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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14. 15.

피읖소리
댓글: 2 개
조회: 516
추천: 2
2011-02-11 11:39:15

14.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피오나 선배는 휴식을 명령받았다.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어라.


몇년만에 찾아온 휴식.


그녀는 주로 불타버린 용병단 건물 터 옆에서 한창 재건작업을 진행중인 우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아니면 선착장을 천천히 거닌다.


그녀의 품에는 항상 하얀 천으로 싸여진 그 검이 들려져 있다.


슬픔을 잊으려고 그렇게나 몸을 혹사시켰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 스스로가 버리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주머니엔 아직 그녀에게 건내주지 못한 머리핀이 들어있다.


하지만 난 이 머리핀을 그녀에게 전해줄수도,


부서져 버린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 줄수도 없다.


그저 안타까워하며 바라보는 일밖에 할수가 없다.


그렇게 몇일이 더 흘렀다.


"뭐해?"


그늘에 앉아 잠시 쉬고있던 나에게 누군가가 불쑥 말을 걸어온다.


고개를 들어 상대를 올려다 본다.


피오나 선배다.


오늘은 하늘하늘한 원피스 차림이다.


한손에는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그 칼이, 나머지 한손에는 작은 보따리가 들려져 있다.


"서.. 선배?"


"뭐하냐고."


"그냥 좀 쉬고 있었어요..."


"나랑 잠깐 어디좀 갈래?"

 

 

15.

 

우리는 폐허를 가로질러 나아간다.


이 길은 그곳으로 통하는 길인데...


곧 커다란 광장이 나타난다.


몇년전, 붉은 놀과의 전투가 있었던 그곳.


선배가 연인을 잃었던 그곳.


"선배.. 여긴..."


"흐음... 여기쯤인가..."


그녀는 벌써 광장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이쯤이 좋겠다. 사실 좀 더 오른쪽이지만 딱딱한 돌바닥에 꽂아넣는건 힘드니까."


"뭐가요? 뭐가 이쯤이라는 거에요?"


"그녀석이 누워 있었던 곳."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에 들려있던 칼을 부드러운 흙바닥에 꽂는다.


"이젠 보내주려고..."


그녀는 칼의 손잡이를 잡고 말을 잇는다.


"언제까지나 붙들고 있을순 없어. 그녀석도 그런건 바라지 않을꺼야..."


....


한동안 말이 없다.


그러나 곧, 그녀는 손을 탁탁 털며 일어선다.


"안녕!"


그렇게 말한다.


선배는 아무말이 없는 내쪽을 돌아본다.


"도시락 싸왔는데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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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먹고싶다

 

헠허킇커허ㅡㅋㅎ허

Lv33 피읖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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