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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날개
-2-
'우리는 결국 신이든 여신이든 존재하지 않는 존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흠....."
"....."
리시타는 그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리고
"개꿈이니 잊어라"
....예상 대로였다.
'역시 나만이 알고 있어야했어, 이런 바보같으니'
"여어, 형님들 여기서 뭐하시나?"
샤워를 마치고 나온 카이가 속옷도 안 입고 수건만 달랑 걸친 채 방으로 들어왔다
"얌마! 너 욕실에서 여기까지 그 차림으로 온거냐!"
"뭐 어때, 아무도 없어서 이렇게 왔지. 들켰을 때 방까지 달려오는 스릴도 있고 말이야 크킄크크크크킄"
".....볼 게 뭐 있다고 달려오는건가"
카록의 말 한마디가 카이의 가슴에 비수를 찔렀다
"뭐라고?! 이런 근육바보 같으니! 내 꺼가 뭐 어쨌다고? 봐봐! 이 정도면 나쁜건 아니잖아!"
카이는 가렸던 수건을 치우면서 말했다
그러나 카록이 보기에는 한없이 작았다.
아니, 사실 카록의 관점에서는 우리는 전부 다 작았다.....
"작다"
왠지 자기자랑같은 느낌이 들었다.
"....."
".....카록 너 이자시이이이이이이이익!"
카이는 카록한테 달려들어 초크슬램을 걸려 했다
당연히 씨알도 안먹혔다
카록은 카이를 엎어치기로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등짝! 등짝을 보자!"
"끄아아아아아아악!"
카록이 코브라 트위스트를 '약하게' 시전하였다
그래도 어지간히 아픈 모양이다
"아무래도 오늘 밤은 제대로 못자겠구나! 에라이!"
리시타도 레슬링이 난무하는 난장판에 끼어들어 소란을 피웠다
결국 잠에서 깬 에른와스 덕분에 우리는 혼이 난 뒤 다시 잠을 청했다.
"네베레스님, 용병단원들을 부를까요?"
"그래, 지금이 바로 그 때인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해 놓은 여덟자루의 검의 후보들을 부를 때가 된 듯 하다.
게렌, 어서 준비하도록 해라"
"네 알겠습니다."
-2- 끝
자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