 왔습니다.

네, 런던도 마찬가지였죠. 스미스필드의 시꺼먼 자욱을 보면서 전 영원히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도망치듯 항구로 달렸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음울하고 우울한 런던의 회색하늘에서 도망쳐 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며 가장 싼 배 하나와 모험가 길드에 수속을 밟고 그대로 바다로 도망쳤습니다.
그저 그 푸른빛깔과 짜고 비린내음에 안도를 느꼈다고 해야 하나요. 최소한 마음속에 있던 어떤 것으로부터 회피는 되었습니다.

처음 한달간의 항해는 순조로웠습니다. 선원들과는 서먹서먹했지만 나이 어린 선장이 못미더워서 였겠지, 라고 생각하며 배운다는 입장으로 열심히했습니다. 모험가라는 직업은 생각외로 재밌었습니다. 신기한것도 많았고 멋진것도 많았지요. 돈도 조금씩 모였고 어느정도 자리도 잡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블러드메리는 죽었고 새로 여왕님이 오르셨지요. 엘리자베스 튜더.
새 여왕님이 즉위하시자 런던의 회색하늘은 조금씩 따뜻함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의 시체 노린내는 사라지고 사람들이 몰렸지요. 상인들이 활기를 찾고 치안이 잡혀가면서, 메리 시대에는 없던 평화로움과 안정감이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렇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활기를 찾아감에 따라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나 자신만이 남은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난 아직까지 이렇게 불행한데,

폭풍이 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폭풍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바다를 볼 수 없던 곳이어서 이렇게 사나운 바다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것이었습니다. 바람은 돛을 찢어버릴 듯 윙윙 거렸고 바다위의 모든 배들은 삽시간에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중에 공포에 질려버린 전 예전의 비명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들려오던 처절하고 절절한 비통의 창가가, 시간을 초월해 저를 다시 잡아버렸습니다.

-선장님, 돛을 내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들은 사람의 목소리는 그것 이었습니다. 눈을 뜨니 살아남은 사람은 저 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배에 가진것은 많지 않았고 망가진 배도 보험금으로 못 고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 선원중에는 다음달에 결혼하기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약혼자의 원망의 목소리는 고스란히 저에게로 찾아왔습니다. 니가 그 사람을 죽였어. 니가 그 사람을 죽였어.

사실 제가 죽인건 아니죠.

상관없었습니다. 그 시절 제가 가장 관심을 보인것은 자기학대 였으니까요, 그 원망도 비명도 다 고스란히 끌어안아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슴에 상처를 가득가득 내서 더 이상 상처낼 곳이 없어지면 아프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더이상 바다는 제게 아름답지도 않았고 신기하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엘리자베스 여왕님이 이번 폭풍으로 사망한 자들의 영혼추도제를 교회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차피 형식 뿐이겠지만, 하고 생각했지만 딱히 할일도 없었고 빈둥거리는 모습을 길드에 계속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발걸음을 그리로 잡았습니다. 거기서 엘리자베스 여왕님의 모습은 상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정말로 슬픔에 가득 찬 그런, 마치 가족이라도 죽은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사람들의 손을 하나씩 잡으며 위로를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고생이 많았구나, 너희들의 슬픔을 받아내는 것이 나의 일이지만 이런 슬픔이 생기는 것 또한 나의 부덕이니.

솔직히 말하면, 그때 구원 받았다고나 할까요.

메리 여왕님이 하신건 아니지만

다른 여왕님이 다른 일로 사과한거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말하지 못했던 어떤...그런,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그런것이 해소됀 느낌이 이었지요."


날씨에 어울리는 꾸리꾸리한 이야기였지만 시골아가씨의 얼굴은 더없이 편안해보였다. 아마도 뱉어낼 곳이 없었겠지. 꼬맹이는 눈물까지 그렁거릴 기세다.

"그래서 뭔가 여왕님께 도움이 돼는 일을 하고 싶고 , 아- 그래서 계속 바다에 머물러 있는거죠. 뭐.
군인이 돼 볼까 하고 생각도 하고 있어요. 하하, 자자 다음사람."

" 이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하라고 다음사람을 외치는 겁니까, 시골아가씨."

"아니, 저 그게..그러니까, 아니 뭐..."

"우리 아빠가 이 분위기를 띄우실거에요!"

테이블 사람들의 눈이 모두 꼬맹이를 향했다. 요즘 애들은 어른들 대화하시는데 막 끼어들어도 돼는 모양이군. 그런데.

"너네 아빠가 누군데?"

"여기 이분!"

꼬맹이가 가리킨곳은 뚱뚱한 상인. 그는 연신 땀을 훔치며 당황한 기색을 나타냈지만 테이블의 술을 한잔 들이키더니 이야기할 준비를 시작했다. 이거 잘하면 내 차례까지 안오고 버틸수도있겠는걸..

"그러니까, 음 첫사람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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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일지였는데..-_-;왜 소설이 돼버린걸까요;
왜 대항 팬픽을 쓰려고 했는데 역사소설 비스꾸리하게 된 걸까요;

모험가 랩 11에 팔등훈작사 상인랩 6 군인랩 5인데, 왜 전직퀘가 안뜰까요;ㅅ;
별 4개 짜리 퀘 다깨야 나올까 해서 오늘 캐러벨 타고 스톡홀름 까지 가서 섬하나 인식하는 퀘까지 하고
왔는디.ㅠ_ㅠ 어흐흑,
거기서 난파당해서 구명도구 쓰고 뭍으로 가다가 또 해적한테 걸리는 불상사..-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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