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인벤 팬아트 팬픽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소설] 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16. 17.

피읖소리
댓글: 1 개
조회: 550
추천: 3
2011-02-12 11:04:14

16.

 

"맛있네요!"


정말 맛있다.


"그래? 정말 맛있어?"


"네. 정말 맛있어요."


우리는 광장 안쪽의 단상에 걸터앉아 도시락을 먹고있다.


"헤에. 내 요리솜씨도 많이 좋아진걸까?"


그녀가 웃는다.


피오나 선배가 웃고있다.


"사실 처음에는 형편없었거든. 그런데도 그녀석은 언제나 꾸역 꾸역 먹어줬었어."


....


"뭘 그렇게 쳐다봐? 밥이나 먹어."


"아, 네."


나는 계속해서 도시락을 먹는다.


이러고 있으니까 꼭 연인같네...


어?


설마 이거 기회인가?


나는 주머니에서 머리핀을 꺼내 손에 쥔다.


"저기.. 선배.."


"나 내일 로체스트로 떠나."


그녀는 내 말을 가로막으며 그렇게 말한다.


"네..?"


나는 목구멍에 뭔가가 콱 막히는걸 느낀다.


간신히 음식물을 삼키고는 다시 되묻는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사실 예전부터 제의받아 왔었는데 여태까지 계속 거절해 오고 있었거든."


"그럼 그 기사단장이란 분께서..."


"응. 내가 꽤 맘에 드신다던데."


"그렇군요..."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


"이번에 가면 꽤나 오랬동안 못볼꺼야."


"네..."


"뭘 그렇게 시무룩해 있어? 가면 편지 많이할께. 후치한테도, 너한테도, 다른 녀석들에게도 전부.


그 재수없는 게렌녀석에게도 한통쯤은 해줄 생각인데."


선배는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한다.


....


"... 미안..."


그녀는 날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 뭐가 미안한데요..."


"그냥.. 미안..."


나는 도시락 뚜껑을 덮는다.


"잘 먹었습니다..."


"흐음. 그래. 그럼 돌아가볼까?"

 

 

17.

 

선배는 다음날 로체스트로 떠났다.


많이 나올 필요 없다는 그녀의 말에 따라


나와 후치선배, 그리고 단장님만이 그녀의 뒤를 배웅한다.


정말 가버리네...


결국 전해주지 못했구나...


나는 주머니에서 그녀에게 전해주지 못한 그 머리핀을 꺼내어 본다.


그녀는 어쩌면 내 마음같은건 이미 한참전에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


이제 잊어버려야지 라고 말한 그녀지만


아직까지도 마음 한구석엔 옛 연인과의 기억들이 들어차 있다.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지도 모르지.


마음의 상처란 그렇게 쉽게 아무는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녀가 돌아본다.


이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그리고 활짝 웃는다.


여태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밝은 미소다.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다.


더이상 참을수가 없다.


나는 양손을 입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외친다.


"선배! 좋아해요!


예전부터 쭈욱 좋아했었어요!"


그녀는 조금 당혹스러운 표정이 된다.


"기다리세요! 저도! 저도 곧 로체스트로 갈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녀가 씩 웃는다.


"기다릴께!"


그렇게 말하고는 언덕을 넘어 완전히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녀도 나도


더이상은 혼자가 아니다.


나는 몸속에서부터 뭔가 뜨거운것이 차올라 가슴속을 가득 메우는것을 느낀다.

 

 

끝.

 

---------------------------------------------------------------------------

 

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먹고싶다

 

헣ㅋ허컿ㅋ허킇ㅋ허

Lv33 피읖소리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견적
  • 게임
  • IT
  • 유머
  • 연예