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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7. 8.

피읖소리
조회: 585
2011-02-08 01:36:56

7.

 

용병단 사무실 내.


언제나처럼 시끌 시끌 하다.


난 그곳에서 피오나 선배를 찾는다.


양 손에는 얼음딸기주병이 하나씩 들려있다.


피오나선배는 용병단 구석, 어둑한 곳에 팔짱을 끼고 앉아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선배, 여기서 뭐해요?"


"저리가."


....


나는 쉽게 굴하지 않는다.


"화나셨어요?"


"아니."


"오늘 저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어."


단박에 그렇게 말한다.


"이 칼은 뭐에요?"


나는 테이블위에 술병을 놓으며 그녀옆에 세워져 있는 칼을 집어든다.


날이 다 나가서 너덜너덜해진 굉장히 낡은 칼이다.


"만지지 마."


"엄청 낡았네요. 이건 다시 벼릴수도 없겠는데요?"


"만지지 말라니까!"


어라?


피오나 선배가 화낸다.


그녀는 내 손에서 거칠게 칼을 빼았는다.


"뭐야? 왜그래?"


어느새 후치 선배가 내 옆으로 다가와 있다.


"피오나가 저렇게까지 화를 내다니...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반 농담조로 그렇게 말하던 그의 얼굴이 피오나 선배의 손에 쥐어진 검을 보고는 딱딱하게 굳어진다.


"피오나 너... 그 칼... 아직까지...."


피오나 선배는 아무말도 없이 나를 노려본다.


어?


방금 그녀의 눈동자에서 눈물같은게...


"저리 비켜!"


그녀는 나를 거칠게 밀쳐내며 용병단 밖으로 뛰쳐나간다.


어떻게 된거지...


나는 옆에 서있는 후치선배를 슬쩍 올려다 본다.


그는 뭔가 복잡한 표정이 되어 피오나 선배가 뛰쳐나간 문쪽을 바라보고 있다.

 

 

8.

 

"피오나는 벌써 몇년째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고 있어.


그렇게 몸을 망쳐가면서 세운 공도 대단한 수준이지.


덕분에 그 왕실 기사라는 녀석의 눈에 상당히 띈 것 같지만 녀석의 목적은 출세같은게 아냐.


그저 가만히 있으면 슬픔으로 미처버릴 것 같거든.


그뿐이야."


그러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아직 과거에 묶여있다.


슬픔의 원인이 되는 그때의 기억을 잘라내지 못하고 있다.


후치선배는 그렇게 말했다.

 


피오나 선배는 선착장의 끄트머리에 있었다.


그곳에서 그 낡은 칼을 품에 앉고 바위위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선배, 미안해요."


"뭐가."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말한다.


"그 칼... 연인이었던 사람의 칼이라면서요..?"


"후치가 가르쳐 준거야? 그녀석도 참 쓸데없는걸 말하고 다니는구나."


...


"선배, 예전에는 훨씬 표정이 다양한 사람이었다고 들었어요.


지금처럼 무뚝뚝한건 매한가지였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았고 가끔씩은 웃을줄도 알았던 그런 사람이었다고..."


"후치녀석도 보기보다 입이 가볍네."


그녀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다.


"선배. 잊기 힘들다는건 알지만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의 삶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끼쳐서는 안되는 일이잖아요."


".... 네가 뭘 안다고...."


"하지만 선배..."


"입다물어... 다시는 내앞에서 이런 얘기 꺼내지 마."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선착장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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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먹고싶다

 

헠헠헣ㅋ컿ㅋ흨헣

Lv33 피읖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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