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데브캣은 들어라!

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팬픽도 아닌데 분류를 망설이다가 대충 휘갈깁니다.

사실은 대화의 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나리오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많은 사람이 공감이 할 수 있는 내용을 가볍게 이야기 하는 것으로 진행을 하도록 하죠.

유저가 추궁하고 우리의 데브(등장인물No.1)가 변명합니다.

그 첫 번째 스토리.

 

 

 

유저 : 수리비가 너무 비싸.

데브 : 아니, 일단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공개적으로는 골드 인플레를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사실 여기에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수리에는 각 장비에 맞는 재료가 들어갑니다. 가령 드림워커를 하나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토르 한 마리를 통째로 갈기갈기 찢어서 사용해야하죠. 최근에 물가가 많이 비싸지고 원자재 가격도 장난이 아니라서 수리비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요. 콜헨과 로체스트의 주민도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게다가 사실 콜헨에서는 로얄티를 붙여서 수리를 해줘야한다고요. 최근에는 고레벨 유저가 많아지고 알베이 지역의 출입허가로 콜헨에서의 수리가 많아졌는데 대부분의 원자재는 로체스트에서 수입한단말입니다. 정기운행으로 운반하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즉시운행도 사용하죠. 2천골드나 손해를 보고서 수리를 해주면 고맙다고 생각해도 모자를 판이란 말입니다.

유저 :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하나?

데브 :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퍼거스씨가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 당신들의 무기를 몇 개라도 부술겁니다.

유저 : …. 좋아, 인정.

 

유저 : 도중에 마차 이야기가 나왔잖아.

데브 : 뭡니까?

유저 : 인간적으로 패치를 하고 일주일동안은 마차의 정기 운행간격을 1분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 뭐가 그렇게 융통성이 없어! 마차 하나에 30명은 타겠더라! 그 작은 마차에 30명이 말이 되냐고? 오죽하면 파티원으로 들어 온 한명이 굉장히 늦게와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마차가 접촉사고가 났단다.제대로 운행되는 게 이상하지 그 마차 아무리 봐도 4인용이거든?

데브 : 당신들은 그 작은 가방에 철광석을 얼마든지 넣지 않습니까? 가방 하나가 48칸이거든요? 100개가 한 칸을 차지하니까 4800개를 들 수 있어요. 하나에 100g이라고 해도 480kg입니다만?

유저 : 미안.

 

유저 : 이번만큼은 변명하지 못 할걸?

데브 : 설마, 거래에 관한 것입니까?

유저 : 언제까지 편지로 붙여야 속이 편하겠냐? 솔직히 옆 사람하고 거래도 못하는 그 심정을…

<데브님이 채팅방으로부터 퇴장하셨습니다.>

유저 : !?

 

데브 : 흠흠, 아무튼 저희도 죄송하게 생각해서 이번에 글기의 바지 드랍률을 무려 3배로 올렸습니다.

유저 : 0.01%x3=0.03%

<데브님이 채팅방으로부터 퇴장하셨습니다.>

 

유저 : 어째서 바지 드랍률이 개편됐는데 바지가 안 나오니!

데브 : 몬스터도 창피라는 걸 아는 것이겠지요.

유저 : 여캐가 속옷을 지르면 잘 나온다는 루머가 있던데.

데브 : 19금입니다.

유저 : 아, 네;

 

유저 : 그리고 브린의 인챈트 상자 100만 골드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데브 : 골드를 회수해야하니까요.

유저 : 그 많은 인챈트중에서 100만 넘는 게 몇 개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데브 : 10개는 되지 않을까요?

 

<유저님이 채팅방으로부터 퇴장하셨습니다.>

 

유저 : …나도 세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데브 : 모르는 걸 묻지 마십시오.

유저 : 좋아,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데브 : 빨리 하십시오. 정검해야합니다.

유저 : 정검 좀 작작하지?

데브 : 저희는 당신들을 위해서 정검을 하고 있습니다.

유저 : 좋아, 바쁘다고 했으니까 지금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데브 : 질문은?

유저 : 피오나는, 버렸냐?

 

 

데브 : 룩이 불만이시라면…

유저 : 매혹하고 속옷지르라고 하지마라.

 

 

<데브님이 채팅방으로부터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